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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휴먼레이스 "인간 본연의 감정 노래할래요"

기사입력 : 2013년11월20일 08:00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0:54

 

[뉴스핌=양진영 기자] '인류'라는 의미를 지닌 밴드 이름 '휴먼레이스'. 어쩐지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그룹일 거라는 예상은 꼭 들어맞았다. 첫 만남에서 정이 많다거나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기는 어렵지만, '인간이 느끼는 모든 감정들을 진솔하게 말하는' 음악을 한다는 점이 그랬다.

윤성기(보컬), 신재혁(기타), 장재송(드럼), 최민수(베이스)로 구성된 밴드 '휴먼레이스'를 만났다. 최근 싱글 앨범 '흰수염 고래'를 발매하고 음원 수익을 전액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들은 다소 '록밴드답지 않은' 면모가 돋보이는 그룹이었다.

"'휴먼레이스'라는 팀명은 한강에 뛰러 나갔다가 사람이 뛰는 걸 보고 생각했어요. 그 때는 인류라는 뜻인 줄도 몰랐죠. 우리가 하는 음악이 거창하다기보다는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에서 그렇게 붙였어요. 이후에 잘 포장을 했죠.(웃음) 인간이, 또 인류가 갖는 모든 감정들을 음악에 담고 싶다는 의미라고 이야기를 해요." (재송, 민수)

휴먼레이스의 이번 싱글 '흰수염 고래'는 YB의 곡을 새로이 편곡한 리메이크곡이다. 원래 곡이 초반에 약간 잔잔하면서도, 후반에 큰 스케일을 자랑했다면, 이들의 '흰수염 고래'는 좀 더 미니멀하고 밝고, 트렌디한 소스들이 첨가됐다. 젊은 세대도 쉽게 들을 수 있으면서도 '함께 응원하자. 같이 뛰자'하는 느낌을 직접적으로 전달하려는 의도를 담았다.

"보통 저희가 힘들었을 때를 빗대서 위로받고, 치유받는 가사를 주로 만들게 돼요. '흰수염 고래'는 멤버들이 모두 굉장히 좋아하는 곡이고, 가사가 우리 느낌이랑 잘 맞더라고요. 작년에 우리끼리 편곡해서 리메이크 했었는데 그 때 꽤 괜찮았죠. '이걸 하자' 하고 편곡을 원작자에게 들려드리니 굉장히 좋아하셔서 성사됐죠." (민수)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모두 노래하고 싶은 이들이지만, 아직까지는 '위로, 치유' 쪽으로 가닥이 잡힌다는 데에 멤버들은 모두 동의했다. 무조건 힐링되는 음악에 뜻을 두기보다는, 분기 별로 갈래가 나뉠 것 같다는 재송의 설명에 그제야 ‘휴먼레이스’가 지향하는 음악 색깔이 어떤건지 이해가 됐다.

"처음에 싱글, EP 때는 큰 뜻을 가지고 한 게 아니고 저희 얘기를 담았어요. 힘들었던 시절 떠올리면서도 많이 했는데, 듣는 분들이 위로가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사실 인간 내면에는 날카로우면서도 여러 면이 있을 수 있는데 나중에는 사랑이나 여러 감정들을 포괄적으로 담고 싶어요." (민수)

특별히 보컬 윤성기는 Mnet '보이스코리아 시즌2' TOP4에 들었던 이력으로도 유명하다. 멤버들은 다른 밴드와 차별화되는 지점이 바로 이곳이라고 밝혔다. 실상 '휴먼레이스'라는 밴드로 모이게 된 이유도 '윤성기'라는 보컬에 대한 믿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탄탄한 보컬이 이들의 든든한 기반이다.

"프로 밴드들은 팀 사운드가 굉장히 풍부하고 다들 장점이 있죠. 그치만 락밴드 중에 보컬이 굉장히 도드라지는 경우는 많지 않은 듯 해요. 비슷한 팀들이 여럿 있을 때 성기의 보컬은 독보적이죠. 사실 성기 노래를 듣고, '이 목소리에는 곡을 이렇게 만들어보자'하고 시작했고요. 결국 음악의 전체적인 색깔을 마지막에 대중에게 어필하는 건 보컬의 색깔이잖아요. 그래서 믿음이 있었고, 휴먼레이스가 노래와 실력을 갖춘 밴드로 불리는 이유라고 봐요." (민수)

록밴드 치고 단정하고 깔끔한 외모를 자랑하는 '휴먼레이스'. 혹시 여성팬들을 끌어 모으려는 뜻은 아닌지가 궁금했다. 멤버 재혁은 "나이가 준수해서 그럴지도 모른다"고 센스있는 답변을 했다. 재킷과 셔츠로 댄디한 패션을 완성한 것을 두고도 재송은 "편한 옷은 잘 안어울려요"라고 하는가 하면, 성기는 "재킷은 누가 입어도 웬만하면 봐줄 만 하잖아요"라며 웃음을 더했다.

 

다양한 개성을 지닌 밴드가 수천, 수만 팀인 만큼, 별로 곡 작업하는 방식도 가지가지다. 그 중 휴먼레이스는 각 멤버들이 스케치를 조금씩 해 와서 합주를 하며 곡 작업을 완성하는 편이다. 특히 '시퀀싱 사운드 메이킹'을 드럼 재송이 도맡고 있다. 어린 시절 피아노를 하고 싶어 했던 장점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감성적인 드러머'라 음악 전체를 이해하고 있다고.

"'숨', '불면증'은 다 제 경험담이었어요. 굉장히 힘들 때 썼던 가사죠. 서른이 될 무렵에 음악을 계속 할까 말까 고민이 될 무렵이었거든요. 마음이 많이 힘들 때 경험들을 음악으로 만들어 결국 밴드를 만나 편곡하고 곡도 내게 됐어요. 그런데, 멤버들을 만나서 내니까 또 처절하고 우울한 느낌은 많이 없어지고 많이 따뜻해졌죠. 그런 부분이 놀랍더라고요." (성기)

"'흰수염 고래'와 함께 실린 '축제'는 사실 우울한 노래가 많아서 좀 신나는 곡으로 만들었어요. 너무 기존 색깔로만 하다 보니 재송에게 지적 당했죠. 지갑이 좀 두둑해지면 신나는 곡이 나오지 않을까요? 신나는 인간 본연의 감정을 보여드릴 수 있을 듯 해요. (웃음)" (재혁)

사실 '흰수염 고래'의 음원 수익 기부 소식에 원작자인 YB도 기뻐했지만, 이들은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에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털어놨다. 재송은 '레이서'라고 불리는 팬들이 휴먼레이스 이름으로 기부를 많이 해주고 감사패까지 받게 된 사연도 밝혔다. 민수와 성기는 좀 더 대중적으로 가까이 호흡하는 유명한 밴드가 돼 적극적으로 동참 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팬분들의 사랑은 물론이고, 기부라는 좋은 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했어요. '흰수염 고래' 음원 기부를 하게 된 것도 그런 뜻이고요. 더 잘 되서 점점 더 크게 많이 뱉어내고 싶은 마음이 크죠." (재송)

"대중들이 많이 아는 팀이 되고 싶어요. 인디 씬이 많이 유명해지긴 했지만 거길 찾고 와주는 분들이 많지는 않거든요. 매스컴에서도 많이 조명을 한다고 해도 모르는 분들이 훨씬 많고요. 메인스트림에서 '아 그런 팀이지'하고 알 만한 인지도의 밴드가 되고 싶어요." (민수)

"아무래도 대중적인 밴드가 많은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으니까요. 사람들의 감정을 담는 노래를 할 거거든요." (성기)

인터뷰 말미 이들은 무대에서 관객들과 호흡하며 시공간을 초월한 듯한 기분을 느낄 때 '음악 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엉뚱하게도 재혁은 "엄마가 잔소리를 안하기 시작할 때"라고 장난스러우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진지하면서도 인간적인 매력이 가득한 '휴먼레이스' 멤버들은 팬들과 지켜봐주는 많은 이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매번 마음을 다잡게 해주시고 매순간마다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정말 고마워요. 밴드 음악의 가장 큰 장점은 공연장에서 발휘돼요. 다른 팀과 차별화되는 뭔가를 한 눈에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꼭 공연에 찾아와주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성기)

"'흰수염 고래'도 많이 들어주세요. 좋은 일에 쓰이는 거니까 이왕이면 결과가 좋으면 더 좋잖아요. 굉장히 많은 분들이 힘을 보태주셨으면 좋겠어요. 다들 동참해주세요! 팬분들께는, 예전엔 잘 못했는데 요즘은 닭살스러운 말도 잘 해요. 사랑해요. 지켜봐주세요. 배신하지 마세요. (웃음)" (민수)

"'보이스코리아2'로 신승훈 선배와 '특별한 인연' 맺게 됐죠."

앞서 언급한 대로, 휴먼레이스의 보컬 윤성기는 tvN '보이스코리아 시즌2'에서 발군의 가창력으로 최종 결승에 진출하며 TOP4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휴먼레이스 활동을 하며 어떻게 출연하게 됐냐고 묻자, 그는 다소 의외의 답변을 했다.

"목소리로만 승부하라고 해서 혼자 출연했어요. 물론 멤버들이 방송 때마다 그림자처럼 따라오긴 했지만요. 처음 나갈 땐 결승은 상상도 못했죠. 다들 '생방만 가라'고 했었죠. 당초 목표는 16강 정도였고, 그것만 해도 선방이라 생각했어요." (성기)

"원래 나갈 생각이 많이 없었는데 그렇게 해서 한 번 더 알리고, 실력도 보여주는 게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가볍게 얘기했어요. 모집하길래 제가 성기 이름으로 원서를 냅다 냈죠." (민수)

"이거 개인정보 도용입니다. 신고할 수도 있었어요. (웃음)" (성기)

최근 미니 3집 앨범을 내고 컴백한 23년차 가수 신승훈과 인연도 이때 시작됐다. 당시 신승훈은 담당 코치로서 윤성기를 성의 있게 지도했고 많은 면에서 깨달음을줬기에 남다른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 때 인연으로 이번 신승훈 선배 컴백 쇼케이스 오프닝 공연에 섰어요. 그 이후로도 계속 챙겨주셔서 감사하죠. '보코2' 끝나고서도 '백지연 피플인사이드' 때도 편지를 써서 주시기도 했거든요. 선배께 정말 배운 점도 많았고 코칭 해주시면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니까 진심으로 존경 하게 됐어요. 물론 선배와 하고 있는 음악이나 성향은 조금 다르지만 가치관이나 진정성은 누가 뭐래도 23년차 베테랑이시니까요." (성기)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휴먼레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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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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