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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아마존'?..美 일자리 창출 엔진 역할도 자처

기사입력 : 2013년07월30일 16:26

최종수정 : 2013년07월31일 07:46

"7천개 일자리 늘리겠다"..오바마 대통령 방문 하루 전 전격 발표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아마존(www.amazon.com)은 여러모로 약간씩 전형에서 벗어난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란 점에서, 그리고 태블릿PC '킨들'로 애플, 구글 등과 어깨를 겨누고 있다는 점에선 '전형적인' 정보기술(IT) 업체 맞다.

그러나 본사 위치도 다들 옹기종기 모여있는 실리콘밸리가 아닌 미국의 북서쪽 끄트머리 시애틀이고, 1994년 설립 이후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가 지금까지 계속해서 최고경영자(CEO)로 경영을 맡아오고 있다는 점은 튄다.

1994년 창업 이후 현재까지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온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출처=가디언)
굳이 또 다른 것이라 한다면 제프 베조스는 많은 벤처, IT 기업 창업자와 CEO들처럼 캘리포니아주에서 학업을 하지 않았다. 그는 알버트 아인슈타인이나 스티븐 호킹을 꿈꾸며 일부러 동부 프린스턴대에 진학한 물리학도였다. 후에 전자공학과 컴퓨터 공학으로 전공을 바꾸긴 했다. 

하지만 벨 연구소처럼 그에게 구애를 하던 곳에 가지 않으며 전형을 깼다. 그는 벤처기업을 거쳐 월가 투자은행에 입사했다. 26세에 부사장에 올랐으니 예사로운 능력을 가진 인물은 아니었다.

IT 부문을 관리하던 그는 인터넷이 '잭팟'임을 직감했다. 확신을 갖게 되자 금융가를 뛰쳐나왔다. 시애틀에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아내와 함게 차를 몰고 이주하다가 차 안에서 사업계획을 떠올렸고 정착하게 된 곳이 시애틀이었던 것일 뿐.

아마존은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해서 비디오와 DVD, 그리고 MP3로 분야를 넓혔고 이어 컴퓨터 소프트웨어, 비디오 게임, 전자 제품, 식료품까지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해 장사하고 있다. 실패한 사업도 있었지만 큰 부침은 없었다. 닷컴 붐이 꺼질 때에도 살아남았다는 건 단연 눈에 띈다.  2007년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기기로 출시한 킨들은 태블릿 PC 시장에서도 그럭저럭 잘 해나가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9년 동안 단 두 분기에만 손실을 냈을 뿐 영업이익을 냈다. 

이런 아마존이 미국 정부로부터도 '예쁨'을 받게 생겼다. 애플 등 다수의 IT 기업들이 인건비 감축을 이유로 나라 밖에서 아웃소싱을 주로 하고 있는데 비해 아마존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내에서 고객응대를 위한 5000개의 정규직을 포함, 7000개가 넘는 새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애플과 아마존 주가 추이.연두색 선이 아마존, 파란색 선이 애플 주가.(출처=포브스)
베조스 CEO가 지금까지 경영을 이끌 수 있었던, 그리고 아마존이 힘겹지 않게 성장해 올 수 있었던 배경엔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최고로 유지한다"는 철학이 있기에 가능했다.  고객 서비스를 위해 최근 몇 년간 늘려왔던 물류 창고를 더 늘리는 맥락에서 일자리도 늘리는 것이기 때문에 아주 생뚱맞은 결정은 아니다. 

그러나 결코 적은 숫자는 아니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물류 일을 하고 있는 아마존 직원들이 2만명 정도니까 25% 가량이나 더 늘리는 것이다.

반응은 나쁘지 않다. 아마존이 이 만큼의 인력을 채용함으로써 고객 응대를 더 잘하게 되면 매출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 물류 부문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대우도 업계 평균보다 30% 가량 많다.

물론 버락 오바마 대통령 방문을 앞두고 발표된 것이라 일부러 꿰맞춘 것이란 '시기'와 '비난'의 눈초리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30일 테네시주 채타누가에 있는 아마존 물류창고를 방문해 민간 고용 창출 및 중산층 강화 등 경제 살리기를 역설할 계획이다.

다른 기업들과 비교되는 일자리 숫자를 백악관이 외면할 리 없다. 아마존은 지난 2008년 9월 공식적인 경기후퇴(recession)이 시작된 이후에도 끊임없이 고용을 창출해 왔다. 미국내에서 4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전 세계적으로도 1년 전에 비해 40% 채용이 늘어 직원 수가 9만7000명에 달한다. 여기에 정규직 5000명만 더해도 10만명이 넘어가게 된다.

애플과 아마존의 최근 1년 여 기간의 주가 그래프를 비교해 보면 아마존의 잠재된 경쟁력이 엿보이는 듯하다. 애플이 중국 아웃소싱 공장에서의 추문으로 이미지를 구긴 것과도 비견된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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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콕 집은 트럼프...축산농 반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다음 달 1일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앞둔 상황에서 한미 간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측의 압박으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허용 등 농축산물 비관세장벽 카드를 협상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다만 농민단체의 반발과 국민 신뢰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광우병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美,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압박…韓, 농산물 카드 검토 28일 정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개방했다는 점을 연일 언급하며 한국에도 같은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우리는 호주에 (미국산) 소고기를 많이 팔 것"이라고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25 mj72284@newspim.com 이어 "우리의 훌륭한 소고기를 거부하는 다른 나라들도 (개방) 요구를 받은 상태"라며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자.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기 개방을 거부하는 국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관세협상을 앞둔 한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 또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20년간 비과학적인 무역 장벽 때문에 우리 소고기가 호주 소비자들에게 판매되지 못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농축산업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USTR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타파하고 미국 국민이 주요 시장에 배제되지 않도록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협상을 진행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연일 30개월 이상 소고기 개방을 압박하면서, 한국도 소고기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5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협상 품목 아래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며 "농업이나 디지털 분야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간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농업분야 보호를 우선으로 두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개방 등 비관세 장벽을 해소할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한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진열대 모습 <뉴스핌 DB> 그러나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일정 사유로 전날 취소되면서 미국이 한국의 협상 태도에 불편을 느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며,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대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 ▲쌀 시장 추가 개방 ▲유전자변형(LMO) 감자·사과 검역 완화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 농민단체 "관세협상에 농업 희생양 삼지 말아야"…대정부 투쟁 돌입 정부로서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우선 한국은 현재도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입액(38억4700만달러) 대비 57.4%를 차지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지난 2004년 1억300만달러에서 2012년 5억2200만달러, 2016년 10억3500만달러로 20억달러를 넘기다 2022년에는 26억24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17.5%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우리나라는 이른바 '광우병 파동' 이후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고, 우리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까지 수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당시 이명박 정부 지지율은 취임 2개월 만에 20%대로 폭락했고, 결국 정부는 미국과 소고기 협상을 일부 재협상했다. 다시 말해 현재 국내 소비자들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섭취에 대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기반에 깔려 있다. 또 우리나라 연간 쌀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40만8700톤으로, 미국 물량이 이중 13만2304톤(32%)을 차지한다. 쌀 개방은 WTO 규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한미 양자 간 협상체계가 불가능하다. 다만 미국이 소고기 등 농산물 개방을 미루는 국가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면서 국익 측면에서 조선·철강·반도체 등 산업을 보호하고 농산물을 희생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농민단체는 정부의 기류에 대거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 농축산업 단체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이들 단체는 "미국산 농축산물은 이미 한미 FTA로 전면개방을 한 마당에 관세 추가 인하 및 비관세장벽까지 철폐된다면 농민 생존권 말살과 함께 국내 농업생산 기반 붕괴는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강하게 규탄한다. 이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연령 제한과 사과에 대한 식물검역은 국내법과 WTO 등 국제협정 등에 따른 정당한 조치이며, 국민건강과 직결된 것으로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문제"라며 "농축산물을 협상대상에서 제외해 식량주권과 국민건강권을 반드시 사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한미 관세협상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요구가 묵살될 경우 대대적인 추가 농민항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쌀값정상화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4.03 leehs@newspim.com plum@newspim.com 2025-07-2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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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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