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이집트의 비극: 무르시 무능, 군부 개입으로 경제·민주주의 후퇴

기사입력 : 2013년07월05일 10:53

최종수정 : 2013년07월05일 10:53

"군대가 민주주의 인도자될 수 없어"

[뉴스핌=우동환 기자]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실정에 대한 분노로 폭발한 이집트 국민은 결국 그를 권좌에서 끌어내는 데 성공했지만 그 과정에서 민주주의는 오히려 후퇴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이집트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군부가 다시 전면에 등장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외신들은 "군부가 민주주의를 인도할 수 없다"거나 "이번 사태는 이집트의 비극"이라고 평가했다.

6일 자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Economist) 지는 이집트 무르시 전 대통령은 무능함 때문에 쫓겨났지만 그가  축출되는 과정은 '이집트의 비극(Egypt's tragedy)'이라고 평가했다.

무르시 전 대통령은 집권 1주년을 맞은 시점에서 정부의 실정에 불만을 품은 전국적인 시위에 직면하면서 결국 군부에 의해 연금된 상태다.

이노코미스트는 무르시 정부가 특히 경제 정책 면에서 무능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무르시 집권 이후 이집트 파운드의 가치가 급락하고 외환보유고도 줄어들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은 고조됐다. 24세 미만의 청년 실업률은 40%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무슬림형제단이 이끄는 이슬람 정치 세력은 사회를 통합하는데 실패하면서 정치의 양극화를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민주주의가 성숙될수록 사법기관과 언론, 군부와 경찰에 대한 독립성이 보장되지만 무르시 정권은 이 같은 과정을 무시하면서 위기를 초래했다는 것.

하지만 무르시 전 대통령이 군부에 의해 축출됐다는 점은 이집트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또 다른 비극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투표권 행사가 아닌 정부의 통치권을 직접 무너뜨리는 시도가 성공을 거뒀다는 점에서 주변 아랍국들의 경계심을 자극한 셈이다. 정당한 절차에 의해 성공한 정권이라도 반대편에서는 비민주적인 절차를 동원해서라도 이를 축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어서, "아랍의 봄이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4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설을 통해 "무슬림형제단에 의한 1년 통치가 격렬한 종지부를 찍은 것은 단적으로 '쿠데타'를 통해서였다"면서, 이집트의 군대는 민주주의의 지침이 아니며, 오직 이슬람주의자들을 포함하는 평화로운 선거를 통해서만 이집트의 민주주의 미래가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집트의 군부가 과거 60년간 이어진 독재정부의 근간이었음을 환기했다.

FT 사설은 무르시 정부의 실패는 유익한 교훈을 줬다고 평가했다. 사설은 "무슬림형제단은 85년간 지하에서 숨죽이면서 권력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고, 결국 집권했지만 이집트 보통사람들에게 일자리와 안전와 전기 수도 등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형제단이 중심이 된 과거식 사회질서로 돌아가려고 했다"면서 "이집트인들의 혁명과 아랍의 봄을 다시 시작할 기회가 연 셈"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사태 해결을 위해 군부가 전면에 재등장한 것에 대해서 유엔과 미국 등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집트 군부는 아들리 만수르 헌법재판소장를 임시 대통령으로 내세우고 조기 대선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지만 정확한 시기는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집트 군부에 대해 "투명한 절차를 통해 조속히 정권을 민간에 이양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이번 군부개입에 대해 즉각 '쿠데타'라고 선언하지 못했다. 매년 15억 달러를 이집트에 원조하는데, 쿠데타를 통해 군사독재 정부가 들어선 나라에는 이런 지원을 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낮 12시에 공식 론칭한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