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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년06월19일 17:14

최종수정 : 2014년06월19일 17:14

해외광산투자 손실률 무려 80%, 투자전략 재편 가속

[뉴스핌=조윤선 기자] '자원블랙홀'로 불리며 세계 자원 인수합병(M&A)에 열을 올렸던 중국 기업이 해외 광산 투자에서 천문학적인 손실을 입고 있다.

그래픽: 송유미 기자.

19일 중국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민메탈(五礦集團 오광그룹), 지언니켈(吉恩鎳業), 옌저우석탄(兗州煤業) 등 중국 국유 및 민영기업의 해외 광산자원 인수가 활발했으나, 손실률이 무려 80%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맹목적 해외사업 확장과 경험 및 위기관리 능력 부족이 해외 광산자원 인수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주 요인으로 지목됐다.

중국광업협회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동안 중국 기업이 해외 36개국에서 진행한 광산자원 인수건은 100건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산자원 인수, 中 해외투자의 3분의 1

최근 몇 년간 중국의 해외 M&A가 봇물을 이룬 가운데, 특히 해외 광산자원 투자가 활기를 뗬다.

올 4월 중국 국유기업 민메탈이 세계 최대 원자재 기업인 '글렌코어 엑스트라타'로부터 페루의 라스 밤바스 구리 광산을 58억5000만 달러(약 6조원)에 사들여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09년 이래 중국 기업의 해외 M&A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의 무수한 해외 광산자원 인수 사례 중 일부일 뿐이다. 중국광업연합회에 따르면 2013년 중국기업의 해외 광산자원 투자 건수는 100건을 돌파했고, 100개가 넘는 중국기업이 투자한 국가는 40개에 육박한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2013년 말 기준, 중국의 비금융 분야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5257억 달러(약 535조원)에 달했다. 올 1분기 중국 투자자들은 세계 137개 국가나 지역의 1875개 기업에 투자했다.

이 중 광산자원 관련 투자가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스위스 UBS은행 등 전문기관은 분석했다.

국제 회계법인 그랜트손턴(Grant Thornton International)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세계 광산기업들이 속속 자산 매각에 나선 가운데, 역외 위안화 시장 활성화와 막강한 구매력이 중국기업 해외자산 인수의 원동력이 됐다고 진단했다.

중국광산연합회 국제부 책임자 창싱궈(常興國)는 "국영기업, 민영기업 할 것 없이 모두 광산자원 인수에 뛰어들었다"며 "2013년 지은니켈, 헝순전기(恒訊電器) 등 10개 국내 상장사의 투자 규모가 전체의 36.8%인 11억53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해외 광산투자 실패율 높아

중국이 해외 M&A 시장에서 큰 손으로 불리고 있지만, 유독 광산자원 인수에서 죽을 쑤고 있다.

왕자화(王家華) 중국광산연합회 부회장은 "상당수 중국기업이 여전히 해외 광산자원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투자 실패율이 80%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2010년 지은니켈은 공모를 통해 캐나다 니켈광산과 인도네시아 홍토(紅土, 라테라이트) 광산 프로젝트 지분을 사들였다. 하지만 2013년 해외광산 프로젝트 주기가 늦춰지면서, 수익은 나지 않고 대출만 늘어나 재무부담만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 광산에 투자한 상장사인 경우, 해외 광산자원 인수 당시에는 주가가 반짝 급등했지만, 수익성이 불투명해 지면서 현재 주가가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다.

해외 투자에 실패한 기업은 지은니켈 뿐만이 아니다. 옌저우석탄이 인수한 호주 광산 프로젝트가 작년 49억7800만 위안(약 8100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옌저우석탄의 호주 투자 규모는 440억 위안(약 7조원)에 달한다.

◇맹목적 확장에 경험·위기관리 능력 부족이 패인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의 해외 광산자원 인수는 2005년부터 활기를 띄기 시작해 아직 초기단계에 있다며, 적자를 내는 가장 큰 요인은 기업들이 수익성만 쫓아 인수 후 리스크 관리를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광산업과 관련없는 타 업종 기업들이 사업다각화 및 해외 시장 확장을 위해 맹목적으로 인수에 뛰어든 점도 패인으로 지목됐다.

베이징 위런(雨仁)변호사사무소 관계자는 "해외 광산자원 인수는 리스크가 높고 투자 회수 주기가 길며, 투자 비용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통상적으로 인수 초기 몇 년간은 손실율이 60%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 비(非)광산 기업까지 해외 광산자원 인수에 나서고 있지만, 관련 법규와 광산업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투자에 실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일례로 2012년 주력 사업이 부동산이었던 '산둥중룬투자홀딩스그룹(山東中潤投資控股集團)'은 사명을 '중룬자원투자주식유한공사(中潤資源投資股份有限公司)'로 변경하고 주력 사업을 광산업으로 전환했다.

중국광산연합회 통계에 따르면, 2013년 이래 중국의 해외 광산자원 투자 규모는 31억3600만 달러. 이 중 비광산 기업 및 복합기업(경영다각화 기업)의 투자액은 23억8000만 달러로 전체의 70%를 넘어섰다.

◇대외투자 첨병 CIC, 해외투자 '다각화'

한편 중국의 해외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중국 최대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투자 포트폴리오를 광산 등 에너지 자원에서 농업 및 식품 분야로 다각화해 눈길을 끈다.

CIC가 지난 2009년~2012년 상반기 해외자원 투자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었지만, 중국 경제성장 둔화와 경제 구조전환에 따라 원자재 등 대종상품 수요가 줄고 내수와 관련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존 에너지에 집중됐던 해외투자를 식품 등 분야로 확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해외투자 바로미터인 CIC의 달라진 투자 스탠스를 반영하듯 최근 중국 기업의 식품분야 투자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이 올들어 해외 기업을 M&A 한 전체 거래 규모 가운데 식음료 기업이 차지한 비중은 17%에 달한다.

WH그룹(솽후이〮雙匯)이 지난해 5월 70억 달러에 미국 돼지고기 생산업체 스미스필드를 인수하면서 이같은 추세가 본격화됐다. 이어 중국 국유 식품업체 광밍(光明)식품은 지난달 말 이스라엘 최대 유제품업체 트누바 푸드(Tnuva Food) 지분 56%를 사들였다.

반면 해외 광산투자는 점차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광산연합회는 올 1분기 해외 광산자원 투자 규모는 9억1300만 달러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48.18% 줄었다고 소개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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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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