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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라미란 "직설화법? 에이, 솔직한 거죠"

기사입력 : 2014년04월22일 08:55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1:17

 

[뉴스핌=글 이현경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직설 화법으로 게스트들을 쥐락펴락하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우뚝 살아남은 인물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라미란(39). 당시 '거지, 내시, 몸종 그리고 변태 특집'에서 라미란이 보여준 거침없는 입담과 솔직한 발언은 그야말로 '놀랄 노자'였다. 안방극장을 장악한 결과 그의 이름 석 자가 방송 직후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장악했다. 대중은 미처 몰랐던 라미란의 새로운 면모에 환호했다.

예능 한 방으로 ‘음담패설의 대가’ ‘에로티시즘’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배우 라미란은 200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로 데뷔했다. 개성있는 마스크와 출중한 연기력을 겸비한 파급력 있는 배우 라미란은 올해 1월 ‘제5회 올해의 영화상’에서 조연상까지 거머쥐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데뷔 후 지금까지 30여편의 영화에 출연한 라미란은 MBC ‘라디오스타’에서 가감 없는 말솜씨로 주목 받았다. 이에 현재 물 밀 듯 밀려오는 예능프로그램 섭외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 라미란은 “예능 베테랑이 아니기에 자제 중”이라며 운을 뗐다.

 

“제 화법이  거르지 않고 뱉어내는 편이예요. 그게 시청자의 웃음 코드와 통하지 않았나 싶어요. 보통 여자들은 성(性)에 대해 숨기는데 저는 오히려 다 드러냈죠. 만물에 다 이름이 있잖아요? 전 마찬가지로 여러 행위나 사물의 존재 이유를 인정하고 있다고 보시면 돼요. 성에 대해 말하는 게 사실 부끄러워할 일도 아니고요. 다행히도 저의 이런 면을 좋게 봐주시는 분들께 감사합니다.”

그는 지난해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2’ 출연에 이어 지난 3월27일 막을 올린 시즌13에도 ‘라과장’으로 출연하게 됐다. 이번에는 노처녀 영애를 놀리는 얄미운 상사 캐릭터에 19금까지 입혀졌다. 앞서 그는 제작보고회에서 “15세 등급 관람에 제가 물의를 끼칠까 걱정된다”고 우려한 바 있다. 본업이 배우인 만큼 도화지에 다양한 선과 색을 보여야 한다는 맥락에서다. 물론 19금 이미지만 대중에게 강조되는 점은 그로서도 고민이다.

“캐릭터마다 각자 몫이 있죠. 예능프로그램 출연 이후 ‘막돼먹은 영애씨’ 작가들과 라미란 캐릭터에 대해 많이 고민했어요. 제작진이 예능프로그램을 봤는지 전 시즌보다 강한 성인개그 코드를 입히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우악스럽지 않고 조곤조곤 말을 하는 편인 점도 감안했죠. 사실 연기 중에 애드리브도 꽤 많아요. 감독님이 적정선에 맞게 편집한 덕에 라미란 캐릭터가 밉지 않게 느껴지더라고요. 남편이 이런 모습 싫어하지 않냐고요? 포기한 지 오래됐어요. 아니면 같이 못 살죠(웃음).” 

라과장은 노처녀 영애를 매번 놀려댄다. 극중 다시 남편과 잘 지내게 된 라미란은 노처녀의 마음에 불을 지르며 남편에 대한 애정을 과시한다. 게다가 법인카드로 아들의 학용품을 사는 대범함도 보인다. 이전 시즌에서는 카페에 갈 때마다 집안 살림에 보탠다며 빨대까지 챙기는 지지리 궁상의 면모도 드러냈다. 게다가 필요도 없는 쿠폰을 인심쓰듯 내밀며 "넣어둬~넣어둬"를 연발한다.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나는 인물이다.

“영애보다는 라과장이 훨씬 매력적이라 생각해요. 영애는 아무런 말도 못하고 혼자서 속을 애태우잖아요. 하지만 라과장은 아부를 떠는 것도 지지리 궁상인 것도 겉으로 다 드러나니까 거짓이 없어 보여요. 저도 꽤 즐기면서 연기하고 있어요. ‘넣어둬~넣어둬~’ 대사도 특별히 포인트를 줬죠.”

라미란은 출연하는 작품마다 대박이 난다. 영화 ‘소원’ ‘스파이’ ‘연애의 온도’ 드라마 ‘맏이’ 등 흥행작을 알아보는 안목이 대단하다. 라미란은 “내가 잘할 수 있는지 없는지 가장 먼저 본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자신이 현장에서 행복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한다고. 무엇보다 그는 사람들과 공감하고 싶은 배우로 남고 싶다고 했다.

“자기애가 강해요. 제가 하는 일이 행복하고 즐길 수 있어야 하죠. 하지만 이 것 만큼 중요한 것이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는 배우예요. 혼자만 행복한 것보다 기쁨을 함께하면 배가 되는 거잖아요. 배우로서도 버려지지 않는 적재적소에 필요한 연기자로 남고 싶고요. 언젠가는 무대작업도 하고 싶은 게 제 꿈입니다.”

[장소협조=여의도 플라워]

 
 
"로맨스 연기 하고싶죠. 눈빛이 좋은 남자배우와요."

라미란은 tvN 월화드라마 ‘마녀의 연애’에서 엄정화의 친구 백나래로 등장한다. 앞서 엄정화와는 영화 ‘댄싱퀸’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댄싱퀸’에서는 춤추는 노는 언니였다. 현재까지 방영한 ‘마녀의 연애’ 2회까지는 착한 엄정화의 친구로 나오지만 이어질 이야기에선껌 좀  씹던 언니였다고. 이는 과거 회상신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마녀의 연애’는 14세 나이차가 나는 남녀의 로맨스를 그린다. 라미란에게 연하남과 로맨스가 욕심나지 않냐고 물으니 역시나 긍정적이었다. 과거 그는 ‘라디오스타’에서 유승호와 멜로를 하고싶다고 밝힌 바 있다. 

“처음에는 주인공 친구가 다 그러하듯 비슷비슷하게 봤는데 한 때 놀았더라고요. 다음 대본을 보니까 어디 ‘삼성동 스래빠’ 정도? 천성 자체는 착한 인물인 것 같아요. 반지연(엄정화)의 캐릭터를 다 받아줄 수 있는 캐릭터죠. 회상 장면에서 아마 욱하는 모습도 보일 거예요. 

실제로 학창시절에 저는 오락부장이었지 음지에서 놀지는 않았답니다. 참, 엄정화 언니 정말 계 탔어요. 대세 박서준씨와 호흡을 맞추다니요. ‘금 나와라 뚝딱’에서부터 눈 여겨 봤거든요. 역시나 실제로도 좋더라고요. 특히나 눈빛이요. 유승호씨도 깊고 우수에 젖은 눈빛을 가졌죠. 제가 자꾸 로맨스 하고 싶다고 하는데 유승호씨가 지금 군대에서 이 사실을 알려나 모르겠어요(웃음).”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r·강소연 기자(kang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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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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