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ECB, 미국 QE 축소 파장 대처 '역부족'

기사입력 : 2013년07월13일 05:22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상당 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리스크의 차단에 나섰지만 이미 통제력을 상실한 모습이다.

금융시장은 이미 연준의 양적완화(QE) 축소 시 금리 상승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독일 2년물 국채 수익률과 10년물 수익률의 스프레드가 가파르게 상승, 1년래 최고치에 달했다.

이는 국채는 물론이고 회사채 시장의 수익률 상승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ECB는 미국의 유동성 위축을 계기로 한 시장금리 상승으로부터 유로존 금융시장과 경제를 보호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미 동요하는 모습이다.

최근 독일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 스프레드는 161bp까지 상승했다. 이는 2012년 4월 이후 최고치다.

뿐만 아니라 스페인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 스프레드 역시 사상 최고치를 불과 10bp 앞둔 상황이며, 이탈리아의 30년 만기 국채 발행 금리는 지난 5월22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 언급 이후 50bp 치솟았다.

라보뱅크 인터내셔널의 린 그레이엄 테일러 채권 전략가는 “유로존 지역의 수익률 스프레드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이나 경제성장률 상승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국채와 회사채 수익률이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단기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이지만 연준이 QE 축소를 단행할 경우 그 파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마이클 리스터 채권 전략가는 “발행시장에서 국채 금리가 이미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유로존 내부 문제에 대해서는 ECB가 충분히 방어막이 됐지만 미국의 움직임에 따른 파장을 통제하는 것은 힘들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유로존 경제는 1999년 공동통화권 출범 이후 최장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의 향후 전망도 어둡다.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3분기 유로존 경제가 0.1%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이어 2분기 연속 0.2%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실업률은 올해 말 12.4%까지 상승, 고용 악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스탠다드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잭 켈리 펀드매니저는 “ECB는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차단하기 위한 새로운 카드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