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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정준영, 공연을 죽이게 하는 가수 향한 흥미로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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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양진영 기자] "추워졌으니까 감기 조심하세요. 혓바늘 조심하시고요."

다정하면서도 다소 황당한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싱긋 웃는 정준영(24)에게선 확실히 독특한 매력이 느껴졌다. 모델같은 외모에 무심한 듯한 표정과 말투, 진지한 음악의 조화는 낯설지만 흥미롭다. 음악에 국한되지 않는 정준영의 다양한 관심사와 이색 경력들도 저절로 이목을 끌어당긴다.
  
드디어 정준영이 데뷔했다. 그는 지난해 '슈퍼스타K4'에서 로이킴과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이후 거의 1년여 만에 첫 번째 미니 앨범을 내놨다. 지난 17일 진행한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정준영은 "뿌듯하고 활동하는 게 굉장히 즐겁다"고 짤막한 데뷔 소감을 말했다. 오랜 준비 끝에 자랑스레 내놓은 데뷔작은 꽤 수준 높은 음악들로 채워졌다.
 
"많은 분들이 예상했던 이미지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타이틀이 락발라드고 전체적으로 다양한 곡이 있어서 곡마다 색다른 보컬을 만나볼 수 있어요. 곡 완성도도 높은 편이고, 오래 진지하게 준비한 덕인지 사운드와 편곡도 멋있게 돼서 좋았죠. 분명히 들으실 때 귀가 즐거우실 거예요."
 
정준영이 데뷔하기까지 걸린 기간은 약 1년. 앞서 로이킴과 유승우, 딕펑스, 허니지 등 '슈스케4' 동기들이 먼저 활동을 시작했지만 그는 조바심을 내지 않았다. 그 덕분인지 선공개곡 '병이예요'는 공개 직후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타이틀곡 '이별 10분 후'도 쟁쟁한 10월 가요계에서 음원 차트 상위권을 지키며 대박을 냈다.
 
"그들이 활동할 때 저도 이미 앨범 준비를 하고 있어서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별로 급한 마음이 없었죠. '빨리 나와야지'보다는 완성도를 더 신경쓰게 되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컸어요. 락발라드를 하려고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작곡가 분이 제게 잘 맞는 곡을 써주셨고, 장르보다는 느낌이나 톤을 위주로 연구와 회의를 했어요. '더 좋은 곡이 나올까?'했는데 결국 타이틀곡이 '이별 10분 전'으로 정해졌죠."

결과적으로 똑똑한 선택이었지만, 팬들 사이에는 데뷔 앨범이 '지극히 정준영스럽다'와 '정준영이 하고 싶은 걸 좀 누른 듯 하다'로 반응이 엇갈렸다. 스스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궁금했다.

"'정준영스럽다'라. 제 목소린데 당연히 정준영스럽겠죠. 팬들은 제가 메탈같이 강렬한 음악 좋아하는 거 뻔히 아시니까 좀 더 센 것을 원하셨을 수도 있어요. 정규 앨범 즈음엔 해볼 수 있을까요? 아, 그런데 이번에 생각보다 잘 돼서 락발라드를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을… (웃음) 딱 한번 했어요."

사실 기존의 정준영은 특유의 쿨하고 가벼운 분위기가 있었기에, 대중들은 그의 진중한 음악에 놀라워했다. 그는 "사운드가 좋다는 후기를 봤어요. 사람마다 다르긴 한데, 보통 악기를 하시거나 관심 있으신 분은 사운드를 많이 들으시거든요. 그런 부분을 칭찬을 받아서 기분이 정말 좋았죠. 다 직접 한 건 아니지만 제 앨범이니까요"라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정준영은 '이별 10분 전'을 녹음할 때 녹음실 전기가 나가서 촛불을 키고 불렀다는 웃지 못할 사연을 소개했다. 또 앨범에 실은 자작곡 '아는 번호'의 가사 내용을 설명하며 앨범 작업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경험담은 아니지만 뻔한 사랑 얘기가 아닌 현실적인 내용을 담았다"면서 솔직하고 여과없이 속내를 드러냈다. 쿨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이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불이 나갔는데, 촛불만 켜니 눈이 아파서 휴대폰 어플로 불을 밝혔어요. 누군가 대박 조짐이라고 말 같지 않은 소리를 해서 내심 기대하고 그랬죠. '아는 번호' 내용은 이런 거예요. 연인이 통화를 하는데 여자가 막 힘들다고 울어요. 찾아갈 수도 없는 상황에서 남자는 위로라곤 '울지마, 괜찮아'라는 말밖에 못해요. 그런 마음을 써봤어요. 사실 전 친구든 연인이든 실제로는 '어쩌라고, 끊어' 할 것 같지만. (웃음) 가사는 아름다운 게 좋잖아요. 나중엔 더 현실적으로 가사를 써보려고요."

정준영은 '슈스케4' 출연 당시부터 화려한 아르바이트 경력, 다수의 연예 기획사 연습생 출신이었던 과거가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만약 그가 '슈스케4'에서 3위에 오르지 못하고 초반에 탈락했다면, 과연 어떤 알바를 하고 있을까? 그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지금껏 가장 인상 깊었던 알바 경험으로는 택배 분류와 공사장 일을 꼽았다.

"슈스케에 안나갔다면? 한 군데서 오래 일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뭘 하고 있을지 모르겠네요. 예전엔 진짜 이상한 일도 다 해봤거든요. 특히 택배 분류하는 아르바이트가 생각나요. 죽을 거 같을 정도로 힘들어서 도망치고 싶었죠. 그런데 일당으로 주니까 돈 받을 땐 정말 좋았던 기억이 나요. 대전에서 공사장 일도 해봤는데 숙소에서 먹고 자며 2주나 했어요. 그땐 친구 삼촌이 공사장 대장이라 도망도 못 갔다니까요."

데뷔에 앞서, 정준영은 '슈스케4'부터 지난 여름까지 동고동락해온 동료 로이킴이 조금 더 먼저 잘 되고, 먼저 힘든 사건을 겪어내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같이 살았기 때문에 무조건 응원해주고 평상시랑 똑같이 대해줬어요. 그땐 몰랐는데 지금 돌아보면 일부러 그랬는지도 모르겠어요. 어차피 다 지나갈 일이라고 생각해서 여러 말을 하지는 않았죠"라고 말했다. 

요리에도 일가견이 있는 정준영은 로이킴과  함께 살며 DJ로 활동할 당시 직접 음식을 해 준 일화도 유명하다. 하지만 미국에 가기 전 로이킴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다 거짓말"이라고 말해 정준영을 자극했다. 정준영은 가장 잘 하는 요리로 망설임 없이 "봉골레!"를 꼽으며 다시 한 번 로이킴을 언급했다.

"봉골레가 기가 막힙니다. 진짜 끝장나요. 다 없어져요. 맛보는 사람들 다 없어질 정도로 맛있어요. 로이가 그랬다고요? 걔 지금 미국가서 하는 얘긴데 봉골레 먹고 충격 받아서 갔을지도 몰라요. 로이는 말할 것도 없고 예전에 스태프들한테도 김치전까지 부쳐서 다 돌렸어요. 거짓말이라니, 전화 한 번 해야겠어요."

숱한 수식어를 달고 있지만, 인터뷰 말미 정준영은 "아직 이르지만 나중엔 공연을 재밌게 죽이게 하는 가수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뮤지션으로서 포부를 밝혔다. 그는 약 한 달간 이번 앨범으로는 음악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KBS '불후의 명곡' 등 방송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후에는 필리핀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며 기대에 찬 미소를 지었다.

"제 최종적인 꿈은 제 밴드를 만들어서 원하는 음악을 하는 거예요. 물론 많이 음악을 듣고 플레이를 해봐야겠죠. 개인적으로 이번 타이틀곡은 꽤 대중성이 있는 노래라고 생각해요. 먼 훗날엔 대중성이 없는데 대중성 있는 노래를 하는, 말이 어렵지만 제가 원하는 정준영만의 느낌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죠. 활동 열심히 하고, 곡도 쓰고, 왠지 지금은 락음악에만 집중하고 싶어요."

아직 진정한 사랑을 모른다는 정준영, 혹시 터무니없는 이상형 탓?

이상형을 묻자, 정준영은 단박에 "재밌는 여자"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어지는 조건에는 절로 헛웃음이 나왔다. 그는 마지막 연애도 오래됐지만, 지나치게 쿨한 탓인지 제대로 된 사랑을 아직 해본 적이 없다고 의외의 면모를 보였다.

"일관적으로 이상형은 재밌는 여자예요. 그런데 외모는 무조건 봐요. 솔직히 이상형에 관해 상당히 대답하기 애매한 게, 사실은 예쁘면 땡이에요. 나쁜 짓을 해도 착하게 보이고 '이해 못하는 내가 잘못 됐구나' 한다니까요. 또 웃긴 것도 좋지만 대화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운 여자가 좋아요. 궁극적으로는 재밌는데, 예쁘고, 몸매도 좋고, 성격도 착하고, 이제 헤어지려고 인사했는데 페라리 키를 꺼내서 '뾰뾱!'하고 타고 가는 여자가 이상형이죠."

또 정준영은 일과 사랑 중 우선 순위를 정해달라는 요청에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일과 사랑을 당연히 병행한다면서도, 마지막에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대답으로 마지막까지 웃음을 안겼다.

"일과 사랑은 당연히 함께 해야죠. 그러니까 직장에 애인 있는 사람이 있고, 결혼도 하는 것 아니예요? 일 포기하면 뭐 먹고 살아요? 사랑이 없으면 무슨 재미로 살아요? 다들 병행하는 거죠. 전 만약에 굳이 고른다면 일을 고르고 게임 속에서 온라인 아바타끼리 결혼할지도 몰라요. 그치만 홀아비 돼서 아바타 결혼하면 실제론 너무 슬퍼서 자살하겠죠. 하하."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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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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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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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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