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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미국 QE 축소 파장 대처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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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상당 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리스크의 차단에 나섰지만 이미 통제력을 상실한 모습이다.

금융시장은 이미 연준의 양적완화(QE) 축소 시 금리 상승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독일 2년물 국채 수익률과 10년물 수익률의 스프레드가 가파르게 상승, 1년래 최고치에 달했다.

이는 국채는 물론이고 회사채 시장의 수익률 상승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ECB는 미국의 유동성 위축을 계기로 한 시장금리 상승으로부터 유로존 금융시장과 경제를 보호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미 동요하는 모습이다.

최근 독일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 스프레드는 161bp까지 상승했다. 이는 2012년 4월 이후 최고치다.

뿐만 아니라 스페인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 스프레드 역시 사상 최고치를 불과 10bp 앞둔 상황이며, 이탈리아의 30년 만기 국채 발행 금리는 지난 5월22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 언급 이후 50bp 치솟았다.

라보뱅크 인터내셔널의 린 그레이엄 테일러 채권 전략가는 “유로존 지역의 수익률 스프레드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이나 경제성장률 상승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국채와 회사채 수익률이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단기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이지만 연준이 QE 축소를 단행할 경우 그 파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마이클 리스터 채권 전략가는 “발행시장에서 국채 금리가 이미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유로존 내부 문제에 대해서는 ECB가 충분히 방어막이 됐지만 미국의 움직임에 따른 파장을 통제하는 것은 힘들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유로존 경제는 1999년 공동통화권 출범 이후 최장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의 향후 전망도 어둡다.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3분기 유로존 경제가 0.1%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이어 2분기 연속 0.2%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실업률은 올해 말 12.4%까지 상승, 고용 악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스탠다드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잭 켈리 펀드매니저는 “ECB는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차단하기 위한 새로운 카드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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