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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법정관리] 금융시장 감독·제도 촘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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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10월 제도보완방안 내놓겠다"

[뉴스핌=이영기 기자] 동양그룹 계열사들의 법정관리 신청을 계기로 금융당국은 다음달에 금융거래와 자본시장에 대한 제도적 보완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그래픽=송유미 기자>

자본시장에 정보 제공의 수위를 높이고 대기업그룹에 대한 은행권의 관리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제도보완의 골자다.

이번에도 법정관리 신청한 회사들이 발행한 회사채나 기업어음을 매입한 개인투자자들이 5만명 가량이나 되지만 정작 경영상태나 유동성 등 발행사의 신용도를 가늠할 수 있는 정보는 부족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특히 동양그룹은 주채무계열 선정 등을 피함으로써 은행권과 원활한 소통을 바탕으로 유동성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기회도 놓쳐버렸다는 아쉬움도 나오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은 "동양증권, 동양자산운용과 동양생명보험 등 금융계열사의 고객자산은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면서도 "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날이 발행한 회사채나 기업어음(CP)에 투자한 투자자의 경우 일부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최수현 금감원장은 이날 긴급브리핑에서 "동양그룹의 CP나 회사채에 관련된 개인 투자자를 위한 불완전 판매신고센터를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개인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원천적으로 투자 선택권을 제한해 버릴 수는 없다. 

현재로서는 충분한 투자위험을 알려주는 것이 전부인데 동양증권 등이 CP나 회사채를 개인투자자들에게 팔면서 위험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는지 여부를 따져 보겠다는 것이다.

이를 넘어서는 개인투자자의 투자행태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학습효과를 노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다.

한 회사채 전문가는 "개인투자자들이 투자할 때 투자성향을 조사하고 이를 확인하는 절차까지 있기 때문에 권유판매 금융기관의 의무이행 여부를 문제삼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 투자자의 선택권을 제한할 수 없고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투자자입장에서도 발전해 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아쉬워했다.

◆ 증권사, 10월부터 투기등급 계열사 회사채나 기업어음 판매 못해

이런 측면에서 판매사의 적극적 권유의 유인을 없애기 위해 금융투자협회는 다음달 24일부터는 투기등급의 계열사의 회사채나 CP대한 투자권유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금감원의 재촉도 있었다.

동양증권은 동양의 회사채 전부에 대해 모집주선회사로서 개인투자자들을 모집해 왔지만, 그나마 마지막 기회였던 이날 회사채 상환을 위한 차환 발행을 포기했다.

그간 유지되던 개인투자자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계열사 동양의 회사채를 소화시키려던 동양증권에 금감원이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면 이런 제도변화가 있기 전 마지막 회사채 발행을 금감원이 나서 제동을 걸어 개인투자자들의 추가적인 피해를 막은 셈이다.

김건섭 금감원 부원장도 동양 회사채 및 CP와 관련한 개인투자자에 대해 "일정 부분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면서 "금감원은 관계 법령에 따라 감독을 하는데 동양의 경우 회사채와 CP 등에 몰려 있어 마땅한 방법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 은행권의 대기업그룹 관리기능 강화

동양그룹은 지난 2010년 이후 주채무계열 선정대상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재무구조개선약정 등 은행의 관리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주채무계열이란 금융권 총여신의 0.1%(올해는 1조6152억원) 이상을 차지하는 대기업집단으로 주채권은행이 부실하다고 판단하면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어야 한다.

이미 금융권 일각에서는 동양그룹이 KDB산업은행 등과의 협조해 유동성 위기를 해쳐 나가기에는 늦은감을 지울 수 없다는 아쉬움을 표시했다.

은행권의 한 구조조정 전문가는 "이미 은행권과도 거리가 멀어진 상태라서 긴급 유동성 지원을 위해 새삼 은행과 의사소통하기도 쉽지 않은 상태"라고 우려했었다.

그룹자체의 자구계획 이행을 원활하게 하고 이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은행권의 도움이 필수적인데 정작 다급해진 상태에서 은행과의 소통을 복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당국은 웅진사태 이후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이번 동양그룹 사태를 계기로 이르면 오는 10월에 제도개선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 김용범 금융정책국장은 "웅진이나 STX사태 이후 내부 구조개선팀을 통해 검토를 해 오던 사안들은 이번 동양그룹을 계기로 구체화해서 이르면 다음달에 내용을 발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개선방안의 골자는 자본시장에 정보 제공의 수위를 높이고 대기업그룹에 대한 은행권의 관리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다.

우선  은행의 관리감독을 피하기 위해 자본시장에서 자금조달을 하는 경우에도 주채무계열 약정 대상으로 포함시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채무계열 선정을 전 금융권의 신용공여액이 0.1% 이상에서 이 이하로 바꾸거나 CP 및 회사채의 절반가량을 금융권의 신용공여에 반영하는 방안이다.

이 경우 동양그룹처럼 은행 여신은 적지만 시장성 채무가 많은 기업이 약정체결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 약정체결 기준을 현재의 부채비율, 영업이익률, 이자보상비율, 현금흐름 등 재무적 요소 위주에서 비재무적 요소도 반영할 전망이다.

PF 지급보증 등 우발 채무 발생 가능성이나 특수목적회사(SPC)에 대한 신용공여 현황 등도 포함해 대상 기업을 선정한다는 의미다. PF지급보증의 부담이 컸던 웅진그룹에서 나타난 허점의 보완이다.

◆ 신용위험등급 세분화

더불어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기업들의 대상으로 재무상황을 평가해 A~D등급 나누는 '대기업 신용위험 평가제도'도 일부 바뀔 예정이다.

워크아웃 대상(C등급)과 법정관리 대상(D등급)을 골라낼 뿐 아니라 현재는 정상이지만 재무상태가 악화될 수 있는 B등급 기업의 분류를 3단계로 세분화해 최하위 ‘관리대상 기업’을 지정한다는 것이다.

이 관리대상 기업에게는 자산매각 등 자체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토록 해 해당기업이 C등급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선제적으로 방지하기 위함이다.

자본시장에서 자금조달을 해 오던 기업들이 법정관리를 신청해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는 것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의 흔들리는 것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제도적 보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금융당국은 이번 동양그룹의 법정관리에서 쏟아져 나오는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개혁연대 김상조 소장은 "이번 동양 사태는 금융감독당국과 채권단, 오너 경영진의 무책임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현재현 회장은 배임, 금융당국은 투자자 보호와 구조조정 회피에 대한 책임을 각각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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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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