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하반기 경제전망] ⑤ 전문가, 한국경제 전망과 정책 제언

기사입력 : 2013년06월26일 11:42

최종수정 : 2013년06월28일 17:06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 재정위기로 대공황 이래 가장 심각한 경기침체에 빠졌던 세계경제가 미국의 출구전략 선언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의 무제한 돈풀기에 익숙했던 글로벌 금융시장을 충격으로 빠뜨렸고 차이나 리스크(China Risk)도 급부상하고 있다. 과연 한국 경제가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의 변화 속에서 취약한 대외리스크에서 벗어나 경제안정과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까. 뉴스핌은 국내 주요 경제전문가들을 통해 하반기 거시경제 전망과 함께 리스크 요인과 정책 제언 등을 들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편집자註]

[뉴스핌=이기석 홍승훈 곽도흔 기자] 다음은 하반기 이후 한국경제에 대한 경제전문가들의 전망과 위험요인, 그리고 대응책 등을 전문가별로 정리한 것이다. 뉴스핌의 하반기 경제전망 취재에는 동양증권 이철희 수석이코노미스트, 산업연구원 강두용 동향분석실장,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김영준 연구위원, 한국개발연구원(KDI) 강동수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 한국경제연구원 김창배 연구위원, 한국금융연구원 박성욱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 한국씨티(Citi)은행 장재철 수석이코노미스트, 현대경제연구원 한상완 경제연구본부장, 현대증권 이상재 이코노미스트, LG경제연구원 이근태 수석연구위원(기관명 가나다ABC순) 등 열 분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뉴스핌 취재에 응해주신 전문가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 한국금융연구원(KIF) 박성욱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

올해 우리경제는 추경효과를 감안하더라도 2.6%의 더딘 회복세를 보일 전망된다.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기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성장세가 완만한데다 엔화약세 영향도 있어 수출 증가율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내적으로도 가계부채 누증, 부동산시장 침체, 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로 소비 및 투자 등 내수의 회복세가 더딜 가능성이 있다. 통화정책을 통해 금리를 한 차례 내렸으나 금리인하가 실물경제까지 영향을 미치는 데는 시간이 걸려 올해 중에 금리인하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다.

정부가 상반기 중 추경예산을 편성했고 한국은행도 금리를 인하했지만 거시경제정책을 펼쳐나가는 데는 어려운 여건이 도래해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가 이미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는 상황이고 금리와 환율여건에도 변화가 따랐다. 미국의 출구전략이 앞으로도 문제가 된다고 하면 통화정책을 펴는 데도 딜레마에 봉착할 수 있다. 이전에는 경기부진 속에서 금융완화를 통해 환율하락을 방어하고 내수부양효과를 기대하는 방향이었다면, 현재는 역으로 해외로 돈이 빠져나가려는 압력이 작용하고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향후 내수냐, 환율 또는 수출이냐를 두고 양자택일해야 하는 곤란한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다만 미국의 출구전략 자체가 미국 경제의 회복을 전제로 하는 것이어서, 향후 수출수요가 늘고 경기도 개선되면서 상반기 정책효과가 실물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봐야할 것이다. 그러면서 현재의 중국 문제 등이 위기화할 것인지 조정 수준에 그쳐 경제충격이 덜할 것인지 봐야할 것이다. 중국 문제는 아직 금융위기 수준이 아니라고 본다. 중국이 기대보다 실물경제 회복이나 성장세가 높지 않은 상황이고 중국 정부도 단기간에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금융이 심각하게 갈 것인지 두고 볼 필요가 있다.

▶ 한국씨티(Citi)은행 장재철 수석이코노미스트

한국 경제는 중국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고는 있지만 하반기와 내년으로 갈수록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경제가 올해 2.6% 성장세에서 내년에는 3.2%대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경제 전체가 3.2% 성장하는 것은 미약하나마 20년 평균 성장률에 접근하는 것이다. 현재 한국 경제 상황이 미약하기는 하지만 하반기와 내년으로 가면서 글로벌 경기개선 또는 확장에 따라 수출부문에서 성장 동력이 살아날 가능성이 크고, 지난 1-2년간 부진했던 설비투자도 수출과 더불어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 또 부동산 시장이 반등은 못하지만 부정적인 전망에서 다소나마 가격이 더 떨어지지 않고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SOC 투자를 줄였다고 하지만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 역시 지속될 것이다. 한 해 경제성장률이 3.6~3.8%의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할 경우 고용 문제도 심각하게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정책과 글로벌 경기회복 요인을 고려한다면 성장률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하반기 리스크 중에서는 중국 변수를 꼽을 수 있겠다. 중국이 하반기 경제성장률의 둔화를 어느 정도까지 용인할 것인지, 그림자금융 등 민간부채와 신용팽창 상황을 어떻게 제어해 나갈 것인지가 관건이다. 심할 경우 오버킬(Over-kill)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직 중국정부가 성장률 타겟팅 등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과감하게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자칫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와 맞물려 중국 경기가 더 빠르게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과민반응하고 있는 금융시장에서 보듯이 시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단할 수 없다. 금융시장이 과민반응하고 있지만 당분간 금융시장은 과도한 변동성 국면이 지속될 소지도 있다. 일단 시장이 새로운 변수인 양적완화나 금융긴축 등의 상황에서 적응되고 긍정적으로 수용할 때까지 금융불안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장기채 발행을 축소하겠다고 밝힌 것은 금리상승과 회사채 등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장기채를 줄이는 대신 단기채를 늘릴 것이지 등 좀더 구체적인 대응책이 나와 봐야할 것이지만, 금리가 고공행진하면서 조달이 안될 경우 등을 고려하고 금리 환율 주가 등의 오버슈팅을 안정화시킬 컨틴전시플랜을 준비해야할 것이다. 펀더멘탈이 중요한 만큼 금융시장이 과민 반응해 실물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관찰하면서 시장의 과도한 반응을 완화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할 것이다.

▶ 현대경제연구원 한상완 경제연구본부장

대외여건 개선으로 수출이 회복세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일본경기 회복되면서 이를 중심으로 수출도 회복국면이 예상된다. 다만 엔저 여파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개선 폭은 제한적이어서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긴 어려울 것이다. 미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와 신흥시장의 성장이 지속되며 하반기 수출 점차 회복되며 3.0% 수준, 연간으로는 2.0%의 증가율이 예상된다. 타기관보다 증가율이 가장 낮은데 우리가 재작년까지 매년 두 자리 수대의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지금 경기가 조금 좋아진다고 급하게 오르긴 힘들다고 본 것이다. 현재로서는 수출이 마이너스(-)가 안 되는 것만으로도 선방했다고 본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산업이 회복국면에 들어가는 상황인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오랫동안 고통을 겪다 최근 돌아서는 반도체 정도가 될 것이다.

▶ 현대증권 이상재 이코노미스트

국내 경제는 상반기 중 전년동기비 1.7% 수준의 저성장에서 하반기에는 3.7%로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저 진정과 미국경제 회복으로 수출이 회복되는 가운데 내수 역시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상반기보다 하반기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지난해 하반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는 가운데 정부 추경 편성 등 경기부양정책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글로벌 위기 국면에서 원화가치가 하락하면서 불황기 수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엔저가 진정되고 있고 미국의 양적완화도 미국경제의 회복을 전제로 하는 점에서 수출여건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국내 경제를 둘러싼 리스크 요인으로는 가파른 엔저 재현, 미국 재정위기 재현, 유로존 위기 재발, 중국경제 경착륙 등을 꼽을 수 있다. 중국의 금융위기는 혹시나 확산되면서 아시아 외환위기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 주목해야 한다. 왜냐하면 만약 중국이 금융위기에 빠진다면 그나마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물거품이 될 수 있고, 글로벌 수출 역시 동반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극단적인 경제위기 스토리를 미리 예단하는 것은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다. 다만 아시아 펀더멘탈에 위협 요소가 될 가능성, 아시아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해야할 것이다. 특히 중국의 긴축이 지속될 것이냐 중국 금융권의 유동성 위기가 이어질 것이냐가 관건이다. 한중 정상회담은 외교안보 이슈가 주로 논의될 것이겠지만 한중 간 경협이나 통화스왑 등 협력관계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 한일 간 통화스왑을 줄이는 상황에서라면 한중간 교역 확대와 통화스왑 확충은 글로벌 헤지펀드의 원화에 대한 공격성을 완화하는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 LG경제연구원 이근태 수석연구위원

국내 경제는 하반기 중 수출이 호전되면서 성장세가 상반기보다 높아질 전망이지만 회복의 속도는 완만할 것이다. 하반기 미국 등 선진국 경기가 회복되면서 자동차나 가전 등 내구재 소비가 확대될 전망인데, 이는 내구재 완성품과 관련 부품의 세계교역을 늘려 우리 수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다만 가계부채 조정, 고령층의 소비축소 경향, 건설투자 구조조정 등 구조적 요인이 내수경기의 본격 회복을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 가격 하락, 수요 둔화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 이내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잠재되어 있던 노동공급 대기자들이 지난해 자영업 부문에 대거 집중된 바 있으나 올해는 그 효과가 사라질 것으로 보이며, 취업자 증가수는 지난해 40만명대에서 올해 20만명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국내 경제정책의 방향은 기본적으로 향후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가 축소되고 출구전략이 현실화되더라도 국내 경기상황을 감안해서 통화정책을 긴축 기조로 전환하는 데에는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글로벌유동성 축소에 따른 해외 투자자금의 급격한 유출, 자금사정이 악화된 일본 금융기관들의 자금 회수 등의 상황에 대비, 외환시장 및 자금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외환시장 건전성 제고 및 외환보유고 확충 등의 노력을 지속해야 하겠다. 또 우리나라는 중장기적으로 성장활력의 저하가 우려되는 만큼 재정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의 효과는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며 장기적으로 재정건전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음. 단기성과보다는 장기적 성장잠재력 확충에 주력해야 한다. 경제의 성장활력이 낮아지는 시기에 부동산이나 건설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려는 경향이 커질 수 있으나 이는 장기적인 문제점을 누적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건설부문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며 조정과정에서 충격을 완화할 필요가 있지만 건설부문이 경기회복을 주도하도록 하는 것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홍승훈 곽도흔 기자 (reuh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사진
'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