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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한 경제구조 대전환-증권] ①-2 상품개발·자산운용 능력 높여야

기사입력 : 2014년01월07일 14:22

최종수정 : 2014년01월07일 14:22

상품개발 전담부서·FICC사업부 강화… 수익구조 다변화에 심혈

[뉴스핌=오수미 기자] 그동안 브로커리지(주식매매수수료)를 기반으로 성장해 온 증권사들게 지난해는 최악의 시기였다. 주식시장의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수수료 수익이 급감했고 수익구조 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도 저성장, 저금리, 부동산 가격하락,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등으로 새로운 투자 대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때문에 증권사들은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있다. 리테일 비중을 낮추는 반명 상품개발 능력과 자산운용 능력을 높이는 게 관건이다. 나아가 해외시장에서 글로벌업체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는 게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 우리투자증권 미래상품발굴단 모범사례 꼽혀 

증권업계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이 대표적인 모범사례고 꼽히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2012년 마땅한 재테크 투자처를 찾는 고객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미래상품발굴단'을 조직한 바 있다.

지난 연말에는 트레이딩 사업부를 에쿼티(Equity) 사업부와 FICC(Fixed Income, Currency, Commodity)사업부로 분리하는 조직개편을 단행, 상품 운용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우선 미래상품발굴단은 상품개발을 위한 노력의 대표적인 사례로 인식되고 있다. 톡톡 튀는 현장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전격적으로 반영한 상품 개발이 특징이다.

▲ 우리투자증권 미래상품발굴단 소속 직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신현호 미래상품발굴단 부장은 "미래상품발굴단 내부의 유닛들이 사내 관련 부서들의 협조를 받아서 각각의 미션을 이루도록 운영하고 있다"며 "상품 관련 부서들이 산재해 있다보니 상품 개발의 구심점을 만들며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교적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월 지급금을 제공하는 '100세시대 플러스인컴'을 비롯해 특허 받은 매매 기법으로 주식을 자동매매하는 '스마트 인베스터 5.0', 10년간 외국인의 투자패턴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매입단가 인하효과를 볼 수있는 분할매수 방식을 적용한 '시크릿 타이밍 랩' 등이 대표적인 상품들이다.

특히 작년 3월에 출시된 100세시대 플러스인컴 랩의 경우 1300억원 이상이 모집됐고 연환산 수익률은 14.6%에 달한다. 최근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 상품은 은퇴자산 운용방법을 찾는 투자자들의 니즈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 부장은 "증권사들의 수익원이 많이 차별화가 안 되다 보니 회사 차원에서 상품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FICC사업부 강화… 다양한 먹거리를 찾아라

수익 다변화 전략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증권사들은 통화, 채권, 원자재 등을 아우르는 복합적인 투자 상품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FICC 사업이 그것이다. FICC는 Fixed Income, Currency, Commodity의 약어로 외환과 채권, 원자재 등과 관련된 현물과 파생상품을 운용하는 곳을 말한다.

2006년 처음으로 국내 증권사에도 FICC 팀이 생기면서 2008년부터는 우후죽순처럼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증권사 매출에서 주식 위탁 수수료 수익 비중이 높은 만큼 FICC 사업이 확대될 여지는 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증권사 수익에서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44.2%. 반면 미국과 일본의 경우 각각 21.6%, 15.8% 이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국내에서 가장 처음 FICC팀을 꾸린 곳이 우리투자증권이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FICC 마켓팀장은 "주식시장의 불황과 주식시장에 투자해서 방향성 베팅을 하기보다는 중위험 중수익에 대한 선호가 더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FICC사업을 확장하게 된 계기"라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트레이딩사업부를 주식사업부(Equity 사업부)와 FICC사업부로 아예 분리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전통적인 주식 위탁 사업 외의 상품 운용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박 팀장은 "개인, 법인, 소규모 금융기관의 니즈와 조건이 다른 만큼 각각에 맞는 여러 가지 대응들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며 "증권사는 좋은 상품을 발굴하는 능력과 각 개개인의 성향이나 니즈를 파악해 매칭하는 리서치 능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오수미 기자 (ohsum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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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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