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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글로벌 채권, 하반기 변동성 확대될 듯

기사입력 : 2014년07월04일 14:04

최종수정 : 2014년07월03일 18:52

유로존 인기 여전…정크본드 판매 급증 '경각심'

[편집자註] 이 기사는 지난 00일 오후 00시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3개월), 중기(3개월~1년), 장기(1년 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편집자註]

[뉴스핌=노종빈 기자] 지난달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는 유로존 내 선진국 채권이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5월까지 매수세가 활발했던 유로존 주변국 채권은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다소 둔화된 흐름을 나타냈다.

◆ 유로존 채권, 선진국·주변국 차별화 양상

핀란드와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 등 유로존 내 선진국 채권들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채권 값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4%~1.7% 대로 낮아졌다.

이는 한달 동안 채권수익률이 약 9% 넘게 떨어진 것이다.

반면 지난 5월 뜨거운 모멘텀을 보였던 남부 유럽 이탈리아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의 국채는 다소 열기가 식었다. 지난 5월초까지도 가장 높은 인기를 누렸던 포르투갈 채권은 지난달 갑작스런 악재에 부딪치며 그간 상승폭을 반납해야 했다.

포르투갈의 양대 은행 중 하나인 에스피리토산토은행에 대해 반기결산시 부실자산 상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이틀간 30% 가까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이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규모가 크지 않은 포르투갈 채권 시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6월 한달 포르투갈 10년물 채권 수익률은 오히려 전월대비 소폭 상승한 3.647%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9개월 연속 1% 미만의 낮은 수준을 지속하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3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어떤 경기부양 카드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CB는 지난달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0.25%에서 0.15%로 낮췄다. 또한 시중은행이 ECB에 예치하는 예금금리도 마이너스로 내렸다.

하지만 물가가 ECB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 선을 한참 밑돌면서 양적완화 처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존 스탑포드 인베스텍자산관리 채권부문 대표는 "유럽 채권시장 전반으로 낮은 변동성 흐름 속에 ECB 양적완화 정책발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유럽 주변국 채권이 이전과 같은 시장초과 수익률을 보여줄 지는 미지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 일본 공적연금, 아시아 채권시장 유입 기대감 높다

세계 최대규모인 1조3000억달러 자산을 자랑하는 일본 공적기금(GPIF)이 해외 투자를 늘리기로 하면서 아시아 채권시장에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GPIF는 현재 60%인 일본 채권투자 비중을 40%대로 낮출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일본 증시 등 리스크 자산투자를 강화해 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아시아 채권시장도 높은 수익률을 노리는 GPIF의 전략에 따라 충분한 투자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노무라홀딩스의 전망에 따르면 GPIF는 수익성이 높은 아시아 채권시장에 약 2000억달러(약 202조원) 규모의 자금을 쏟아부을 전망이다. 이 때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테이퍼링 종료 등 출구전략에 따라 일시적 자금 유출로 인한 리스크를 완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엔화 약세도 이 같은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일본 엔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 지난 12개월간 1.8% 하락햐며 G10(선진10개국) 통화 가운데 가장 약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티엠히응 아시아개발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GPIF와 같은 공적연금은 상당히 보수적인 자금 운용으로 잘 알려져 있다"며 "따라서 한국이나 홍콩, 싱가포르와 같은 건전성이 높은 시장으로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계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4월까지 아시아 채권 시장에서 약 39억4000만달러(약 4조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지난 2005년이후 최대 규모 매입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주요국 채권지수에 따르면 아시아 국채 투자자들의 수익은 올해들어 대략 5.5%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일본 국채 투자시 수익률 평균인 1.5%와 비교할 때 약 3.6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채권시장 지수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 회사채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5.6%의 수익을 기록했으나 일본 채권투자자들의 수익은 0.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오카가와 사토시 스미토모미쓰이은행 글로벌마켓애널리스트는 "많은 일본투자자들이 아시아 채권을 사들이고 싶어한다"면서 "하지만 아시아 채권시장에는 품질이 높은 채권은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 美 회사채 투자수요 몰려…사상 최고치 잇따라 경신

지난달 미국 국채 매수세는 다소 정체를 나타냈다. 그동안 국채 수익률이 너무 떨어져 더 이상 떨어질 수 없는 수준까지 이르렀기 때문이다.

미국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부각되며 미국 국채 수익률도 2.44%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미국 회사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는 여전히 활기를 지속하고 있어 미국 기업들에게는 낮은 금리로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오라클과 골드만삭스 등이 지난달 말 140억달러어치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2014년 상반기 미국 회사채 발행 물량은 사상최고치인 2조29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상반기 기록한 종전 최고치 2조2800만달러를 넘어서는 것이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시점이 점점 가까워짐에 따라 기업들은 더 낮은 금리로 자금을 확보하려는 모습이다.

브라이언 레이놀즈 로젠블라트증권 수석시장전략가는 "회사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는 상당히 강력한 모습"이라며 "연기금이나 보험과 같은 기관 투자자들도 수익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꽤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 정크본드 득세…시장 과열 경고등 켜지나

미국의 투기등급채권(정크본드) 발행물량 역시 사상최고치인 1968억달러를 기록, 지난해 상반기에 기록한 1840억달러를 가볍게 넘어섰다.

이 때문에 정크본드의 평균수익률은 지난달 4.8%을 기록까지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정크본드 판매 급증은 투자자들에게 또다른 우려를 부각시키고 있다.

하워드 마크스 오크트리캐피털그룹 회장은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판단은 공격적이냐 방어적이냐를 결정하는 것"이라며 "현재는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우려는 채권수익률이 바닥권을 지속하고 있어서 언제든 금리 인상으로 수익률 상승이 나타나면 즉각적인 손실을 입을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분석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등급 이하 채권 판매량은 올해 상반기 2860억달러를 기록, 반기 기준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유럽지역에서의 정크본드 판매가 39% 급증한 데 힘입은 결과였다.

에드워드 매리넌 RBS아메리카스 신용전략가는 "올해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같은 활황세가 지속될 지는 미지수"라며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수익률을 지속하기에는 상황이 점점 만만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하반기 채권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은?

하반기 글로벌 채권시장 흐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종료 가능성으로 인해 금리 인상 리스크가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많은 자산들이 상당히 고가 수준까지 올라 있다. 추가적인 경기 회복 및 경제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나 단기간의 탄력적인 회복세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상반기 불거졌던 신흥시장 리스크는 상당히 잦아든 상황이다. 이미 많은 국가들이 경상수지 적자를 대부분 만회하고 있어 전반적인 시장 상황은 턴어라운드 방향을 지향할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펀드업체 블랙록은 결국 각국 경제의 회복속도는 서로 다르다는 점에서 어떤 시장, 어떤 자산에 투자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이 투자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긍정적 측면에서는 신흥국 경제가 반등하고 자산 가격도 회복하고 있다. 글로벌 성장률도 예상치보다 높은 상황이다. 기업들도 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 등 선진경제는 물가 대응에 따라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는 반면, 유로존의 경우 디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전반적인 자산클래스들이 높은 밸류에이션을 소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블랙록의 하반기 시장전략 포인트는 전반적으로 미국 등 선진국 채권시장의 경우 상대적 가치에 따른 매수 매도 전략을 병행하며 저평가된 채권을 사거나 고평가된 채권을 파는 전략이 유력하다는 설명이다.

반면 블랙록은 유럽의 경우 주변국 채권에 대한 물량 축소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하락 리스크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국가별로 유망한 국채를 선별적으로 참여하는 전략이 유망하다. 블랙록은 브라질과 멕시코 채권이 매력적이라고 조언했다.

여기에 시장변동성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 증가 또는 감소 방향을 사는 전략도 유망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이미 많은 국가들의 국채 밸류에이션은 충분히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상대적 가치평가에 따른 투자 및 수익률 관리를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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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m '고도제한' 양천구 울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고도제한 기준 개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갑작스러운 고도제한으로 재건축에 큰 제약을 받게 된 서울 양천구 목동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그동안 대부분의 면적이 제한을 받던 강서구 주민들은 이번 조치를 환영하면서 서울시와 정부 모두 곤란한 상황에 처한 모습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공항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 내용.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이제 재건축 막 올랐는데"… 90m 고도제한에 목동 주민들 뿔났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4일 ICAO 국제기준 개정안이 발효되면서 이에 따른 수혜 및 피해지역 간 온도차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ICAO는 국제 민간항공 항공기술·운송·시설 등을 관할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올 4월 ICAO는 2030년 11월 시행을 목표로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일률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장애물 표면을 향후에는 침투금지표면과 평가표면으로 이원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공항 주변 지역은 '공항시설법'에 따른 장애물 제한 표면지역으로 설정돼 건축물을 높게 지을 수 없었다. '제한표면'(OLS) 규정에 따라 안전 운항을 위해 항공기 성능이나 비행 절차를 고려하지 않고 건축물 높이를 획일적으로 규제해서다. 활주로 반경 4㎞ 이내 건물은 45m를 초과하지 못해 13층 이상의 아파트를 짓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노후 주거지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앞으로는 이를 '금지표면'(OFS)과 '평가표면'(OES)으로 이원화한다. 금지표면은 항공 안전에 직접 영향을 주는 절대적 금지구역이다. 평가표면은 건물 높이를 규제한 금지 표면을 축소하고, 항공학적 검토를 거쳐 건축물 높이를 탄력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곳이다. 공항별 여건에 따라 평가표면을 축소하거나 완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개정안상 평가표면은 현행 기준보다 확대된다. 국내에 적용되면 김포공항 반경 약 11∼13㎞ 내가 평가표면으로 분류돼 45·60·90m 등으로 고도를 제한할 수 있다. 이 경우 원래는 고도제한 대상에 해당되지 않았던 양천구는 영등포, 마포, 부천 등이 평가표면에 포함된다. 고도제한 요건 수정으로 가장 마음이 급해진 건 목동신시가지 소유주들이다. 현재 1~14단지 모두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6단지는 최고 49층, 7단지는 최고 60층을 목표로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최고 층수가 49층이면 높이로는 약 180m이므로 90m 고도제한이 설정되면 설정 범위내 모든 건축물은 30층 이하로만 지어야 한다.   목동 14개 단지 재건축 조합 등으로 구성된 '목동 재건축 연합회'(목재련)은 이달 28일 ICAO 개정안에 대한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상용 목재련 회장은 "항공기술 발전에 따라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개정안은 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짓밟는 퇴행적 조치"라며 "이는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 기회와 재산권을 사실상 봉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개정안이 현실화되면 목동 재건축 사업의 동력이 상실되고 수도권 전체 도시 재생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토부에 김포공항 이전 재검토나 ICAO 개정안에 대한 공식 반대 입장 표명을 요청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정안 국내 도입 시 항공기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합리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국내공항 여건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재산권 행사 좀 하자"는 강서구… 중간에 낀 서울시 '난감' 양천구와 반대로 강서구는 ICAO 개정안에 대한 환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강서구는 현재 전체 면적의 97.3%가 고도제한 구역으로 설정돼 있다.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 절대적 금지표면 대비 조건부 평가에 따라 건물을 높이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금보다는 높은 층수로 정비사업이 가능하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지난달 고도제한 완화 관련 세미나를 열고 "1958년 김포국제공항 개항 이후 강서구는 도시 발전과 재산권 행사에 심각한 제약을 받아왔다"며 이번 국제기준 개정이 강서구 56만 주민의 염원을 담아 합리적이고 조속하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 내 자치구가 상반된 처지에 놓이면서 서울시도 향후 정책 방향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0일 목동6단지를 방문해 재건축 속도를 높인다면 ICAO 개정안 적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동 재건축 단지가 개정안 시행이 예정된 2030년 안에 사업시행계획인가 단계까지 모두 마친다면 제도 변경 사정권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오 시장은 "아직 고도제한 개정 관련 세부 내용이 완전히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8월부터 ICAO와 국토부 사이 소통을 통해 최종 규정안 협상까지 1년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가 재건축이 진행되는 지역의 재산적 피해가 발생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서울시 또한 재건축 추진 단지가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강력히 건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문가 사이에선 고도제한 관련 규정 개정과 재건축 사업 사이 균형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정비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주택 공급량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지역 전체의 자산 가치와 지방세수 증가, 인구유입 등에 효과가 있으나 그 과정에서 비행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해선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김영록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제한된 면적 하에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 저하는 해당 지역 개발의 결정적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장애물제한표면 하에서의 법규상 각종 제한까지 더해지면 지역 노후화의 대표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고도완화가 없이 특정 지역 전체의 경제적 이익이 상실된다면 항공항적 검토를 바탕으로 한 고도제한 규정을 손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환 한국항공우주법연구소 대표는 "일본과 대만은 도심에 있는 비행장 주변의 공역을 재설계함으로써 국민의 재산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비행안전을 추구하고 있다"며 "항공기와 관제 기술의 급속한 발달을 따라잡지 못하는 구식 정책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8-0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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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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