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우투證 매각 논란…금융당국 "공정성 훼손 안돼"

기사입력 : 2013년12월18일 18:05

최종수정 : 2013년12월18일 18:07

파인스트리트 '깜짝 제안' 놓고 논란 가열

[뉴스핌=김연순 노희준 기자] 우리투자증권 등 '1+3 패키지'패키지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사모펀드 파인스트리트그룹이 두가지 인수안을 제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본입찰 경쟁사인 NH농협금융은 "기본룰에 어긋난다"며 즉각 반발하면서 파인스트리트의 새로운 안이 제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우리투자증권 매각 주체인 우리금융지주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주판알을 튕기면서 고민에 빠졌다.

이에 반해 금융당국은 이번 논란이 공정성 훼손으로 이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우리금융 매각의 본체인 우리은행 매각에 미칠 파장을 고려하면서 '기존 매각 원칙'에 좀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 농협금융 "불공정한 입찰" 반발…법적대응 불사

파인스트리트는 지난 16일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본입찰에서 두 가지 인수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파인스트리트는 1안으로 애초 패키지 매각 원칙에 따라 '우투+우리자산운용+우리아비바생명+우리금융저축은행' 입찰가로 1조1000억원 안팎을 적어냈고, 2안에서는 '우투+우리자산운용' 입찰가로 1조25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내용이 전해지자 농협금융은 불공정한 입찰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앞서 농협금융은 현재 우투 패키지 매각에 파인스트리보다 더 높은 1조1000억 중반대를 써낸 것으로 알려져, 패키지 매각시 농협금융의 우투패키지 인수 가능성이 높다.

농협금융지주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파인스트리의 인수가 2개 제시는)기본 룰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파인스트리 안이) 받아들여지면 가만이 있을 수 없다. 법적 절차로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도 법무법인에 확인해봤지만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며 "(파인스트리 안은) 기본 룰에 어긋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투자증권 매각 주체인 우리금융지주와 공적자금위원회는 실리와 원칙 사이에서 고민에 빠진 상황이다. 본입찰 전부터 매각가와 관련해 신경을 곧두세운 입장에서 파인스트리트가 제안한 대로 우투증권과 우리자산운용을 팔면 최고가 매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자위의 한 민간위원은 "파는 쪽이 어떻게 하든 간에 사는 사람 입장에서 (사기 싫은 거 끼워팔기 하는 거니까) 그런 제안을 할 수는 있는 것 같다"면서 "프로세스 레터상에서 봤을 때 인수자측의 제안이 기준에 어긋나면 탈락시킬 것이고 잘못된 게 없다고 하면 매각 원칙과 기준에 입각해 정하면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 금융당국 "파인스트리트 제안 수용 어렵다" 무게

금융당국 입장에선 이번 논란이 불공정 시비로 이어지는 것이 부담인 상황이다. 혹여 법적 소송까지 이어지거나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저축은행만 남게 될 경우 우리금융 매각의 본체인 우리은행 매각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파인스트리트가 제시안 두가지 안은) 패키지 딜 매각과 관련해 안내한대로 따라오지 않은 것"이라며 "퍼블릭 딜(공공딜)에선 공정성이 생명인데 규칙에 충실한 게 나은 것 아닌가 고민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우리금융지주는 지주대로, 사외이사는 그들대로 입장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두고두고 논란거리가 안되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키지 매각이 기본 원칙이고 그것을 전제로 입찰 안내를 했던 만큼 파인스트리트의 새로운 제안을 수용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공자위 관계자는 "새로 비딩한 (파인스트리트의) 입장을 반영해서 일부(아비바생명, 저축은행)를 안팔고 가면 나중에 팔 수 있을지도 고민해봐야 한다"면서 "패키지로 묶어놨기 때문에 이 정도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개별매각 가능성을 열어놓기는 했지만 이런 그림은 아니었다"면서 "패키지 딜에서 한번에 다 팔기로 하고 들어왔는데 일부만 중간에 떼내 팔겠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금융위 입장에선 우리아비바생명과 우리저축은행의 딜리 무산될 경우 내년 우리은행 매각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앞선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우리금융과 (최종 매각 방식에 대해) 논의하고 검토중"이라면서 "향후 우리은행 매각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지 그 생각도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노희준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