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톰 히들스턴 "토르 없이는 로키도 없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장주연 기자] ‘히들이’ 톰 히들스턴(32)이 서울을 찾았다. 훤칠한 키에 섹시한 눈빛, 특유의 ‘에헤헤’ 웃음소리까지 완전 무장한 채.

최근 ‘토르:다크월드’ 개봉을 앞두고 서울을 찾은 톰 히들스턴을 만났다. 부드러운 미소로 인사를 건넨 그에게서 영화 속 악당 로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3년 전 부산에 이어 두 번째 한국 방문. 쉴 틈없는 스케줄을(화장실도 못 갈 정도로) 소화하는 와중에도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자신을 향한 취재 열기와 환대가 내심 반가운 눈치였다.

영화 ‘토르:천둥의 신’(2011) 후속편 ‘토르:다크월드’는 영화 ‘어벤져스’(2012)의 뉴욕 사건 이후 아스가르드로 돌아간 토르와 로키, 지구에 남겨진 토르의 연인이 다시 만난 이야기를 이어간다. 극중 톰 히들스턴은 북유럽 신화 속 천둥의 신 토르(크리스 헴스워스)의 동생 로키를 연기했다. 로키는 왕좌를 얻기 위해서라면 어둠과도 결탁하는 야심가로 질투와 시기로 가득한 인물이다.

“질투심이 건강한 정신은 아니죠. 셰익스피어 오셀로에도 ‘질투라는 감정은 초록 눈을 가진 동물로 사람의 영혼을 갉아먹는 것’이란 대사가 있잖아요. 시기와 질투는 동경의 부정적 표현이 아닐까 합니다. 솔직히 전 질투를 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제 상황, 저만의 특별함에 만족하려 하죠. 질투는 아이와 같은 감정이거든요. 그래서 제 안에 저만의 위대함을 찾고 인정하면 극복할 수 있어요. 안타깝게도 로키는 질투하는 아이의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캐릭터지만요(웃음).”

연기파 배우 톰 히들스턴을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캐릭터 로키는 악역임에도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악당 로키는 섹시한 매력으로 러닝타임 내내 관객을 홀린다. 어쩔 땐 영웅 토르보다 더 매력적이라 난감할(?) 정도다.

“악마가 명곡들을 연출한단 말이 있죠. 악역에 장난기 있는 매력을 섞었을 때 사람들이 더 매료돼요. 로키의 이런 매력과 내면의 연약함을 심도있게 표현하려 했어요. 상처받은 심정을 이해하면 악행을 저질렀을 때 그 상처를 관객이 공감할 수 있죠. 심리적인 공감대를 형성해서 사랑을 받는 거예요. 물론 토르가 살기 위해서는 로키의 매력도 필요했어요. 로키 없인 토르도 없죠. 이 둘은 태양과 달과 같은 존재예요.”

톰 히들스턴의 방한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영화 ‘아키펠러고’로 부산을 찾은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 톰 히들스턴을 맞이하는 국내 팬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톰 히들스턴이 떠난 부산에는 그가 노래방을 찾았다는 ‘카더라’ 소문만이 남았을 뿐이다.

“노래방 사건은 사실입니다(웃음). 3년 전에 부산국제영화제에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영화를 같이 홍보하기 위한 팀과 배우들이 왔는데 밤 12시에 노래방 가서 새벽까지 노래를 불렀죠. 그런데 그때와 이번의 가장 큰 차이가 있어요. 제가 인천공항에 왔을 때 500명이 환영해 준 거였죠. 2010년 당시에는 상상도 못 한 일이었어요. 크게 감동했어요. 정말이지 영광입니다.”

스코틀랜드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톰 히들스턴은 케임브리지대를 졸업한 엄친아이자 셰익스피어 전문 배우로 잘 알려졌다. 런던에서 연극을 시작한 그는 경험을 쌓아 예술영화를 시작했다. 그리고 12개월 후 영화 ‘토르:천둥의 신’ ‘워 호스’ ‘미드나잇 인 파리’ ‘더 딥 블루 씨’ 등 네 개의 작품을 모두 히트시키며 단번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런 자신을 스스로 행운아라고 칭한 그는 대중과 함께하는 연기자로 남고 싶다며 웃었다.

“배우로서 목표는 관객과 호흡하고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연기를 하는 거죠. 대중이 관심 갖고 매력을 느끼는 캐릭터, 더 보고 싶어 하는 캐릭터를 연출하고 싶어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처럼 대작과 소규모 작품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은 배우들이 많죠. 그런 균형을 잡아가는 것도 또 다른 목표입니다. 무엇보다 전 기회를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 여기서 오는 다양성은 삶을 윤택하게 할 거라 확신하죠. 기회와 즐거움을 누릴 수 있으니까요(웃음).”

영화 ‘토르:다크월드’ 프로모션 차 내한한 배우 톰 히들스턴(오른쪽)과 마블 스튜디오 대표 케빈 파이기
‘토르’ 속 악당 톰 히들스턴, ‘마블’에선 히어로죠.

이번 톰 히들스턴의 내한은 마블 스튜디오의 총괄 프로듀서이자 수장 케빈 파이기와 함께 이뤄졌다. 인터뷰 자리에도 나란히 등장한 케빈 파이기는 ‘마블’의 히어로 톰 히들스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07년부터 마블 스튜디오를 이끌고 있는 케빈 파이기는 영화 ‘아이언맨’ 시리즈, ‘퍼스트 어벤져’ ‘토르:천둥의 신’까지 마블 코믹스를 각색한 블록버스터 제작에 핵심적인 역할을 도맡아왔다. 그리고 그의 작품에는 쟁쟁한 스타 배우, 혹은 그의 작품으로 스타 반열에 오른 배우들이 꽤 된다. 케빈 파이기는 그런 배우들 가운데 톰 히들스턴만이 가진 매력을 ‘공감할 수 있는 연기’로 꼽았다.
 
“톰 히들스턴이 어려운 역할을 맡게 된 거 같아요. 악역을 매력 있게, 미워하면서도 공감할 수 있게 연출하라는 주문에 잘 부응해 줬죠.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악역을 기대 이상으로 해줬어요. 그러려면 카리스마가 필요한데 톰 히들스턴이 잘해냈죠. 그래서 세 작품 연속으로 악역을 맡아서 진행할 수 있었고요. 이 정도면 공감할 수 있는 악역 아닌가요?(웃음)”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영화인 제공]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