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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업종분석](21) 中 현대 유통혁명의 기린아 '전자상거래'

기사입력 : 2014년06월03일 14:00

최종수정 : 2014년06월20일 15:42

인터넷인구 급팽창과 소득향상으로 성장세 가속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은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세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나라중 하나다.  경제성장으로 소득이 증가하고 인터넷 인구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성장의 보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부도 내수증대를 위해 전자상거래 분야를 중점 육성산업으로 꼽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중국은  전자상거래 소매분야에선 이미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중국 국가우정국발전연구센터와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가 공동으로 발표한 '2014년 중국 택배산업 발전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중국 온라인 소매 매출액이 1조 8400만 위안에 달했다. 중국의 온라인 소매판매 시장 규모가 세계 최대 시장이었던 미국을 추월한 것.

또 다른 연구기관인 윈드닷컴(wind.com.cn)은 중국 인터넷 쇼핑(온라인 소매판매) 시장 규모가 최근 5년간 70%의 복합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긴 하겠지만, 앞으로 5년 동안 3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 전자상거래 시장규모 2017년 4천조원

중국의 인터넷 쇼핑 이용자수는 2008년 7000만 명에서 2013년 3억 명으로 늘었다. 이중 인터넷 쇼핑 횟수가 10번을 넘는 소비자가 전체의 54%에 달한다. 2013년 인터넷 쇼핑 이용자 중 월수입이 5000위안 이상의 중고소득층의 비율은 2008년의 두 배인 20%에 달했다.

온라인 소매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중국 택배 시장도 세계 2위 규모로 성장했다. 중국인 1인당 택배이용 건수는 6.8건, 평균 택배비용은 106.8위안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 택배 발송 건수는 92억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6%가 늘었다. 

2006년~2013년 중국 택배산업은 연간 36%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3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2010년 이후 택배 산업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2013년 11월과 12월에는 1달간 배송된 택배건수가 2006년 1년 치를 넘어서기도 했다.

온라인 소매판매, B2B(기업 대 기업),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거래) 등을 포함한 중국 전자상거래 규모는 2013년 9조 9000만 위안에 달했다. 올해부터 시장 성장세가 주춤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2017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1조 6000만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서 이처럼 전자상거래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 정부의 정책적 지원 △ 전자상거래 기업의 전략 전환 △ 인터넷 쇼핑 증가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2012년 3월 '전자상거래 발전을 위한 12차 5개년 계획(12.5규획)'을 발표했고, 상무부도 2013년 11월 '전자상거래 응용 촉진을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상무부는 '전자상거래법'을 제정해 전자상거래 시장 제도를 확립해 시장 발전을 도왔다.

전자상거래 기업의 발 빠른 전략 수정도 시장 성장을 촉진하는 주요 동력이 됐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상품 확보에서 판매까지 유통 전 단계를 전담하던 방식에서, 판매자와 구매자에게 모두 개방된 온라인 시장을 제공하는 '오픈마켓'으로 사업 방식을 전환했다. 이는 전자상거래 기업의 관리 비용 부담을 줄이는 한편, 상품의 다양화와 전자상거래 기업의 부가 서비스 강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

인터넷 쇼핑 증가에 따른 온라인 소매 판매 증가 역시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의 중요한 요소다. 2013년 전체 소매 판매시장에서 온라인 판매가 차지한 비중은 2012년보다 1.6%포인트가 늘어난 7.8%에 달했다.

◇ 전자상거래 유망 분야, 모바일·관광·소매·O2O

현재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기업 간 거래다.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기업 간 거래의 비중은 77.9%에 달한다. 인터넷 쇼핑과 온라인 관광이 각각 18.6%와 2.3%로 B2B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전체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인터넷 쇼핑과 온라인 관광시장이 앞으로의 전자상거래 성장을 이끌 '주력군'이 될 전망이다. 중국의 대표적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매년 11월 11일 진행하는 '싱글 데이(光棍節)' 판촉행사 기간 판매량이 폭증하고, 다른 경쟁 업체가 유사한 판촉행사를 벌이는 등 인터넷 쇼핑이 젊은 소비층의 주류 소비문화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통한 소비가 늘면서 전통 유통업체는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난국 타개를 위한 방안으로 전통 유통업체가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면서 O2O 시장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특징은 관광산업의 온라인 시장 진출이 두드러진다는 것. 비행기·기차표 등 교통수단과 호텔 예약을 대행해주고, 관광상품을 소개해주는 '인터넷 여행사'가 성업 중이다. 중국인의 소득 향상으로 국내외 여행 수요가 늘면서 인터넷 여행사를 찾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 '온라인 관광산업'은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상거래의 주요 플랫폼의 변화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가 늘면서, 전자상거래의 무대 역시 모바일 인터넷으로 이동 중이다. 중국 모바일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지난 2011년 600%가 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올해 모바일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645억 위안에 달하고, 내년에는 1000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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