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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안소미 “숨겨온 똘끼 보여드릴 때죠”

기사입력 : 2013년12월16일 09:26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0:58


[뉴스핌=이현경 기자] 네 남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여자가 있다. 눈치 없는 남자친구, 그리고 그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세 명의 친구들이 항상 주위를 지킨다. 애교 넘치는 눈웃음으로 여러 오빠들의 마음을 흔들었을 개그우먼 안소미(23)다. 

눈이 펑펑 쏟아지던 12월 어느 날, 여의도 KBS 방송국 근처 사무실에서 안소미를 만났다. 시원하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며 소파에 털썩 앉는다. 앉자마자 원래 아는 사람을 만난 듯 반가움을 표했다. ‘놈놈놈’ 속 여성스럽고 사랑스러운 안소미를 기대한 건 오산이었다. ‘여자 노홍철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그는 숨겨진 끼를 확신하게 했다. 


“원래는 트로트 가수가 꿈이었어요. 노래 부르는 것도 좋아하고 혼자 영상보고 춤을 따라하는 걸 즐겼죠. 학창시절부터 노래나 춤 경연에는 다 참가했어요. 제 고향이 충청남도 보령인데요. 머드 축제를 할 때마다 댄스 대회에 나갔어요. 나가기만 하면 무조건 1등. 비법이요? 처음에는 춤을 못 추는 척 부끄러운 티를 내야해요. 그리고 무대에 올라가선 돌변하는 거죠. 예전부터 좀 똘끼(?)가 다분했어요.”

주말 예능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KBS 2TV ‘개그콘서트’. 그 인기는 안소미가 일조하고 있다. 안소미가 출연 중인 코너 ‘놈놈놈’는 ‘개그콘서트’ 속 코너 별 시청률 1위다. 안소미는 연애에 대한 환상과 공감을 이끌어내며 사랑받는 여자 이야기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 또한 ‘놈놈놈’을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 '놈놈놈' 하면서 KBS 작가실이나 사무실에 편지, 선물이 많이 와요. 녹화를 마치고 나오면 저를 기다리는 팬도 있고요. 정말 감사해요. 게다가 이제는 거리를 지나가면 많은 분들이 저를 알아봐주시더라고요(웃음). 이랬던 적도 있어요. 제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고 있는데 학생 두 명이 저를 두고 ‘안소미가 맞다, 아니다’ 싸우더라고요. 제가 직접 그 쪽으로 가서 ‘저 안소미 맞아요’라고 알려줬죠. 제가 좀 오지랖이 넓죠?(웃음)”

 

 

23세, 한창 연애할 나이다. ‘놈놈놈’ ‘댄수다’ 속 안소미는 연신 가느다란 목소리로 ‘오빠’를 부르며 보호 본능을 자극한다. ‘놈놈놈’에서 ‘여자 친구의 비밀을 지켜주기 위해 CIA 요원을 불러오겠다’는 훈남 3인방의 관심을 받는 안소미다. 그러나 그의 실제 연애 스타일은 ‘다 퍼주기’다.

“저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푹 빠지는 스타일이에요. 거의 뭐 살신성인 수준이죠. 그래서 더 질리거나 만만하게 보이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양다리 걸친 남자도 있었는데, 나중에 저한테 ‘미안하다’며 돌아왔어요. 물론 절대로 안 받아줬죠. 이번 ‘놈놈놈’ 코너 아이디어도 제 의견이 많이 포함돼 있어요. 여자가 좋아하는 부분을 제가 잘 아니까요.“

김지민, 김나희 등 ‘개그 콘서트’의 미녀 개그우먼들 중에서도 상위권에 드는 미모를 자랑하는 안소미는 ‘얼굴이 예쁘다’는 의견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그는 “코너 효과다. ‘성괴(성형괴물)’라는 네티즌 평도 많이 봤다. 하지만 상처는 안 받는다”며 덤덤하게 말했다.

“처음 ‘놈놈놈’으로 등장했을 때 악성 댓글 많이 받았죠. ‘개콘에서 밀고 있다’ ‘포털사이트에 왜 이렇게 이름이 많이 오르냐. 아는 사람이라도 있냐’ 등 종류도 다양했어요. 선배들은 저한테 ‘악플 신경 쓰지 말라’고 하시는데 저는 제 관련 글을 1페이지부터 끝까지 다 찾아봐요. 너무 심한 욕이 있으면 신고도 해요.(웃음) 그런데 찾아보니 다 같은 분이시더라고요. 그런데 요즘은 선플도 많이 올라오고 있고요. 그 분들 덕에 힘을 내죠.”

안소미는 20세에 KBS 개그맨 공채 시험에 합격했다. 이른 나이에 방송국 시험을 통과하고 자신보다 나이 많은 후배들을 두고 있다. 하지만, 데뷔 후 지난 1년간 공백은 그를 힘들게 했다. 후배들의 전화 한통화가 그를 ‘놈놈놈’에 서게 했고, 2013년을 마무리 하는 KBS 연예대상 무대에도 오르게 됐다.

“사실 ‘놈놈놈’에 나오는 동기 류근지 씨 빼고 나머지 김기리, 유인석, 복현규, 송필근 씨는 제 후배거든요. ‘선배 저희랑 개그 같이 해요’라는 전화 한 통을 받고 기쁘게 달려 나갔죠. 혼자서 코너 없이 KBS 회의실에 나갈 자신이 없었는데, 기회였죠. 다행히 ‘놈놈놈’이 흥행에 성공해서 뿌듯해요. 이번 KBS 연말 연예대상에서 그룹 엑소(EXO)의 ‘으르렁’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에요. ‘놈놈놈’ 팀들과 함께요. 깜짝 반전 공연도 있으니 끝까지 봐주세요.”

[사진=쇼타임]

[사진=KBS 2TV `개그콘서트` 방송캡처]

"여자들과 공감하는 개그우먼 될래요"

"이상민·이상호 쌍둥이 선배가 제가 방송 일을 쉬었을 때 금전적으로나 심적으로 많이 도와주셨어요. 물론 지금은 을 다 갚았습니다. 2013년은 운 좋게도 많은 분들께 사랑 받았어요. 개그맨이 되기 전 목표는 '신인상 후보에 올라가자'였는데 '1년 동안 개그콘서트에서 쉬지 않고 해보자'로 바뀌었어요. 그만큼 꾸준하게 개그하고 싶어요. 지금 신인 개그맨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내고 새 코너를 준비 중인데요. '예쁘다'는 이미지를 벗고, 좀 더 망가지는 캐릭터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아마 형사로 나올 듯해요. 제가 말띠인데, 내년을 저의 해로 만들고 싶어요."

이른 나이에 방송국 공채 개그우먼 합격으로 이 세상을 다 얻은 듯 기뻤지만, 데뷔 후 시행착오를 겪었다. 2013년 8월,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며 개그우먼의 길을 닦아가고 있다. 안소미의 10년 후는 어떠할 것 같으냐고 물으니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개그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눈을 반짝였다.

"특히 여자들과 공감할 수 있는 개그를 하고 싶어요. '놈놈놈'으로 여성 시청자들께 부러움을 받았으니 공감을 이끌어낼 차례잖아요. 내년에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코너가 있으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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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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