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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티아라 지연 "한 번만 좋은 시선으로 바라봐 주세요"

기사입력 : 2014년05월22일 08:00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1:20

섹시하고 농염한 '1분1초' 티아라 막내 야심찬 첫 솔로 출격

 

[뉴스핌=양진영 기자·사진=강소연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걸그룹 티아라. 막내 지연이 섹시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운 가운데 솔로 가수로 출격한다. 언니들을 뒤로하고 '솔로 선배'가 된 기분이 나쁘지 않은 듯 환하게 웃는 지연이 그간의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지연은 여성 뮤지션과 섹시 콘셉트의 음악으로는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는 히트 메이커 이단 옆차기의 곡을 선택했다. 그간 티아라에서 볼 수 없었던 농염한 안무도 곁들였다. 도도한 고양이같은 외모에 귀여운 반전 매력을 선보였던 과거와는 180도 달라졌다.
 
"티아라 막내에서 솔로로 나와 인사 드리니까 감회가 새롭네요. 사실 솔로 욕심은 누구나 있지만 혼자 모든 것을 다 해 줄수 있을까 두렵고 부담이 많이 됐죠. 다행히 멤버 언니들과 이단 옆차기 오빠들이 옆에서 도와주고 응원도 많이 해줘서 여기까지 무사히 올 수 있었어요."
 
언론에 최초로 공개한 지연의 솔로곡 '1분1초'는 가히 히트 메이커 이단 옆차기의 야심작이었다. 곡의 시작부터 빗소리가 끝까지 깔리는 가운데 숨소리를 가득 담은 지연의 목소리가 묘한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뿐인가, 약간은 민망스러울 정도로 골반을 한껏 돌리는 섹시한 포인트 안무까지 더하니 그야말로 '완전체' 급이다.
 
"'1분1초'는 한 남자를 잊지 못하는 여자가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은 슬픈 가사의 곡이에요. 의자와 거울을 이용한 안무를 넣어봤는데 박쥐춤, 골반춤, 거울춤이 포인트죠. 골반과 라인을 드러내는 안무가 굉장히 많아서 따라하시기도 재밌을 거고, 무대에서는 벽과 액자를 소품으로 오르거든 요. 꽉찬 느낌도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지연이 직접 꼽은 티아라와 솔로의 차별점은 '뽕끼'였다. 그는 "솔로곡에는 티아라 특유의 뽕끼가 없다"고 말하며 기자를 웃게 했다. 또 티아라 때와는 달라진 안무를 언급하며 "정해진 콘셉트를 따라가기보다 매니시한 의상을 먼저 정하고 안무를 짰다"면서 "연습실에서 장난치면서 놀다가 나온 동작들이 많다"면서 색다른 지연만의 매력을 예고했다.
 
특히 지연의 '1분1초'를 작업한 이단 옆차기는 최근 섹시 여가수 지나와 시크릿 전효성에게도 곡을 줬고, 공교롭게도 이들의 활동 시기가 겹치게 됐다. 지연은 "처음에 굉장히 신경이 많이 쓰였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당연히 신경이 쓰였죠. 게다가 다 섹시 콘셉트라고 하니 걱정도 됐어요. 그런데 먼저 나와 활동하시는 거 보니 다 스타일이 달라요. 같은 섹시여도 그 안에서 다른 색깔을 보여주고 윈윈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죠. 아직 전혀 친분이 없지만 이번 기회에 두 분과 친해지고 싶어요.(웃음)"
 
지연의 강점을 물으니 "딱히 없다. 누군가에게 라이벌 의식을 갖거나 이겨야 겠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다"고 말하면서도, "솔로 무대 자체에서 티아라와 다른 지연의 매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섹시 콘셉트로 나왔지만, 그렇다고 아주 섹시만은 아니에요. 동시에 매니시한 매력도 살리려고 노력했고, 그래서 멋있고 파워풀한 부분들도 있죠. 의상도 재킷을 이용해서 각이 살고 더 멋진 포인트 안무를 만들었고요. 또 티저 사진으로는 소녀적인 느낌을 보여드렸지만, 무대에서는 좀 더 성숙된 여자의 매력을 어필할 예정이에요."

사실 말이 '섹시 무장'이지, 의외로 지연의 롤모델은 애프터스쿨 출신 가희였단다. 소속사 사장님이 추천한 소녀 콘셉트도 좋았지만 '완벽하게 매니시한 콘셉트'를 원했던 지연의 의견과 부딪혀 합의점을 찾은 게 현재 '1분1초'의 전체적인 콘셉트가 됐다.
 
"제가 참고한 선배는 가희 언니예요. 섹시하다는 말보다는 멋있다는 얘길 듣고 싶죠. 여자들이 봐도 멋있고 섹시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이미지를 원했어요. 남자들은 섹시한 노출을 원하신다면, 여자들은 벗지 않고도 섹시한(?) 멋진 여자를 선호하는 듯 해요. 가희 언니한테도 '언니처럼 멋있게 해보고 싶다'고 얘기도 했었죠. 언니는 쿨하게 '해봐. 어울려' 하시더라고요."
 
본격적인 솔로 데뷔 첫 무대를 앞둔 지연. 많은 구설수로 힘든 시절도 보냈지만, 티아라가 과거 음원 성적은 물론 '흥행 걸그룹'이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지연도 솔로 활동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약간은 침체된 그룹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간절한 진심을 내비쳤다.
 
"1위는 생각해 본 적도 없어요.(웃음) 이번엔 무대를 하면서 '티아라 아직 죽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이게 마지막 솔로 활동이 되지는 않았으면, 또 혼자 잘 되자고 하는 활동은 절대 아니니까 티아라 역시 더 잘되는 계기가 됐으면 하죠. 작은 바람이 있다면, 좋은 시선으로 한 번만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티아라에 관해서 부정적인 시선을 살짝 거두시고 잘 할 수 있는 기회, 한 번만 더 주세요."

 

'여우같은' 지연, 실제론 곰같은 여자?

지연의 솔로곡 '1분1초' 가사에는 사랑하는 남자를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여자의 마음을 담았다. 내용 중 스스로를 '곰같은 여자'로 표현한 그의 실제 연애 스타일이 어떤지 궁금했다.

"겉으로는 여우같아 보일지 모르겠지만, 의외로 연애할 때 저도 약간 곰 스타일이에요. 한 남자를 좋아하게 되면 그사람밖에 모르고 뭔가에 집중을 잘 못하는 편이죠. 티아라엔 소연 언니가 연애 중인데 보면 당연히 부러워요. 지금 제겐 솔로 활동이 더 중요하지만요."

특히 지연은 '1분1초' 뮤직비디오에서도 떠난 남자를 보곤 애틋한 감정을 드러내다가 이내 실감나는 눈물 연기를 선보였다. 모자와 우산으로 얼굴을 반쯤 가린 남자의 정체는 다름아닌 같은 소속사 연습생. 뮤비 촬영장 분위기와 에피소드도 들어봤다.

"얼굴이 반밖에 안보이는 남자를 보며 눈물을 흘리는 게 쉽지는 않았어요. 사실 연기할 때 상대의 눈을 보고 하는게 더 집중이 잘 되거든요. 입만 보이니까 약간 감정 몰입도 힘들고, 눈물도 잘 안나와서 고생 좀 했죠.(웃음) 골반을 사용하는 안무도 생각보다 굉장히 힘들어서 골반에 무리가 오지 않을까 걱정이에요. 고생해서 준비한 만큼 많이들 봐주세요."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 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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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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