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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자유무역구 출범 앞두고 투자 '금맥' 찾기 분주

기사입력 : 2013년09월03일 11:49

최종수정 : 2013년09월03일 13:37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상하이(上海)  '자유무역지구' 설립이 확정돼 이달말 출범식과 함께 정식 가동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투자자들이 상하이발(發) '대목'을 노리고 투자대상 물색에 나서고 있다.

상하이 자유무역지구는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주도하는 사업으로 와이가오차오(外高橋) 보세구, 와이가오차오 보세물류원구, 양산(洋山) 보세항구, 푸둥(浦東) 종합보세구 등 4개 세관 특수감시관리구역으로 구성되며 총면적은 28.78㎢에 달한다. 

최근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스틸의 경영자 출신인 아이바오쥔(艾寶俊) 상하이 부시장이 자유무역지구 업무를 관장하는 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7일 출범식이 열릴 예정이다.


중국 경제주간지 이재주간(理財週刊)은 최근 상하이자유무역지구 정식 가동을 앞두고 각광받고 있는 투자대상을 소개하고, 적절한 투자방향을 제시했다.

◇ 주식에서 '금맥' 찾기
투자자들은 우선 '알짜'주식 찾기에 나서고 있다. 항만·금융·부동산 주가 대표적 수혜주로 꼽히며, 관련 주가가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상하이자유무역지구 테마주의 주가 누계 상승폭은 40%에 달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분위기에 편승한 투기세력이 몰리고 있다며, 관련 테마주 주가의 상승 후 폭락을 경고하고 있다. 2일 상하이증시에서는 기존에 인기를 얻었던 항만·해운 관련주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인기를 끌었던 부동산 관련 주가도 큰폭의 낙폭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상하이관련 주식 종목에서 어떻게 옥석을 가릴 것인가? 이재주간은 투자자가 다음의 3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할 것을 건의했다.

[출처: 텅쉰재경]
첫째, 서비스 무역. 볜주야오(卞祖耀) 상하이보세구역협회장은 "상하이 자유무역 시범지구는 단계적으로 개방폭을 확대할 것이고, 화물 진출입과 물류의 자율성을 최대한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에 위치한 모 투자회사 관계자는 "현재 대다수 기업은 무역과 관련된 다수 업종의 업종진입인가 제도가 취소 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이는 경제활성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 무역과 서비스업종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셰헝(謝恒) 창신펀드(長信基金) 투자분석가는 "상하이 자유무역지구는 금융서비스·항운 서비스·비지니스 서비스·문화 서비스 등 다방면의 서비스 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역외 금융, 화물 물동량, 물류 산업이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된 수혜 종목으로 상강그룹(上港集團), 상하이매터리얼트레이딩(上海物貿 600822), 푸둥건설(浦東建設 600284), 동방항공(東方航空 600115), 상하이야퉁(亞通股份 600692)등의 종목을 소개했다.

둘째, 대량의 토지를 보유한 회사. 상하이에 근거지를 둔 회사 가운데 많은 곳이 상하이자유무역지구내에 대량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상하이자유무역지구 내 토지의 가격 상승은 회사 실적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증권정보 전문제공 업체인 다즈후이(大智慧)의 셰주핑(謝祖平) 분석가는 "상하이자유무역 지구는 새로운 서비스업의 주무대로 인구와 자원이 밀집하게 될 것이다. 이는 관련 부동산 가격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당지역에 대량의 부동산을 보유한 상장기업으로는 와이가오차오(外高橋 600648), 상강그룹(上港集團), 푸둥진차오(浦東金橋 600639), 제룽실업(界龍實業 600836),루자주이(陸家嘴 600663) 등이 있다.

셋째, 금융개혁. 상하이자유무역지구에서 시행될 우대정책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그 내용보다는 금융개방 자체의 실현방식이 더욱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무관세, 자유무역지구 내 위안화 환율 시장화, 자본계정 개방, 역내펀드의 외국인투자자으로부터의 직접 자금조달, 역내 등록 펀드의 외화자금조달 등 금융개방개혁이 어디까지 실현될 지에 관련 기업의 발전도 달라질 전망이다.

금융개혁과 관련해 주목받고 있는 종목은 포발은행(浦发银行), 룽터우구펀(龙头股份), 상하이싼마오(上海三毛), 진장터우즈(锦江投资), 상하이매터리얼드레이딩 등이다.

◇ 분위기에 휩쓸리는 투자 금물, 장기적으론 낙관적
증권전문가들은 분위기에 휩쓸린 '묻지마' 투자는 금물이라고 강조하면서,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상하이무역지구 관련 테마주도 급락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실제로 2일 상하이 증시에선 다수의 상하이자유무역지구 관련주의 주가가 폭락했고, 다음날인 오늘 오전 다시 급등세를 보이는 등 관련주가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상하이자유무역지구는 중국 국가적 차원의 대대적인 중요 사업이자 정책이어서 이와 관련된 종목의 주가 역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상하이자유무역지구 주가의 큰 폭락 이후 다소 '과감한' 장기투자에 나서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틈새산업, 틈새기업도 주목해야
주식 외에도 상하이자유무역지구 가동에 따라 금융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상하이자유무역지구는 금융서비스 강화를 가장 큰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이 이 지역 내의 상품의 자유로운 유통과 상품 무관세를 허용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또한, 금융시장이 이 지역 내에 국제적이 교역센터를 건립과 외국기업의 중국 선물거래 참여를 허용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때문에 외국의 상품거래소가 상하이자유무역지구에 들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외국기업이 중국에 선물(先物)창고를 설립할 수 있다면, 이는 중국의 원자재 시장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중국 업계 관계자의 입장이다.

한편, 상하이자유무역지구에서는 국제 예술품 경매같은 최고급 문화산업이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유무역지구 내에서는 예술품 유통과 관련된 세금과 원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기때문.

실제로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회사 크리스티가 상하이자유무역지구 내에 상품창고를 건립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크리스티는 현재 싱가포르, 런던과 뉴욕에 창고를 가지고 있다.크리스티가 상하이에 상품창고를 설립하면, 중국 예술품 소장가와 투자자에게는 큰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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