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현오석 “공공부문 재정 지속가능성 낙관 어렵다”

기사입력 : 2013년09월02일 16:54

최종수정 : 2013년09월02일 17:00

제8차 재정관리협의회…"국가재정운용계획 보완 검토"

[뉴스핌=김민정 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성장률 둔화 등에 따라 중장기 재정여건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지방재정 악화, 공기업 부채 증가 등의 각종 재정위험 요인을 고려할 경우 공공부문 전체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8차 재정관리협의회’에서 '공공부문 전반의 각종 재정위험을 종합적∙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기 위해 현재의 재정운용 시스템을 점검해 혁신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재정관리협의회 위원들의 고견은 물론 각 부처∙공공기관 민간전문가 등의 냉정한 평가와 개선방안에 대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성과계획서∙보고서가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측면이 있어 예∙결산서와 성과계획서∙보고서의 연계를 강화하고 자율평가∙보조사업 평가 등 사후평가제도의 정합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 부총리는 “현재 세입∙세출예산위주의 국가재정운용계획을 중앙∙지방∙공공기관까지 포괄하는 전체 공공부문의 중기재정계획으로 보완∙발전하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정부는 현행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을 차세대 시스템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한국재정정보원을 설립해 재정정보를 체계적으로 분석∙관리해 나가는 한편, 현재 제한적인 재정정보 공개범위를 확대하고, 통합 제공함으로써 ‘정부 3.0’ 구현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러한 재정운용 개선방향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현 재정관리협의회 기능을 확대∙개편해 ‘공공재정정책위원회’(가칭)를 설치∙운영하는 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다.

한편 현 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회복조짐을 보이는 등 ‘정책 패키지’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 경제가 9분기 만에 1%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고용도 완만히 개선되는 등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추경 편성,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 두 차례에 걸친 투자활성화 대책 등 ‘정책 패키지’의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간투자 회복세가 여전히 확고하지 않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국제금융시장 불안 가능성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어 하반기에도 철저한 거시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현 부총리는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경제활성화 노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지난달 1박2일의 경제현장 방문에서 발굴한 기업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해 나가는 등 경제회복 모멘텀이 확고해지고 이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현 정부의 재정정책에 대해선 상반기 세수가 부족한 가운데 당초 계획대로 재정조기집행을 추진함에 따라, 재정부문에서 2분기 경제성장률(전기비 1.1%)이 8분기 연속 이어졌던 0%대 성장에서 벗어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하반기 재정집행관리는 재정사업이 당초 의도한 대상에 제대로 전달되고 집행되는 지에 대한 실집행을 중점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재정당국과 부처∙지자체∙민간전문가 합동으로 예산낭비가 우려되는 사업 등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예산 연말 몰아쓰기 방지, 세입여건을 고려한 이∙불용 적정화 등을 통해 경제활성화, 민생 관련 예산이 차질없이 집행되도록 점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