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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서인국 "저 진짜 영화 데뷔한 거 맞죠?"

기사입력 : 2013년11월07일 08:00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0:51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지난해 첫 방송을 했으니 대략 1년 만이다. KBS 2TV 드라마 ‘사랑비’에서 주인공 친구 김창모 역을 맡았던 서인국이 영화 ‘노브레싱’으로 스크린 데뷔를 알렸다. 게다가 무려 주인공이다.

이제는 가수만큼 배우라는 호칭이 익숙한 서인국(26)을 만났다. 영화 속 캐릭터처럼 능글맞진 않았지만 눈앞의 모기를 손으로 때려잡을 정도로 박력(?) 넘쳤다. 영화 속에서 연기한 원일보다 더 천재형 인간처럼 보였지만 자기자랑이 연기보다 서툴 만큼 겸손했다.

꿈을 향한 두 남자의 레이스를 그린 영화 ‘노브레싱’은 요즘 가장 핫한 서인국과 이종석을 투톱으로 내세워 지난달 30일 선을 보였다. 관객은 연애편지를 쓰고 부끄러워 허공에 발차기하는 서인국과 권유리에 귀에 “샴푸 바꿨네”라고 속삭이는 이종석(두 사람의 훈훈한 수영복 자태는 덤) 덕에 눈과 귀가 행복하다.

“첫 영화에서 주연으로 데뷔해서 영광스럽죠. 큰 화면에서 저를 본다는 게 좋더라고요. 앤딩크래딧 올라가는데 기분이 묘했어요. 저 첫 번째 맞죠? 자꾸 확인하고 싶어요(웃음). 관객 입장에서 영화 볼 때는 아무래도 영화 끝나고 바로 나오거나 별 생각없이 보잖아요. 근데 제 이름 올라가는 게 중요하더라고요(웃음). 유치할 수도 있는데 되게 좋았죠.”

극중 서인국은 은둔형 수영천재 조원일을 연기했다. 수영을 소재로 한 영화인만큼 서인국은 실제 선수에 버금가는 연습량을 소화해야 했다. 거기에 식단조절까지 병행한 혹독한 몸 관리가 필수였다. 그럼에도 원일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자신과 다르기에 꼭 도전해보고 싶었다.

“원일에 엄청 끌렸죠. 감정 폭이 넓고 사람냄새 나는 캐릭터라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또 실제 저와는 다른 성향이라 좋았죠. 전 그런 경험도 없고 원일이 그냥 하는 행동도 제 입장에선 기분 좋은 때 한번 나올까 말까 해요. 그래서 몰입하기 위해 노력도 많이 했고요. 사실 몸 만들 때도 박태환 선수 사진을 핸드폰 메인에 올려놓고 운동선수만의 단단한 몸을 만들려 했죠. 물론 누구나 그렇겠지만 결과가 어떻든 진짜 죽을 때까지 한 번 해보자고 생각했어요.”

인터뷰 시작과 동시에 서인국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을 꼽자면 ‘운이 좋아요’였다. 서인국은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모든 공을 주위 사람들에게 돌렸다. 자기 PR 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자랑을 부추겼지만 쉽게 넘어오지 않았다. 낯간지러운 건 딱 질색인 이 경상도 남자는 쑥스러운 듯 한참을 웃었다.

“전 뭘 잘하진 않아도 중간치는 했어요(웃음). 물론 거기서 특출한 것도 있었겠죠. 굳이 절 칭찬한다면 즐길 줄 아는 거죠. 노력만큼 즐길 줄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타고난 것도 있겠지만 즐기니까 천재로 보이는 거죠. 보통 자기 일을 사랑하는 분이 그 분야의 천재더라고요. 전 제가 좀 특별한 부분을 보면 항상 미쳐있어요. 즐기는 수준이 아니라 말 그대로 미치죠. 그러다 보니 더 노력하고 일과 중에 그 부분에 더 많은 시간을 쓰게 돼요(웃음).”

서인국은 첫 스크린 데뷔작 ‘노브레싱’을 ‘내 영화’가 아닌 ‘우리 영화’라 칭했다. 함께 노력한 영화이기에 눈이 휙 돌아갈 정도(서인국의 비유를 인용하면)로 힘든 촬영도 거뜬히 견딜 수 있었다. 그리고 결과물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안겨줬다. 무엇보다 영화가 끝난 지금 서인국은 바쁜 일정에 잠시 잊고 지냈던 처음의 열정을 되찾았다.

“사람이 10대가 지나면 이성적으로 변해요.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히면 더 이성적이 되죠. 그러다 보니 오늘 주어진, 당장 닥친 일들을 잘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못 하더라고요. 분명 어렸을 때는 꿈만 보고 달려왔는데 말이죠. 원일을 보면서 제가 하루살이 같단 생각도 들고 제 열정이 어디로 갔는지 궁금했어요. 원일은 상당히 아픈 친구인데 열정을 다시 일깨우면서 트라우마를 극복하거든요. 인간승리죠. 여러모로 정말 많이 배운 영화예요.”

대세답게 서인국의 올해 달력은 이미 꽉 찼다. 우선 영화 홍보가 끝나면 본업인 가수로 돌아갈 생각이다. 12월28일, 29일 첫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기에 연습도 소홀할 수 없다. 물론 콘서트를 전후로 새 앨범도 계획하고 있고 차기작도 열심히 물색 중이다.

“연말까지는 무척 바쁠 거 같아요. 제가 일 욕심이 정말 많거든요. 반대로 이야기하면 쉬면 몸살이 나는 편인데 이제는 몸살이 나도 좀 쉬려고요(웃음). 계속 하다 보니 감정적, 체력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이성적인 판단도 점점 힘들더라고요. 휴식을 취해야 스스로에 대한 충전을 할 수 있고 다음 일도 더 잘할 수 있죠. 그래도 우선 올해는 콘서트 준비 열심히 하려해요. 오실 거예요? 첫 단독 콘서트라 저 무지 떨리는데….(웃음)”


 

“스트레스 해소 비법? 낚시가 최고예요.”

다소 진지했던 서인국의 표정이 갑자기 소년처럼 해맑아졌다. 그의 구미를 당긴 대화 주제는 게임과 낚시. 서인국은 장난기 가득한 아이처럼 신이 나서 말을 이어갔다. 게임과 낚시에 능할 수 있는 일급(?)비밀은 ‘장비 빨’이라며 웃었다.

“처음 낚시를 시작한 계기는 친구가 보낸 사진이었어요. 친구가 저한테 이만한 물고기 잡았다고 사진을 찍어 보냈죠. 순간 ‘어 나도 질 수 없다’ 해서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분명 ‘아 내가 쟤보다는 큰 거 잡는다’는 마음으로 했죠. 몇 번 하다 보니까 정말 좋더라고요. 쉴 틈 없이 달려오면서 얻은 것도 있지만 잃은 것도 있죠. 그 과정에서 받은 스트레스 해소법을 모르겠더라고요. 물론 낚시를 한다고 해서 스트레스가 없어지고 엔돌핀이 더 도는 건 아니죠. 하지만 제 머리와 몸을 심적으로 가만히 놔두니까 좋더라고요. 그게 진짜 쉬는 거고 진정한 휴식이라는 걸 알았죠. 그러면서 취미생활로 계속 하게 됐어요. 물론 저를 가만히 놔두는 시간은 5시간 중 3시간 정도?(웃음) 2시간 정도는 짜증나죠. ‘왜 나만 물고기 안잡히지’ ‘문제가 있나’ ‘역시 좋은 장비를 사야 되나’ 고민이 시작되는 거예요(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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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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