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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硏 "신흥시장 위기, 지금은 아니다"

기사입력 : 2013년09월12일 10:06

최종수정 : 2013년09월12일 10:22

[뉴스핌=김선엽 기자] 하나금융그룹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2일 ‘신흥시장 불안과 Country Risk 분석’ 보고서를 통해 최근 고조되고 있는 신흥시장 불안과 관련하여 각국별 충격의 차별화에 주목하여 주요 30개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개별국의 ‘국가위험(Country Risk)’을 분석했다.

이번 분석에서 흥미로운 점은 최근 신흥시장 불안의 주역으로 부각된 국가 중 상당수가 오히려 국가위험 차원에서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사실이다.
 
이런 맥락에서 동 연구소는 현 신흥시장 불안이 이른바 시스템 위기라기보다는 연준의 출구전략과 맞물린 국제 포트폴리오 자금의 재편 과정에서 불거진 일종의 ‘금융시장 이벤트’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 신흥국 중 한국 가장 안정적, 우크라이나가 가장 취약

연준의 출구전략 모색에 따라 글로벌 유동성 축소 가능성이 확산되며 신흥시장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외자 의존성이 크고 펀더멘털이 유약한 일부 신흥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장보형 경제연구실장은 “신흥시장 불안의 배후에 개별 신흥시장의 자체적인 취약성 문제가 내재해 있다”고 진단하며 “따라서 신흥시장 전반의 위기보다는 신흥시장 내부의 각국별 차별화에 주목할 필요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신흥시장 불안을 계기로 주요 신흥시장의 국가위험을 점검하게 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보고서는 국가위험 분석과 관련해 주요 신흥시장 30개국을 대상으로 2012년 지표를 기준으로 경제리스크, 금융리스크, 정치리스크 등 3가지 틀 하에서 모두 6개 항목을 점검하고 있다.

여기서 지수화가 곤란한 1개 항목(이벤트 리스크) 외에 나머지 5개 항목의 리스크를 종합한 결과(별첨 1 참조)를 보면, 한국의 국가위험이 가장 낮고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중국, 나이지리아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가위험이 가장 높아 위기에 취약한 국가는 우크라이나와 베네수엘라, 헝가리, 터키, 모로코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신흥 아시아 지역의 국가위험이 전반적으로 낮은 반면, 남동유럽 국가들이 전체적으로 가장 취약하고, 중남미 지역도 일부 국가들이 상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동 연구소의 최윤영 연구원은 이에 대해 “국가위험에서 안정적으로 평가된 국가들 역시 개별 리스크나 항목별로는 위험도가 큰 경우가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최근 신흥시장 불안, 시스템 위기 아닌 일종의 ‘금융시장 이벤트’

이번 분석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최근 신흥시장 불안의 주역으로 부각되었던 국가 중 상당수가 오히려 국가위험 차원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난 점이다. 실제로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경우 국가위험이 상당히 안정적인 데다 브라질이나 남아공도 그다지 위험도가 높지 않고, 터키 정도만 취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나아가 신흥시장 30개국의 주가, 금리, 통화가치 변동률(5.2~8.31 기준)을 지수화하여 평균한 금융시장 실적을 각국의 국가위험과 비교해도 오히려 미미하게나마 음(-)의 상관성이 확인됐다.
 
이런 맥락에서 장보형 실장은 “최근의 신흥시장 불안은 각국의 국가위험이나 글로벌 차원에서 공통의 시스템적인 충격에 기반한 이른바 ‘시스템 위기’로 보기는 힘들다”고 평가한다.

물론 인도네시아 등에서 보듯이 각국의 정책 실기 등과 결부되어 일부 신흥시장에서 주가, 환율, 금리 등 금융자산 가격이 큰 폭의 조정을 겪고 있다. 하지만 장 실장은 이것이 “심각한 위기의 전조라기보다는 대체로 연준의 출구전략과 맞물려 국제 포트폴리오 자금의 재편 과정에서 발생한 일종의 ‘금융시장 이벤트’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또 보고서는 최근 글로벌 포트폴리오의 재조정, 또 일부 과열 자산시장의 조정과 결부된 신흥시장 불안은 점차 완화될 소지가 크다고 봤다.

하지만 향후 신흥시장 위기가 다시 고조된다면, 현 위기국들보다는 신흥시장 내 다른 취약국들이 새로운 표적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최윤영 연구원은 “신흥시장 위기의 새로운 국면이 전개된다면,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과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일부 취약국들의 향방을 주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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