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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박 대통령과 그리 친하지 않다"…김태흠과 '설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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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연찬회…3차 이어가며 친박·비박·청와대 스킨십 확대

▲새누리당 의원들이 29일 오후 2013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찬회가 열린 강원도 홍천군 한 리조트 그랜드볼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핌=고종민 기자] 초등학교 동창인 박근혜 대통령과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간의 불편한 관계가 재차 회자됐다.

새누리당이 29일부터 1박2일간 당내 단합을 도모하고 출입기자들과 스킨십을 확대하기 위해 실시한 '2013년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다.

정몽준 의원과 김태흠 의원은 29일 저녁 강원도 홍천 대명리조트에서 가진 취재기자단과의 만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과 관련한 설전을 벌였다.

포문은 김태흠 의원이 열었다.

김 의원은 정 의원에게 "박근혜 대통령과 동창이기도 한데, 박 대통령에게 조언도 해주라"고 고언했다.

이에 정 의원은 '나랑 박 대통령과 그렇게 친하지 않다'면서 "박 대통령이 언론이나 그런 것 말고도 따로 보고 받고 그런 거에만 너무 의존해선 안된다"고 반격했다.

이어 "주위에서 쓴소리도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화기애애한 만찬장 분위기여서인지 친박계 핵심 김 의원과 정 의원의 설전은 표면적으로는 웃음 속에서 진행됐으나 모처럼 편안한 술자리에서 서로의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서울 장충초등학교 동기동창인 박 대통령과 정 의원은 엇갈린 정치적 인생을 살아왔다.

정 의원이 2002년 대선에 출마할 당시 박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박 대통령이 거절해 연대가 무산됐다. 2006년 지방선거 때는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후보로 정 의원을 영입하려 했지만 불발됐다.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에도 두 사람의 불편한 관계는 지속됐다.

정 의원이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 대통령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며 화해무드가 조성되는 듯 했으나 이날 설전으로 보이지 않는 경계선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새누리당 연찬회는 밤 늦게 3차 술자리까지 이어지면서 친박계인 최경환·박대출·유승민·이종훈 의원 등과 비박인 정몽준·김학용·김기현·김성태 의원 등이 기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또 새로 임명된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 등도 참석해 당청 간 스킨십 강화에도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유민봉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도 늦은 밤까지 새누리당 의원 및 기자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새누리당은 올 하반기 최우선 과제로 경제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을 꼽고 전열을 정비하기 위한 연찬회라고 소개했으나 이면을 살펴보니 당내 불편한 의원들 간의 화해 무드 조성 목적이 더 컸던 행사였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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