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朴을 향한 민주당의 사과 요구…1년 전과 다른 점은?

기사입력 : 2013년09월23일 17:48

최종수정 : 2013년09월23일 17:48

朴 전향적 태도는 '여론'에 달려…민주, 장내 투쟁 강화로 활로 모색

[뉴스핌=함지현 기자] 그간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사건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에 민주주의 실종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던 민주당이 23일 기초노령연금 공약 파기에 대한 사과도 주문하고 나섰다.

민주당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기초노령연금 대선공약 후퇴에 대한 국민적 반발을 무마시키려고 하는 진영 복지부 장관의 '논개 쇼'는 이제 그만둬야 한다"며 "국민은 진 장관이 아닌 당시 대선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을 믿고 투표를 했다. 이 사안이야말로 박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직접 나서서 직접 설명하고 설득하거나 사과를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대선공약 중 핵심공약이었던 '기초노령연금에 대한 대상이 대폭 축소됐다'는 정부 안 발표를 앞두고 대국민 설득이나 사과 한마디 없이 그냥 지나치려는 박 대통령의 처사는 '안하무국민(眼下無國民)'의 자세"라며 "책임질 일이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지 말고 직접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외투쟁 기조에서 장내투쟁 중심으로 무게 축을 옮긴 민주당이 오는 26일 발표될 기초연금 정부 최종안을 '복지공약 후퇴'로 규정, 박근혜정부 '실정'을 부각할 도화선으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박 대통령의 '원칙 중시', 혹은 '불통'으로 볼 수도 있는 스타일상 국정원 문제든 복지축소 문제든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사과할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

◆1년 전 朴, 입장 번복하며 직접 사과…이유는?

2012년 9월 24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5·16쿠데타, 유신헌법, 인혁당 사건 등 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기의 과거사에 대해 입장발표를 하기 전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하지만 꼭 1년 전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는 본인의 본래 입장을 번복하며 직접 나서서 사과를 한 바 있다. 바로 대통령 후보시절 5·16과 유신, 인혁당 사건과 관련한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다.

 박 당시 후보는 지난해 9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5·16, 유신, 인혁당 사건 등이 헌법 가치를 훼손하고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저해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며 "이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본 분들과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당시는 박 후보가 유신 시절 대표적 공안사건인 인민혁명당 사건에 대해 "대법원 판결이 두 가지로 나오지 않았나. 그 부분에 대해서 또 어떤 앞으로의 (역사적) 판단에 맡겨야 하지 않겠느냐"고 옹호하다 역사인식 논란에 휩싸여있을 때였다.

당시 민주당은 대통령 후보 경선이 막바지에 다다를 시점이었는데, 모두가 하나같이 박 후보의 역사인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이것이 사과를 이끌어 낸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기보다 그때의 상황을 둘러싼 박 후보의 위기감이 사과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 많다.

이 시점은 민주당이 후보경선을 통해 문재인 후보를 선출했고, 안철수 후보도 출사표를 던지며 공식적인 '3강' 체제가 확립된 때였다. 또 인혁당 피해자 가족들의 규탄이 이어지는 등 여론도 좋지 않았다.

때문에 박 후보의 당시 지지율은 다자에서 39.6%(2012년 9월 21~22일 한겨레-KSOI 대선 여론조사 결과)로 안 후보 (29%)와 문 후보(20.1%)를 크게 따돌리지 못했고, 양자에서는 오히려 박 후보(44.6%)가 안 후보(49.7%)에 뒤처지기도 했다. 지난 16일 3자회담 직전 약 67%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던 지금과 달리 대선 가도에 빨간 불이 들어온 상황이었던 것이다.

◆ 중요한 건 '여론'…민주당 '장내 투쟁 강화'로 활로 찾나

민주당이 '사과'라는 형식은 벗어나더라도 박 대통령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이끌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론을 모으는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수도권이 지역구인 한 민주당 의원은 "박 대통령이 국정원 개혁 움직임에는 신경을 안 썼더라도 공약 퇴행과 관련한 지지도가 떨어진다면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은 추석 연휴를 지나며 민심을 청취했다. 일각에서는 장외투쟁의 강화 얘기도 나왔지만 고심 끝에 장내 투쟁 강화 카드를 뽑아들었다. '24시간 비상국회 운영본부'를 설치해 국정감사, 결산심의, 예산심의, 주요 민생 법안심의 등에 나설 방침이다.

김 수석대변인은 "주요 국회 일정을 앞두고 공부하는 민주당, 대안을 제대로 마련하는 민주당, 국민들께 신뢰받는 민주당, 수권정당으로 믿음을 주는 민주당으로 거듭나도록 불철주야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민심을 얻는 자가 승리한다는 민심에 더욱 귀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3자회담 직전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약 67%를 기록, 취임 후 최고치를 보였지만 3자회담이 소득없이 끝난 직후 연휴를 지나면서 약 60%대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야당의 무대'인 국정감사 등을 통해 어떤 소득을 얻어낼지 관심이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