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박 대통령 "투자자들 업고 다녀야"…규제개선 속도전 주문

기사입력 : 2013년07월11일 18:33

최종수정 : 2013년07월11일 18:33

제2차 무역투자진흥회의…"149조 투자계획 빠른 시일 내 성과로 이어져야"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투자하는 분들은 업고 다녀야 한다"면서 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 등 지원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2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제공: 청와대]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통해 "(기업 투자자들이) 정말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고, 소비도 활성화하며, 나라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들이 기업 활동과 새로운 도전을 하는데 조금이라도 불편함이 없도록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1단계 투자활성화 대책에 포함된 38개 과제 중 2건이 지연되고 있다는 보고에 대해선 "거기에 막혀 투자를 못하고 있는 기업인 입장에서는 한 건 한 건이 아주 절박하다"며 "투자를 못해 일자리 창출도 가로막히는 점을 생각하면 한 건의 지연도 뼈아프다는 생각을 가져달라"고 속도전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이날 정부부처와 기업인 등이 모인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수출확대 및 투자활성화와 관련한 건의사항을 일일이 듣고 점검하면서 정부의 규제개선을 직접 지시하기도 했다.

이날 1단계 투자활성화 대책 추진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박 대통령은 규제개선에도 속도를 내달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추진 중'으로 분류된 과제들도 더 속도를 낼 수는 없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며 "정부 입장에서는 발표된 규제개선 시간표대로 진행되기만 하면 정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규제에 막혀 투자를 못하는 기업인 입장에서는 현 상황 자체가 비정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인들을 향해서는 "비록 지금 경기가 매우 어렵지만 오히려 이런 시기에 시장 움직임을 미리 내다보고 한 발 앞서서 투자에 나서야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가 있을 것"이라며 "지난 4월에 대기업들이 올해 149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해서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는데, 빠른 시일 내에 실지 투자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투자 여건 개선과 관련해선 "우선 정부는 규제개혁을 더욱 과감하게 추진해서 투자환경을 개선해 가야 한다"며 "모든 규제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을 하되, 네거티브 방식이 어려운 경우에는 실질적으로 네거티브 수준이 달성되도록 규제를 대폭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규제일몰제를 적용해 규제가 적정한지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정비를 해서 항구적인 규제개혁을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불필요한 규제가 새로 생기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규제 총량의 관리 등을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중국 방문 때 시안을 가봤더니 지방정부가 투자 유치와 투자 애로 해소를 위해 발로 뛰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하면서 투자활성화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현장에서 애로가 많은 입지, 환경규제는 상당 부분이 지자체의 규제"라며 "규제개선 성과가 큰 지자체에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하기 바란다"고 정부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 수출확대 및 투자활성화 장기계약 환변동보험 도입 등 주문

박 대통령은 이날 수출확대와 투자활성화를 내용으로 나뉘어 이어진 토론에서도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전해들으면서 일일이 현안들에 대해 주문사항을 내놨다.

수출확대와 관련해서는 5∼7년간 장기계약을 통해 수출하는 자동차부품의 경우 환율변동 리스크에 노출된다는 기업계의 목소리에 "장기계약을 위한 환변동보험 도입을 비롯해 무역금융 확대를 조속히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트라의 해외 현지 인력 및 전문성, 정보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결과적으로 수출을 해외에 하시려는 분들이 '이제 정말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기가 수월해졌다' 이 한 마디가 나와야 한다"며 "아무리 노력을 해도 그 말이 안 나오면 우린 헛수고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인터넷 검색만 하면 나오는 정보, 그 정도 갖고는 기업 눈높이에 맞출 수가 없다"면서 "다른 수출 지원기관들이 가진 분야별 심층 정보와 코트라가 가진 종합적인 정보를 연계해 맞춤형 정보를 적기에 제공하는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농식품분야 수출과 관련한 정부 지원 요청에 대해서는, 기술을 통해 척박한 땅에서도 세계 제1의 농업국이 된 네덜란드의 사례를 들어 "우리가 얼마든지 기술 뒷받침을 할 수 있는 실력이 있다. 그걸 농업과 접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규제 개선과 관련해선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작년도 우리나라 규제부담이 114위가 된다"며 "외국인투자촉진법도 통과가 안돼서 굉장히 아쉽게 생각하고, 그것은 다음번에 꼭 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투자활성화와 관련해서는 융·복합 규제로 국내시장 판매 및 해외 진출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산업은 하루가 다르게 융·복합해서 새로운 제품이 나오는데 규제가 예전 방식 그대로라면 이건 발목을 잡는 게 된다"며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 중심으로 모든 부처가 협업해 수요자 입장에서 규제 전반을 들여다보고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지자체별 기업규제를 조사해 공표하겠다는 대한상공회의소의 투자확대 계획에 대해서는 "기업들에게 실지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며 "대한상의에서 기업 입장에서 조사하고 공표를 하게 되면 지자체들의 자발적인 규제 개선 노력을 촉진할 수 있고 선의의 경쟁도 될 수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붉은 재킷에 회색 바지 차림으로 회의에 참석해 "우리 경제에 많은 열정을 불어넣어서 경제를 활력있게 살려야 한다는 뜻으로 제가 열정의 색깔인 빨간색을 입고 나왔다"며 토론 분위기를 부드럽게 유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