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코 "내년 거시경제 여건 변화에 매수심리 회복"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초 이후 하락 압박을 벗어나지 물가연동채권(TIPS)이 내년 반전 드라마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4%를 넘어서는 등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예상 역시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2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채권펀드 업체인 핌코는 내년 TIPS가 강한 랠리를 연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 수준을 크게 밑돌면서 올해 내림세를 지속했지만 내년 거시경제 여건 변화와 함께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TIPS는 연초 이후 19일 기준 8.5%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TIPS는 연간 기준 1997년 이후 최악의 손실을 낼 전망이다.
고용 지표와 성장률 등 굵직한 매크로 지표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물가지수가 저조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TIPS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크게 꺾인 상황이다.
핌코의 미히르 워라 채권 포트폴리오 헤드는 “TIPS는 과매도 상태"라며 ”경제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가격이 지나치게 낮고, 때문에 내년에는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회복 뿐 아니라 저평가 매력에 따라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올해 TIPS 관련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사상 최고치에 이른다. 시장 조사 업체 리퍼에 따르면 연초 이후 TIPS 펀드는 매달 자금 순유출을 기록했고, 올들어 전체 상환 규모는 지난 18일 기준 327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펀드 평가 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핌코의 TIPS 관련 펀드에서도 연초 이후 11월 말까지 69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자금 유출이 지속된 가운데 펀드는 19일 기준 연간 8.8%의 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바클레이스가 운용하는 미국 TIPS 지수 역시 8.5%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는 공격적인 자금 유출이 내년 크게 진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4년 미국 경제가 꾸준히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지난달 1.2%에 그친 소비자물가지수가 내년 2.0%까지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3분기 미국 경제는 4.1%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잠정치 및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3.6%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