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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손진영 “내 앞의 시험, 경험이 되는 날까지”

기사입력 : 2013년11월29일 17:08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0:55

[뉴스핌=장윤원 기자] ‘구멍병사’라는 수식어가 이렇게 잘 어울리는 사람이 또 있을까?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에서 비치는 손진영의 모습은 어벙하고 미숙하다. 주위에 민폐 끼치기 십상인, 말 그대로 ‘구멍’ 자체다. 하지만, 부슬비가 땅을 촉촉히 적시던 어느 날 직접 대면한 손진영은 브라운관 속 이미지와 전혀 달랐다. 
 
“어렸을 때는 굉장히 수줍음 많은 성격이었어요. 아직도 그런 면이 좀 남아 있고요. ‘위대한 탄생’에 처음 나갔을 때도 얼마나 바들바들 떨었는지 몰라요. 아마 그 때 제 모습을 기억하시는 분들은 아실 거예요(웃음).”
 
그 때의 떨렸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는지, 당시를 회상하는 손진영은 찡그리며 웃었다. 그의 말처럼 수줍은 성격 탓일까. 사실 손진영은 8개월 이상 몸 담아온 ‘진짜 사나이’ 촬영이 여전히 긴장되고 떨린다. 익숙해 질만도 한데, 아직까지도 카메라가 옆에 있으면 혀가 바싹 마르고 몸이 뻣뻣해진다. 
 
“(김)수로 형님이 그걸 알아보시고 ‘너 아직도 떨려? 어떡하냐”고 걱정해요. 참 감사하죠. 티를 안 낸다고 생각했는데, 연륜이 있고 통찰력 있는 분들은 제 눈을 보고 긴장하고 있는 걸 딱 알아보시더라고요. 김태원 선생님도 그랬고…. 그런데 그 긴장하는 모습이 ‘저’인 거예요. 서툰 것도 제 모습이고요. 굳이 감추기 보단 솔직하게 표현하려고요. 그냥 저라는 인간을 그대로 보여드리고 싶어요. (예컨데)노래할 때 ‘떨지 말고 잘 하자’고 힘주기 보단, 긴장하는 스스로를 받아들일 거예요. 다만, 그 떨림을 즐길 수 있도록 연마하고 싶어요.”  

한서대 연극영화과를 중퇴한 손진영은 짧게나마 익힌 전공을 살려 대학로 연극판에 몸을 담았다. 손진영이 처음 브라운관에 등장한 것은 지난 2010년,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시즌1’에 출연하면서 부터다. 이 때 심사위원 중 한 사람이었던 부활 김태원과 인연이 시작됐다. 
 
부활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고 2011년 앨범발매와 함께 데뷔한 뒤, MBC 창사특집드라마 ‘빛과 그림자’(2012), MBC 월화시트콤 ‘엄마가 뭐길래’(2012), MBC 수목드라마 ‘7급 공무원’(2013)에 연달아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급기야 현재는 예능까지 영역을 넓히며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손진영의 정체성은 확고하다.
 
“저는 가수예요.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어요. 저의 중심은 가수고, 하고 싶은 건 연기입니다. ‘가수가 되고 싶다’와 ‘배우가 되고 싶다’, 둘 중 어느 쪽인지를 논하는 게 아니고요. 어려운 말 같은데, 사실 간단해요. 전 노래를 하는 사람입니다. 제 삶은 노래로 위로 받았고, 노래는 한번도 절 떠난 적이 없어요. 힘든 일이 있으면 음악에 풀어냈고, 좋은 일이 있으면 또 노래로 담았고요. 삶이 노래예요. ‘손진영은 가수’라는 명제가 제 가슴에 박혀 있고, 그런 제가 도전하고 싶은 게 연기인 거죠.” 

손진영이 또 한번 도전에 나선다. 뮤지컬 ‘넌센스 A-Men’에서 홍록기와 함께 메리 휴버트 수녀를 연기하게 된 것. 이전에도 몇 차례 뮤지컬 제의가 들어왔으나, 시간이 맞지 않는 등의 이유로 무산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놓칠 수 없었다.
 
“(홍)록기 형님이 하신다는 걸 알고 무조건 참여하겠다 했어요. 제가 뮤지컬 배우 중에서도 록기 형님과 정성화 씨를 좋아하는데, 두 분 모두 개그맨으로 시작하셨다 공연예술에 자리를 잡으셨잖아요. 그런 ‘꿈을 이룬 모습’이 멋있어요. 록기 형님과 같이 연습하는 것 만으로도 정말 좋아요. 뮤지컬 ‘넌센스 A-Men’으로 대박을 노리거나 큰 걸 이루고 싶다는 욕심은 없어요. 그저 경험이 차근차근 쌓였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거고, 결과도 겸허하게 받아들일 거고요.” 
 
존경하고 따르는 홍록기와 같은 역할에 더블캐스팅 됐지만, 손진영은 그를 따라잡겠다는 큰 포부를 품진 않았다. 다만 묵묵히 자신 앞에 펼쳐진 길을 걸을 뿐이다.  
 
“제가 만든 말이 하나 있어요. ‘내 앞에 있는 이 시험이 경험이 되는 그 날까지’인데요. 매 순간 저를 내보이는 일을 하고 있으니, 그런 순간들이 일종의 시험이지 않나 싶어요. 시험이고, 일종의 난관이지 않나…. 이 시험들을 솔직함으로 헤쳐나가고 싶어요. 꾸밈없이.”
 
다른 사람에게는 숨 쉬는 것처럼 쉬운 일일지라도, 손진영은 그 일들이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숨 쉬는 것을 감사하게 여기는 남자가 손진영이다. 

“사실 감사한 일 투성이예요. 주변 분들 덕에 지금의 제가 있는 거나 마찬가지니까요. 김태원 선생님이나 진짜 사나이 동료들, 그외에 많은 분들 덕에 지금 제가 이 자리에서 인터뷰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꿈이 있다면, 언젠가 제 책을 내거나, 제가 쓴 희곡을 연극으로 올리려고요. 제 목표거든요(웃음). 당장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경험을 쌓다 보면 언젠간 되겠죠. 그 때까지 많은 시험을 경험으로 만들 거고, 인생과 예술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뮤지컬 ‘넌센스 A-Men’요? ‘공연계의 7번방의 선물’ 됐으면….” 
 
뮤지컬 ‘넌센스 A-Men’은 1986년 오픈 이후 20년 이상 전세계적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넌센스’를 패러디한 작품이다. 기존 뮤지컬 ‘넌센스’가 수녀들이 펼치는 좌충우돌 소동을 그린다면, ‘넌센스 A-Men’은 남자들이 수녀가 된다는 단순하면서도 파격적인 발상에서 시작됐다. 
 
‘넌센스 A-Men’은 1998년 브로드웨이 47번가에서 막을 올린 이후 브라질, 뉴욕 등을 거쳐 1999년 2월 한국에서 초연했다. 당시 원장수녀 역을 맡았던 송용태는 그 해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작품성 및 대중성을 인정받았고 15년이 흐른 지금 같은 역할로 돌아온다. 홍록기, 홍석천의 등 맛깔나는 연기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특히, 출연 배우들 가운데 막내인 손진영은 자신의 뮤지컬 데뷔작에 들뜬 기색이다.
 
“연말에 공연이 참 많이 나오잖아요?  대작도 홍수처럼 쏟아지겠지만, 저희 뮤지컬도 대작에 뒤지지 않는 재미와 유쾌함이 있어요. 규모는 작지만, 뭐랄까 ‘공연계의 7번방의 선물’이 됐으면 좋겠네요(웃음).” 
 
손진영의 첫 뮤지컬 데뷔작인 뮤지컬 ‘넌센스 A-Men’은 오는 12월13일부터 31일까지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한다.


[뉴스핌 Newspim] 글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사진제공 부활엔터테인먼트, MBC, 팍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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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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