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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오로라공주' 정주연 "연기로 인정받고파"

기사입력 : 2013년12월03일 14:09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0:56

 

[뉴스핌=양진영 기자] 파격적인 신인 기용으로 유명한 임성한 작가. 이번 '오로라 공주'에서도 예외는 없었다. 주연급 전소민, 오창석, 정주연, 서하준은 모두 아직 대표작이 없는 신예이자, 신선한 얼굴이었다. 결과적으로 임 작가의 심미안은 통했다.

'오로라공주'의 주역이자 수혜자 중 한 명인 배우 정주연을 만났다. 그는 방영 초반 미미했던 존재감과 달리, 회를 거듭하며 색깔 있는 연기와 시원시원한 비주얼로 사랑받았다. 특히 극중 박지영과 외적인 이미지까지 딱 맞아 떨어지며 자연스러움을 더했다. 방영 7개월 차인 '오로라 공주'에 여전히 사람들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정주연 역시 인기를 실감할 법하다.

"초반에는 신문사 기자 역이었는데, 아는 기자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연구를 많이 했죠. 그땐 인물들이 워낙 많아 크게 알아봐주실 줄 몰랐어요. 오로라면 모를까, 제가 널리 알려지게 될 줄은 전혀 생각 못했죠. 지영이 배우로 전향해 오로라와 대립하는 신이 많아지면서 주목받게 됐나 봐요. 요즘 강남 같은 데 나가면 많이 알아봐주시고, 사인도 요청하시는데 제가 오히려 감사해요.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서 정말 즐겁고 재밌어요."

'오로라 공주'에서 오로라와 박지영의 악연의 시작은 지영의 이복 언니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영 언니의 불륜 상대가 알고 보니 오로라의 오빠였던 것. 당시 거의 아빠뻘인 오빠인데다, 불륜 사실을 알게 된 로라는 임신한 지영의 언니에게 못되게도 굴었다. 이후에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두 사람은 자연히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정주연은 겉으로 모든 감정을 표현하는 박지영으로 실감나는 연기를 보여줬다.

"박지영은 자신의 생각을 다 내뱉고 속이 훤히 보이는 스타일이에요. 표현이나 내색을 솔직하게 하고, 그래서 후회도 안하고 쿨한 성격이죠. 사실 저는 그렇지 않거든요. 약간 내성적이고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편이라, 연기하면서 조금은 부럽기도 했어요. 나중에 고민이나 후회, 앓이를 하지 않는 성격이 스스로한테 좋은 점이라고 생각했죠."

 

'인어 아가씨'의 장서희, '왕꽃 선녀님'의 이다해에 이어 '신기생뎐'의 임수향까지. 신인 배우들의 톱스타 등용문이라고 불리는 임 작가의 작품에 단숨에 캐스팅된 기분이 어땠을까? 또, 중견 배우들이 무게를 잡아주긴 했지만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젊은 층 배우들이 모두 신인이었던 점에 부담감은 없었는지가 궁금했다.

"워낙 검증 받은 분이라, 드라마가 잘 될 거라는 믿음이 있었어요. 다른 일을 할 때도 분명히 '오로라 공주'가 좋은 스타트로 남겠죠. 부담감이요? 우리끼리 으쌰으쌰하자는 분위기라 좋은 점이 더 많았어요. 만약에 톱스타 분이 계셨다면 다가가기 힘들었을지도 몰라요. (웃음) 워낙 언니, 오빠들이랑 허물없이 지내거든요. 만약에 어려우면 피치 못할 액션(?)같은 것도 더 과감하게 못했겠죠? 약간의 부담이라면 다들 '자기 몫은 제대로 해 내야해'라고 생각했던 점. 다행히 선생님들이 많아서 분위기가 저절로 잡혔어요."

극중 황마마(오창석)와 설설희(서하준)는 애석하게도 둘 다 지영이 아니라 오로라만 바라보는 오로라바라기다. 극의 호흡이 긴 만큼, 정주연은 지영의 러브라인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은 데에 아주 약간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아직 포기하지는 않았다며 웃어 보였다.

"지영도 정말 마음으로 좋아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남자를 만났으면 하는 생각이 들죠. 사실 아직 완전히 내려놓지는 않았어요. 엄마가 유언으로 세 번째 남자가 진짜라고 했거든요. 새로운 러브 라인이 나오지 않을까요? (웃음) 주변에서는 나타샤(런)랑 하면 좋겠다고도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오빠가 가발 벗으면 키도 크고 멋있어요. 그치만 그 분이랑은 잘 될 일이 없어 아쉬웠죠."

박지영의 여러 면모 중에서도 약간은 도도한 듯한 악녀 이미지로 사랑받았지만, 정주연은 앞으로는 조금 밝은 역할로 어필하고 싶은 바람을 밝혔다. 특히 그는 무용을 배운 경험을 들며 선배 전지현과 같은 액션 연기에도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사랑받을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했으면 해요. 무조건 착하다기 보다 인간적이고 털털하고 싹싹하면서도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여자요. 지금 '상속자들'의 박신혜씨 역할? 혹은 수애씨가 많이 보여주셨던 캐릭터요. 또 완전히 몰아치는 액션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전문가처럼은 못해도 운동 신경이 좀 있어서 조금만 지도 받으면 잘 할 수 있거든요!" 

끝으로 롤모델을 묻자, 정주연은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를 꼽았다. 당시 그는 기존의 깨끗하고 순수한 이미지를 벗고 완벽한 팜므파탈로 변신해 카멜레온 같은 매력을 선보였다. 한없이 맑은 이미지의 여배우는 물론, 액션과 파격적인 연기를 모두 소화하는 '연기파 배우'의 자리도 놓치지 않겠다는 정주연의 각오와 욕심이 드러난 대답이었다.

"예전에는 작품에만 비중을 뒀는데, 지금은 약간 달라졌어요. 예능도 좋고 뭐든지 계속 얼굴을 비쳐야 사람들도 많이 기억해주시지 않을까요? 다양한 방송에서 많이 뵙고 싶어요. 그래도 역시 최종적으로는 '연기적으로 사람들한테 인정받을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꿈이에요. 제가 이영애 선배를 꼽은 것처럼, 많은 연기 지망생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을 정도로 감정 전달을 잘 하고, 인정도 받고, 보는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연기를 잘하는 배우', 그게 최고의 찬사잖아요."

'오로라의 남자' 황마마 vs. 설설희, 정주연의 선택은? 

극중 황마마와 설설희 중에서, 정주연은 1초의 고민도 없이 "설설희"를 택했다. 극중 설설희는 혈액암 말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만, "아파도 설설희"라는 단호한 대답으로 웃음을 줬다.

"아파도 설설희죠. 답이 나와있지 않나요? 마마는 제가 봐도 좀 눈치가 없어요. 가끔 오히려 가만 있으면 좋을 걸 누나들 사이에서 화를 돋우는 스타일이예요. 실제 배우들이라면 모를까, 캐릭터로서는 아마 거의 대부분의 여자들이 설설희를 택할 게 분명해요."

두 남자 배우에 관해 묻자, 정주연은 "오창석은 진중하고 말이 없지만 뒤에서 잘 챙겨주는 스타일의 리더인 반면, 서하준은 중간에 투입되서 더 살갑게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분위기 메이커"라고 서로 다른 매력을 설명했다. 동시에 "작품 도중에는 연애 금지"라는 방침을 언급하며 연애관을 털어놓기도 했다.

"회사에서는 연애 금지예요. 그런데 제가 생각해도 그게 맞아요. 스캔들이 터지면 시청자들이 극중 커플 호흡에 몰입이 안되는 건 당연해요. '오로라 공주'의 경우엔 긴 호흡의 드라마라 더 그럴 거라고 생각했어요. 만약 연애를 한다면, 마음을 잘 이해해주고 외롭지 않게 해주는 남자가 좋아요. 부담스럽지 않은 비슷한 수준의, 마음이 통하는 사람, 항상 옆에 있어주는 사람과 사귀고 싶네요."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sidus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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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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