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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인피니트 "목숨 바쳐 사랑할 줄리엣의 조건이요?"

기사입력 : 2014년06월13일 07:55

최종수정 : 2014년06월13일 07:55

 

[뉴스핌=양진영 기자] 누나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풋풋한 연하남에서, 처절할 정도로 집착하는 한 남자, 사랑스러운 로맨틱 보이와 카리스마 남성미를 모두 거쳤다. 시즌1의 피날레를 '월드 투어'로 장식한 뒤, 인피니트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성숙한 매력으로 '시즌2'를 열었다.
 
타이틀곡 '라스트 로미오' 활동으로 바쁜 인피니트를 만났다. 이들은 지난 5월19일 일본에서 시작한 아시아 3개국 컴백 쇼케이스로 약 10개월 만의 컴백을 알린 뒤, 6월 중순이 된 현재까지 각종 음악 방송에서 1위는 물론, 음반 차트에선 3주째 판매량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인피니트와 이야기를 나눈 당일에도 이들은 한 케이블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했다. 앞서 컴백 쇼케이스에서 "1위를 바라보진 않았다"고 했던 멤버들이지만, 1위를 할 때마다 뜨거운 흥분을 SNS를 통해 팬들과 나누며 기뻐했다.
 
"월드투어를 하면서, 거의 녹음실에서 살았다고도 말씀 드렸죠. 정말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었기 때문에 1위가 더 값집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주셔서 감사드려요. 무엇보다 인스피릿에게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늘 초심으로 열심히 활동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인피니트)
 
'라스트 로미오'를 자청한 인피니트의 그녀, '줄리엣'을 꼽는다면 과연 어떤 여자일까? 무대에서 '사랑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겠다'고 외치는 멤버들이 목숨을 걸고 사랑할 수 있을 여자에 관해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新 유닛 인피니트F 멤버 성종, 엘, 성열(왼쪽부터)
"저만 바라봐주는 여자가 좋아요. 말하자면 별바라기죠." (성열)
 
"배려심이 깊은 여자가 제 줄리엣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를 잘 이해해주고 챙겨주시는 분이 좋아요." (성종)
 
"절 위해 헌신하는 여자라면 목숨도 바칠 수 있죠." (엘)

이쯤에서 '로미오'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뭔가를 바라고 있다며 '줄리엣 같다'고 지적하니, 멤버들은 일동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리더 성규가 "저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요. 사랑하는 여자라면 뭐든지 다 해줄 수 있죠"라고 어른스러운 답을 했고, 우현이 덧붙인 "인스피릿(인피니트 팬클럽) 같은…"이라는 말에 멤버들은 모두 동조했다.
 
하지만 호야가 "저는 현모양처 스타일이 좋아요. 그런데 섹시한 현모양처요"라고 솔직하게 답하자, 마침 팔을 다쳐 고정 장치를 하고 있던 우현은 "저는 팔을 고쳐줄 수 있으신 분"이라고 즉석에서 답했다. 동우는 "그냥 여자요"라고 숨기지 않는 본능을 드러내 재차 대기실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인피니트H의 동우(왼쪽)와 호야
인피니트는 뜨거운 팬들의 성원과 5월 컴백 이후 눈코뜰 새 없는  스케줄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한창 활동 중이라 들떠 있긴 했지만, 예상치 못한 우현의 부상과 성규의 몸살 증상 등 멤버들의 피로도는 상당해 보였다. 여러 가지로 걱정을 할 팬들을 위해 호야는 "반드시 밥은 잘 챙겨 먹어요. 밥을 안주면 다들 화를 내거든요"면서 안심시켰다.
 
"다 제 탓이에요. 누구 탓도 못하죠. 혼자 뛰다가 그런 거라서요. 골대에 공이 들어가야 하는데 제가 들어갔어요.(웃음) 뼈가 힘줄이랑 인대를 쳐서 좀 다쳤어요. 저는 컴백 할 때마다 다치는데, 특히 뮤직비디오 주인공을 하면 그러더라고요. '라스트 로미오'도 그렇고, 예전에 'BTD' 때도 전치 8주 허리 부상을 입었었거든요." (우현)

인피니트 멤버 우현(왼쪽)과 성규
이번 '시즌2'가 정규 앨범인 만큼, 인피니트는 '라스트 로미오' 외에도 인피니트H, F 등 유닛과 메인 보컬 성규, 우현의 솔로곡을 실어 골라 듣는 재미를 줬다. 다양한 유닛 조합을 선보였고, 또 가장 유닛 활동이 성공한 그룹으로 평가받는 인피니트기에, 다 함께 부른 수록곡과 각자 참여한 곡들을 대하는 느낌이나 마음가짐은 조금 다를 듯 했다.
 
"인피니트의 음악은 기존 색깔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는 곡이 대부분이에요. 그런데 유닛으로 다른 장르의 곡을 하게 되니까 기분 전환도 되고 좋아요. 락이나 힙합처럼 멤버별로 좀 더 좋아하는 장르의 음악을 할 수 있으니까요. 멤버들 모두 더 즐겁게 녹음하고 앨범을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죠." (인피니트)
 
이번 '시즌2'가 정규 앨범인 만큼, 인피니트는 6월 말까지는 '라스트 로미오'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짧았던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잠시 컴백 쇼케이스에서 언급했던 성규 솔로 앨범과 우현의 또 다른 자작곡의 소식이 궁금해졌다. 새로운 유닛 인피니트F의 활동 계획 역시 물어봤다.

 

"1위 하면 솔로 앨범을 내겠다고 얘기했었지만, 아직까지는 제 바람 같은 거구요. 그래서 구체적인 계획은 없습니다. 좋은 곡이 제게 오게 되면 빨리 진행될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은 인피니트 활동에 전념해야 할 때라고 봐요." (성규)
 
"인피니트F의 활동 역시 정해지진 않았어요. 형들이 솔로나 유닛 활동을 하면서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 해주곤 해서 많이 기대하고는 있지만, 좀 더 준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성열, 성종, 엘)
 
"쇼케이스에서 언급한 제 자작곡은 드라마는 아니고, 아마 다른(?) OST로 만나보실 수 있을 거예요. 저희 멤버들이 함께 가사를 쓴 곡이죠. 팬송이라고 볼 수도 있고, 5-6년간 지내온 우리들만의 이야기를 담아봤어요. 기대해 주세요." (우현)

 '연기돌' 인피니트 "활동 겹쳐 힘들지만 재미도, 배울 점도 많아요."

인피니트에는 엘을 비롯해 성열, 우현, 호야 등 연기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멤버들도 다수다. 최근 27일 첫 방송되는 우현과 성열이 KBS2 판타지성장로맨스 '하이스쿨:러브온'에 주연으로 출연을 확정한 가운데, 그간의 소감과 새로운 역할에 임하는 각오를 물어봤다.
 
"예전에 스태프 분들이랑 연기자 선배들이 워낙 잘 챙겨주셨어요. 화면에서 스스로를 보면서 부족한 점을 고칠 수 있는 부분 등 배울 점이 많았죠. 가장 힘들었던 건, 아직 계속해서 바뀌는 카메라 안에서 맞춰 움직이는 게 미숙했던 점이에요. '하이스쿨' 찍으면서 좀 더 적응하고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죠. 또 힘든 점은 멤버들이 그립고, 보고싶다는 점?" (우현)
 
"사실 저는 캐릭터를 굉장히 중요시하는 스타일인데 지금까진 항상 가수 활동과 겹쳐서 약간 아쉬운 점도 없지 않았죠. 이번엔 싸가지 없는 역할을 맡아서 기대가 되고, 더 집중해서 해볼 생각이에요." (성열)
 
KBS2 '하이스쿨:러브온' 출연을 앞둔 우현, 성열, 과거 연기에 도전한 호야와 엘 (왼쪽부터 시계방향)[사진=(유)하이스쿨문화산업전문회사, MBC 앙큼한 돌싱녀, tvN 응답하라 1997]
성열은 특히 그간 맡았던 역할과는 달리 조금은 센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점을 강조했다. 무심코 어울린다는 말을 건네자, "저 싸가지 없게 생겼어요?"라면서 즉석에서 매서운 눈빛을 선보이며 멤버들을 웃기기도 했다.
 
"연기 했을 땐, 역시 활동이 겹치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 어느 한 쪽에 치우치거나 분배를 하는 게 어려웠죠. 물론 양쪽을 왔다갔다 하면서 분명히 얻는 것도 있죠. 연기할 때 했던 표정이나 제스처를 무대 위에서 카메라를 보면서도 써먹어 볼 수 있어서 여러 가지로 좋은 점이 많아요." (엘)
 
"'응답하라 1997'은 오래돼서 기억이 잘 안나요.(웃음) 솔직히 말하면 힘들었던 점은 전혀 없었거든요. 굉장히 재밌게 찍었고, 추격자 활동이랑 겹쳐서 스케줄은 타이트했지만 즐겁게 했던 기억이 있죠. 개인적으로 취미 생활이 없어서 직업이 취미예요. 노래랑 춤만 보여드리다가 연기라는 새로운 분야를 한다는 것 자체가 재미나더라고요." (호야)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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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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