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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한은정 "저 정말 '해피 바이러스' 맞거든요?"

기사입력 : 2014년06월27일 10:08

최종수정 : 2014년06월27일 10:08

[뉴스핌=글 장윤원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새침데기’? 아니면 ‘푼수’에 ‘방귀쟁이’? 배우 ‘한은정’하면 떠오르는 친숙한 이미지들이 있지만, 그녀를 설명하기엔 몇 개의 단어로는 부족해 보인다. 
 
한은정은 지난 19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골든크로스’(극본 유현미, 연출 홍석구)에서 홍사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인터뷰를 시작한 한은정은 홍사라처럼 속을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면서도 털털한 말투와 아우라로 시종일관 유쾌한 웃음을 줬다. 
 
“물론 모든 작품이 끝날 때마다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골든크로스’는 특히 그래요. 시원하기도 한데 아쉬운 마음이 더 크네요. 못 보여드린 게 너무 많아서 더 아쉬운 것 같아요. 시놉시스 상의 홍사라만큼 브라운관에선 부각이 못 된 것 같고, 홍사라의 내적 갈등을 표현하는 부분도 모자랐던 것 같고….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워요.” 


‘골든크로스’는 돈과 권력을 모두 틀어쥔 골든크로스의 음모와 탐욕에 맞선 소시민의 복수극이다. ‘악인 열전’이라고 예고됐을 만큼 서로 다른 욕망을 가진 악역들이 등장했다. 한은정은 그 중에서도 ‘서동하(정보석)’라는 인물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꼽았다. 사람을 죽이고 은폐하는 악행을 서슴지 않을 뿐더러 처음부터 끝까지 악행을 멈추지 않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골든크로스’는 이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드라마인 만큼 현실보다 순화된 부분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현실적인 면을 보여드렸다고 생각하고요. 이런 사회의 어두운 일면을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골든크로스’ 결말에 대해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갈린다. 강도윤(김강우)이 복수에 성공하면서 많은 시청자가 원했던 권선징악이 이뤄진 듯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방송 말미, 복수를 마친 강도윤이 아버지와 여동생, 홍사라를 잃은 채 살아가는 장면에 이어, 출소 후 재기를 꿈꾸는 서동하가 하늘을 보며 웃는 모습이 그려져 여운을 남겼다.
 
“드라마가 굳이 권선징악으로 끝날 필욘 없잖아요? 똑같이 끝나는 드라마나 뻔한 드라마는 재미없고요. 다양한 드라마가 있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요. 사실 ‘골든크로스’같은 드라마는 만들어지기 쉽지 않아요. 잘 풀어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드라마였으니까요. 시청률로만 봤을 때 ‘대박’이라곤 할 수 없지만, 시청률을 떠나서 작품이 말하려고 하는 이야기들을 어느 정돈 풀어낸 듯하니, 이 정도면 웰메이드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강도윤을 향한 일편단심으로 그의 복수를 물심양면 도왔던 홍사라는 도윤 대신 총에 맞아 생을 마감했다. 삶의 목표였던 복수와 도윤을 향한 외사랑, 양쪽 모두 이루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한 홍사라는 일견 가장 비극적인 캐릭터로 보이지만, 이에 대해 한은정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대신 그는 홍사라의 최후를 “멋있다”고 평가했다. 
 
“전 홍사라가 어느 정도 복수를 했다고 생각해요. 죽음에 대한 부분도, 도윤의 곁에 어설프게 남아있기 보단 나은 결말인 것 같고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떠났으니 개인적으론 이레(이시영)보다 멋있는 것 같고(웃음). 이 세상에 그럴 수 있는 여자가 과연 몇이나 될까요?” 


하지만 한은정은 홍사라와의 비교에 대해 “실제론 홍사라처럼 누군가를 향해 복수의 칼을 간 경험도 없고, 복수의 대상을 향해 악담을 퍼부을 수 있는 성격도 못 된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지난해 말 SBS ‘정글의 법칙 in 사바나’에서 보였던 것처럼, 그의 평소 성격은 털털하고 수더분한 옆집 언니누나에 가까워 보였다. 
 
앞서 한은정은 ‘정글의 법칙’을 통해 자신의 솔직(?)한 모습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방귀쟁이에 코골이까지 여배우로선 불명예스런 훈장이 남았지만, 그는 “그렇게 안 할거면 ‘정법’은 가면 안되죠”라며 여유롭게 웃는다.
 
“대중에 저의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한가지 이미지보단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드리는 것도 배우의 의무라고 생각해요. (배우는) 그런 직업이지 않나요? 숨기고 가식적인 모습만 보이기에는 예전과 시대가 바뀌었고요. 어차피 배우도 같은 사람이거든요. 제가 원래 흥이 많아요. 춤도 잘 추는 건 아니지만, 주위 사람들을 웃길 수 있고요. 주변에서 저보고 ‘해피 바이러스’라고들 해요(웃음). 진짜로.” 
 
“‘골든크로스’ 촬영 마지막까지 홍사라에 대한 응원이 참 많았어요. 여러분의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됐습니다. 아쉽게도 마지막엔 홍사라가 죽음을 맞게 됐지만, 그럼에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해주셔서 기뻐요. 지금까지 홍사라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걱정도 들고 기대도 되지만, 다음 작품에서는 ‘홍사라’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할게요.”

 
“결혼보단 일이 우선…‘궁금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한은정은 결혼 계획과 관련해 단호히 “No”를 외쳤다. 올해 서른 다섯의 나이를 생각할 때 뜻밖의 대답이다.
 
“전 일이 좋아요. 결혼은 자신이 없어요. 제겐 먼 이야기처럼 느껴져요. 부모님도 시집가지 말라고 하세요. 저도 준비가 안 돼 있고, 무엇보다 결혼에 관심이 없어요.” 
 
확고한 결혼 계획(?)에 이어 한은정은 “대화가 잘 통하고 제 일에 대해 적극적으로 생각해주는 사람”이라 이상형을 꼽으면서 “너무 뻔한가?”라며 겸연쩍게 웃음을 터뜨렸다. 
 
일을 좋아하는 한은정은 마지막으로 “항상 에너지가 느껴지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배우로서의 바람을 드러냈다. 
 
“‘한은정’이라고 하면 궁금한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소진됐다는 이미지나 뻔한 느낌이 아니라, 항상 에너지가 느껴지는 연기를 하고 싶습니다. 한은정이 나온다고 하면 ‘보고 싶다’는 느낌을 주고 싶고요. ‘보고 싶다’, ‘이번엔 어떤 느낌일까’, ‘어떤 연기를 할까’, ‘이번엔 무슨 역할, 어떤 캐릭터일까’ 같은 궁금증이 드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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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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