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삼성전자-애플 기다려!"..中화웨이 야심 '노키아 인수설'로 구체화

기사입력 : 2013년06월19일 10:58

최종수정 : 2013년06월20일 07:43

런던 제품 발표회서 "노키아 인수할 수도".. '어센드6' 화려한 스펙 자랑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중국 화웨이(華爲)가 휴대폰 시장의 명가였던 노키아를 먹는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치부했을 지도 모르지만 이제는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데 의견이 모아진다.

휴대폰 시장의 거목이었던 노키아는 스마트폰 경쟁에서 뒤지면서 고전하고 있고, 화웨이는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니 말이다. 안테나나 기지국 장비를 만드는 업체에 불과했던 화웨이는 이제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 대열에 도전하고 있으며 더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내비치고 있다.

◇ 화웨이가 노키아를 인수한다고?

18일(현지시간) 리처드 유 화웨이 회장은 런던에서 가진 신제품 발표회에서 노키아 인수 가능성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해 주목을 끌었다.

올해 초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참석했던 리처드 유 화웨이 회장의 모습(출처=CNET)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유 회장은 "우리는 어떤 종류의 인수를 고려하고 있으며 만약 노키아와 통합을 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면서 "그러나 노키아가 어떤 입장을 보일 지가 관건이다. 우리의 입장은 열려있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스마트폰 시장이 3~4개 업체 위주로 통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화웨이가 현재 이 시장 '양강'인 삼성전자와 애플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20년 전만 해도 우리는 존재감이 없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제품의 질도 우수하며 고객들도 우리가 최고라고 말하고 있다"며 "경쟁 업체들과의 갭을 줄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들을 화웨이의 명백한 노키아 인수 가능성으로 받아들인 뉴욕 증시에서 노키아 주가는 12%나 크게 뛰었다. 그러나 이후 화웨이가 "노키아 인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하면서 다시 노키아 주가는 상승폭을 크게 줄이며 마감됐다.

화웨이는 지금까지는 대형 인수합병(M&A) 없이 스스로 성장해 왔다. 판매량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1년 사이에 10위에서 3위까지 뛰어오른 것이다. 해외 시장 매출이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유럽이 큰 시장을 차지한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의 휴대폰 출하량은 전 세계에서 4% 가량을 차지한다. 전년 3.5%에서 소폭 상승한 것. 반면 노키아의 출하량은 2011년 16%였던 것이 작년에 4.9%까지 급락했다. 화웨이가 노키아를 이제 만만하게 생각할 만도 해 보인다.

그러나 아직 애플이 전 세계 출하량의 30%를, 삼성전자가 19%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업체와의 갭을 줄이려면 M&A가 필요할 것이란 추측이 가능해진다.

게다가 노키아는 계속해서 '매물'로 언급되고 있는 상황.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심지어 레노버까지도 노키아 인수 가능성을 내비친 적이 있다.

유 회장은 노키아가 MS의 OS를 사용했던 것을 패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화웨이도 처음엔 MS의 윈도를 사용했지만 얼마 전 안드로이드로 돌아섰다. 그는 "윈도 폰이 성공할 것이냐 여부에 대해 말하긴 어렵지만 시장 점유율이 낮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윈도 폰은 경쟁력이 약하고 여전히 라이센스 비용이 든다. 그에 비해 안드로이드는 무료다"라고 말했다.

◇ 화웨이 '피처폰' 이미지 벗는다.. 글로벌 브랜드화 '가속'

이날 화웨이가 선보인 스마트폰 '어센드(Ascend) 6'를 보면 화웨이는 이제 저가, 피처폰 회사란 이미지를 확실히 벗고 있는 듯 보인다. 화웨이 스스로도 "이제는 화이트 라벨(white-label; 자사 브랜드 대신 여러 통신업체를 통해 판매되는 제품)을 판매하기보다 자체 브랜드를 쓰는 스마트폰 회사가 되겠다"고 말하고 있다.

화웨이의 신제품 `어센드 6`의 두께는 갤럭시 S4나 아이폰에 비해 훨씬 얇다(출처=월스트리트저널)
어센드 6의 사양은 화려하다. 우선 삼성전자 갤럭시 S4나 애플의 아이폰5에 비해 훨씬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 갤럭시 S4의 두께가 7.9mm,  아이폰 5의 두께가 7.6mm 인데 비해 어센드 6의 두께는 6.18mm. 무게도 120g에 불과하다. 

다른 '스펙'도 아이폰, 갤럭시에 뒤질 것이 없다. 4.7인치 크기의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가 장착됐고 전면 카메라는 5메가픽셀의 해상도를 갖췄다. 운영체제(OS)는 구글 안드로이드 4.2.2 '젤리빈'이다. 다만 아직 LTE 지원이 되진 않는다. LTE가 가능한 제품은 10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BBC에 따르면 한 애널리스트는 어센드 6을 두고 "마치 아이폰을 롤러로 밀어낸 것 같이 얇다"며 4G를 지원하지 않는 것이 한계라면 한계라고 말했다.

또 일부에선 야심을 보이고는 있지만 안드로이드 진영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적할 만한 전략은 없는 게 아니냔 지적도 한다. 이에 대해 컨설팅 업체 CCS 인사이트의 벤 우드 애널리스트는 "중국 내에서의 성장을 기반으로 규모의 경제의 덕을 보며 급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화웨이가 지난해 판매량의 배에 달하는 6000만대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샤오 양 화웨이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화웨이란 이름이 글로벌 브랜드가 되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네트워크 사업자나 유통업체들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문제를 풀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유통망 구축에 많은 돈을 들이고 있는데, 고객들이 사든 안 사든 일단 우리 제품을 사용해 보도록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점차 저가폰 이미지를 벗기 위해 고가 정책으로 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지 개선을 위해 어센드 6의 경우 티저 동영상 광고로 출시 예고를 했고 수백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관심을 끌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