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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엔 왜 '별그대 대장금 없나' 중국서 자성의 목소리

기사입력 : 2014년02월28일 15:53

최종수정 : 2014년02월28일 15:53

매체마다 한류 드라마경쟁력 조명 분주

[뉴스핌=조윤선 기자]최근 중국에서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가 한국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륙에 또 다시 거센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 뜨거운 인기를 반영하듯, 27일 방송된 별그대 최종회 시청 시간을 사수하기 위해 일부 중국 회사가 직원들에게 반차 휴가를 내주었다는 중국 매체 보도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등 중국 매체는 별그대가 인기 미남미녀 스타 김수현과 전지현을 주연으로 내세운 것 외에, 드라마에 등장하는 최신유행 패션과 갖가지 소품들이 중국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한류 드라마의 인기비결과 경쟁력을 집중 보도했다.

한국드라마는 1993년 중국에서 최초로 방영된 '질투'를 시작으로 2001년 중국 중앙방송 CCTV가 83부작 '목욕탕집 남자들'을 방송, 겨울연가와 대장금이 빅히트를 치며 중국에 한류 열풍을 몰고왔다.  

뒤이어 최근 '키다리 오빠'로 불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한류스타 이민호 주연의 '상속자들'까지 한국드라마는 지난 20여년 동안 중국 안방 극장을 누비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왔다.

여기에 '별그대'가 최근 중국에서 방송된 한국드라마 사상 역대 최고 시청률이라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해 화제가 되고 있다.

'별그대'의 온라인 방영권을 가지고 있는 아이치이(愛奇藝)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별그대 시청률이 10억 뷰를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치이는 작년 12월 18일 별그대 방영 첫 주 시청률이 1000만 뷰를 돌파, 2주째에는 2300만 뷰를 넘어서 12회 방영 후에는 4억 뷰, 17회 방송 후에는 8억 뷰를 넘어서더니 현재 10억 뷰를 돌파했다며, 별그대를 역대 가장 핫(hot)한 한국드라마로 평가했다.

중국 매체는 외계인남과 지구녀의 애틋한 로맨스를 그린 별그대는 판타지와 코믹적 요소를 가미한데다 김수현·전지현이라는 '선남선녀' 커플, 그리고 세련된 패션과 소품이 곳곳에 등장하는 한류드라마 특유의 요소를 모두 아우르고 있어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중국 드라마 업계 관계자는 "별그대 1회 방송 후부터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전지현이 극 중에서 입었던 코트와 착용했던 선글라스, 구두, 가방 등 '천송이 패션'이 화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드라마에 등장한 세련된 패션과 함께, 멋지고 좋은 남자에 대한 판타지를 가지고 있는 여성 시청자의 심리를 적절히 캐치한 것이 별그대의 성공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중국 전문가들은 극중 인물과 시청자 사이의 강한 정서적 교감 형성을 한국드라마의 강점으로 꼽았다. 연기자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탄탄한 스토리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배가시켜 강한 정서적 교감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그동안 중국에서 절찬리에 방송됐던 '사랑은 뭐길래', '보고 또 보고', '목욕탕집 남자들', '가을동화' ,'겨울연가' ,'대장금' 등 한국드라마가 모두 이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중국 매체는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탄탄한 스토리를 기초로 감독을 비롯한 우수한 제작인력, 성숙한 드라마 시장화 경영이 한국드라마가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드라마 작가의 지위와 수준이 대체로 높고, 드라마 촬영과 동시에 방송을 곧 바로 하는 시스템이라 시청자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모니터링하고 작가들이 이를 향후 스토리 전개에 반영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이에 반해 중국 드라마 작가들은 대부분 예술창작 수준에 머물러 있어, 드라마의 시장화와 상업화 측면에서 한국과의 격차가 10년이상 난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황허수이(黃合水) 샤먼(廈門)대학 방송학원 부원장은 "아름답고 멋진 '선남선녀' 주인공의 등장이 20여년간 한국드라마가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끈 가장 큰 요인"이라며 "배용준, 이영애 등 선남선녀 스타들이 드라마 한 편으로 한국에 막대한 경제효과를 창출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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