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주상욱 "실장님 벗었으니 '왕' 연기하고 싶어요"

기사입력 : 2014년05월15일 08:06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1:19

 

[뉴스핌=양진영 기자] 주상욱이 유감없이 망가졌다. 이제는 그를 원톱 주연으로 우뚝 서게 한 '앙큼한 돌싱녀'의 차정우를 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슬며시 지어보이는 미소띤 표정을 보면 '핫핫핫~'이라고 웃던 차정우의 웃음 소리가 저절로 귓가에 들리는 듯 하다.
 
주상욱은 열연 중이던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의 종영 즈음, 국민적인 슬픔을 몰고 온 '세월호 참사'와 마주쳤다. 우리 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든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는 충격적이고 심각한 사건이었기에, 그는 드라마 종영후 인터뷰를 전면 취소하고 뒤늦게 간소한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종영 소감과 함께 새롭기 그지 없었던 연기 변신에 관한 이야기를 물어봤다. 아직도 차정우의 비주얼과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 자체가 전까지 익숙하던 '실장님'의 딱딱한 이미지보다 유머러스하고 유쾌한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언젠가 실제 성격과 비슷하고 재밌는 캐릭터를 하고 싶었죠. 그간 너무 실장님 소리만 들었잖아요.(웃음) 사실 억지로 웃기게 해야겠다고 했던 적은 없어요. 항상 진지하게 했는데, 보는 분들이 재밌게 봐주셨어요. 또 자유롭고 편안하게 할수 있게끔 감독님이 허락해주셔서 더 좋았죠. 개인적으로는 딱딱한 틀보다는 자유롭게 풀어지는 연기가 더 편하고 쉽게 느껴졌어요."
 
주상욱은 '앙큼한 돌싱녀'의 파트너 이민정과 벌써 8년차가 된 돈독한 친분을 자랑한다. 그래서인지 더욱 찰떡 호흡이 돋보였기에 스스로의 평가는 어떤지 궁금했다. 그는 이민정을 언급하며 "예전에 '깍두기'라는 작품에서 만나 친하게 지냈죠"라고 운을 뗐다.
  
"워낙 친분이 있으니까, 작품 하면서 더 편안했죠. 민정이는 정말 털털하고 상남자같은 성격이에요. 결혼 이후 첫 작품이라 잘해야겠다는 부담도 있었을 텐데 오히려 즐기면서 해서 보기 좋았죠. 저희 케미요? 90점 정도는 됐다고 생각해요. 민정이가 워낙 예쁘니까요."

'앙큼한 돌싱녀'를 통해 주상욱은 '실장님'을 벗어 '대표님'이 됐고, 이는 곧 서브 주연이나 조연을 넘어 '원톱 주연'으로 올라섰다는 의미기도 했다. 그는 "이번에도 실장님으로 보였다면 평생 실장님만 할까도 했다"고 웃으면서도, 고정 이미지를 벗은 소감과 당초 은근히 부담도 가졌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실 처음부터 변신에 자신은 있었어요. 이번 기회에 굳었던 이미지도 벗었고, 주상욱을 다시 봤다는 분들이 많아서 기분이 정말 좋아요. 이미지보다도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원톱 남자 주인공으로서 16부작 드라마를 온전히 끌고 가야 한다는  게 더 부담이 됐어요. 망했다는 말이 나오면 전적으로 제 책임인 거잖아요. 다행히 방송이 되면서 더 자신감이 생겼고, 다음 작품에서는 더 안정적으로 더 좋은 결과를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주상욱은 이민정을 비롯해 '앙큼한 돌싱녀'에서 함께 등장한 서강준에게도 연기적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가 로맨틱 코미디에 욕심을 내 왔기에, 연하남과 비교 역시 자연스레 이뤄졌다. 주상욱은 담담하면서도 쿨하게 반응하며 연기에 관한 자신감에 방점을 찍었다.
 
"강준이는 제가 그 나이때 처음 연기하는 것보다는 백배 잘하는 듯 해요. 그 나이에 그 정도만 했어도 제가 지금 어떻게 됐을지 모르죠. 연하남과 경쟁요? 나이를 먹다 보니 어차피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일단 연기나 외모를 떠나서 경쟁이 안되잖아요. 다른 매력을 찾아야죠. 굳이 지금 입장에서 따진다면 고작 조금 안정적인 연기 하나 정도? 제가 이민호나 김수현이랑 경쟁하겠나요?(웃음) 제 길을 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차기작을 결정하긴 이르지만, 주상욱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는 시기와 역할을 두고 재기보다, 시놉을 받아보고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자신감이 생기면 주저없이 선택하는 타입이라고. 끝으로 당장 차기작이 아니어도 한번쯤 도전하고픈 역할을 꼽으며 주상욱은 가능하다면 올 하반기쯤 좋은 작품을 만나 돌아오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예전에 '의사 한 번 해보고 싶고, 왕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얘길 입버릇처럼 했었어요. 의사는 했으니, 이제 왕을…(웃음) 사극에서 굉장히 많은 역할이 있지만 왕은 더 올라갈 곳이 없잖아요. 기회가 온다면 왕을 해보고 싶습니다. 예전에 '선덕여왕' 끝나고 인터뷰 하면서 고현정 선배님이 너무나 연기를 잘하셔서 한번 같이 해보고 싶었는데 그런 기회가 온다면 참 좋겠죠."

주상욱, 연애는 차정우와 '다른 꼴'? "남자답게 리드하는 스타일"

 

극중 차정우(주상욱)은 나애라(이민정)에게 첫눈에 반하는 가 하면, 애라의 매력에 푹 빠져 '쩔쩔 매는' 수준이다. 아낌없이 사랑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 티 내지 않아도 좋아하는 기색이 눈에 보여 사랑스러울 정도. 차정우를 직접 연기했던 주상욱의 실제 이상형과 연애 스타일, 결혼에 관한 생각은 어떤지가 궁금해졌다.
 
"저는 그렇게까진 아니에요.(웃음) 오히려 남녀관계에선 좀 리드하는 타입이라고 생각해요. 이상형에 관해선 '힐링캠프'에서 화려한 글래머라고 했더니, 실장님 다음으로 제게 그 얘기만 하시더라고요. 저도 남자기 때문에 외모를 안본다는 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글래머의 기준이 뭔지도 잘 모르겠어요. 그저 모든 남자들이 그렇듯이 어느 정도 꾸밀 줄 아는 여자가 좋아요.
  
'앙큼한 돌싱녀'가 결혼과 이혼, 재결합을 그린 작품이고, 나이가 찬 것도 사실이지만 아직 진지하게 고민을 해본 적은 없어요. 연애를 오래 한다고 해서 꼭 하는 것도 아니고 만난지 얼마 안됐는데 갑자기 할 수도 있는 게 결혼이더라고요. 막연히 좋은 사람과 결혼하고 싶죠. 다만 대화가 통하고 성격이 맞는 사람이었으면 해요. 저도 제가 어떤 여자와 결혼할지 궁금하네요."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판타지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사진
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