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2013국감 현장] 석유 가스公, 부실 해외자원투자 '집중포화'

기사입력 : 2013년10월24일 14:26

최종수정 : 2013년10월25일 08:0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넌 짖어라 난 잔다" 피감기관 관료 졸다 망신

서문규 한국석유공사 사장(오른쪽)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한국석유공사 등 에너지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머리를 만지며 생각에 잠겨 있다. 왼쪽은 장석효 한국가스공사 사장.


[뉴스핌=홍승훈 기자] 24일 국회서 열린 한국석유공사와 가스공사에 대한 오전 국정감사에선 예상대로 무분별한 해외 자원개발 투자에 대한 집중포화가 이어졌다.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의원들 중 첫 질의자로 나선 이현재 의원(새누리당)은 석유공사의 해외 자원개발 난맥상을 질타했다.

이 의원은 "작년 한해 캐나다 하베스트 사업 순손실이 8117억원에 달했다. 도대체 말도 안되는 가격(약 1조원)에 부실 정유업체 날(NARL)을 인수한 이유가 뭐냐"며 "어떠한 자료조사도 없이 1달러에 거래된 적도 있는 부실 정유업체를 1조원을 주고 인수한 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조경태 의원(민주당) 역시 "전문성이 전혀 없는 정제부문을 단 5일만에 편법을 의사결정했다는 것에 대해 참으로 한심하게 생각된다"며 "대체 하베스트를 어떻게 할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문규 석유공사 사장은 이에 대해 "'날' 인수에 대해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하베스트는 운영을 철저히 하고 추가탐사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답했다.

오영식 의원(민주당)은 "전세계 국가들이 자원 확보를 위해 무한경쟁을 벌이는 현 상황에서 해외자원개발사업은 막대한 자금과 오랜 회임기간이 걸리는만큼 보다 신중을 기했어야 했는데 석유나 가스공사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며 석유공사의 하베스트 인수건을 대표사례로 꼽았다.

오 의원은 "더구나 작년 국감에서도 이 문제를 지적했는데 도대체 일년동안 한 것이 뭐냐. 대체 이 부실 덩어리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 부실사업으로 다 드러난 상황에서 누가 이걸 사가겠냐"고 호통쳤다.

서 사장은 이에 대해 "연내 마무리짓겠다는 방침으로 빠른 시간내 결론내겠다"고 고개를 떨궜다.

가스공사에 대해서도 의원들의 질타도 이어졌다.

전하진 의원(새누리당)은 가스공사의 부채 인식에 대한 문제를 들고 나왔다. 전 의원은 "5.5조원에 달하는 미수금에 대해 가스공사는 미실현수익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이는 심각하게 잘못된 판단"이라며 "그러는 동안 가스공사 부채는 4배가 늘었고 주주들에겐 10%씩 주식배당금을 줬다. 대체 이런 회사가 어딨냐"고 질타했다.

전 의원은 "일반 회사라면 이런 경우 대손상각으로 처리해 적자로 만들고 스스로 손해를 감내한다"며 "제가 기업하던 사람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너무 방만경영을 하고 있다. 벤치마킹을 통해서라도 민간기업처럼 운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수성 의원(새누리당)은 "최근 단행한 유상증자 이후에도 가스공사의 부채비율은 385%에서 388%로 오히려 더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결국 자구노력도 불가능하고 밑빠진 독에 물 붓는 형국인데 그럼에도 빚내서 배당 등의 잔치를 하면 어떻게 하냐"고 답답해 했다.

장석효 가스공사 사장은 이에 대해 "비핵심자산 매각과 투자사업 재조정을 통해 부채절감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시켜 2017년에는 270%로 부채비율을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오전 산업위 국감에선 피감기관 간부 일부가 졸다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오영식 의원이 핏대를 세우며 가스공사 사장을 질타하는 도중 잠시 마이크를 잡은 이채익 의원(새누리당)은 갑갑자기 가스기술공사 강갑수 본부장을 일으켜세우며 "계속 졸았죠? 여기가 어딥니까. 국감장에서 어떻게 계속 졸고 있습니까"라며 호통을 쳤고 지적을 당한 강 본부장은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강창일 산업위원장은 이에 배석한 피감기관 관료들을 향해 "진지하게 경청해주세요. 반성들 하셔야 하는 자립니다"고 경고했다.

또한 김동철 의원(민주당)은 해외 자원개발의 난맥상에 대해 질타를 한 뒤 질의를 마무리하면서 피감기관장을 포함해 국감장에 나와있는 공기업 관료들을 향해 "이 자리에 앉아선 안될 분들이 앉아있다. 다 사표내야하는 분들이다. 산업부(산업통상자원부)는 뭐하고 있었냐. 대통령께 보고해서 다 사표받아라"며 소리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사진
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