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KB 회장 후보 8명 압축, 내부 5·외부 2·비공개 1명...이철휘 고사

기사입력 : 2014년10월02일 23:19

최종수정 : 2014년10월07일 10:05

이철휘 사장, 명단 공개 직후 후보 고사

[뉴스핌=노희준 기자]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군 8명의 윤곽이 드러났다. 내부 출신 인사로 5명, 외부 출신 인사 2명이 포함됐다. 1명의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애초 공개된 명단 가운데 관료출신으로는 이철휘 서울신문 대표이사 사장 1명이 포함됐지만, 이 사장은 회추위 발표 직후 후보 고사 뜻을 KB금융지주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차기 회장 인선 레이스는 내외부 금융권 인사들 간의 경쟁으로 좁혀졌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내외부 출신 인사들이 공개된 7명의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도 눈에 띈다.

2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가동하고 있는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서울 명동 국민은행 본점에서 3차 회추위를 열고 9명의 회장 예비 후보군를 선정했다. 김영진 회추위원장은 2명의 후보가 회장 인선 참여를 고사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이날 개별 후보자의 동의를 전제로 8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1명의 후보자는 회장 인선 레이스에는 참가하나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회추위는 이 당사자와 통화가 되지 않아 공개와 관련한 의사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인사는 하영구 씨티은행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8명 가운데 내부 출신 인사로는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김옥찬 전 국민은행 부행장,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부사장,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등 5명이 포함됐다.

외부 인사로는 양승우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이철휘 서울신문 대표이사 사장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 사장은 이날 명단이 공개된 8명의 회장 후보 중 유일한 관료 출신이다. 이 사장은 행정고시 17회로 재무무 출신이다. 하지만 이 사장은 회추위 명단 발표 직후 후보 고사 뜻을 KB금융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이철휘 사장이 후보에 든 것은 영광이나 후보 인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반면 유력한 인사로 거론되던 박지우 국민은행장 대행과 윤웅원 KB금융지주 회장 대행 등은 공개된 숏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다. 주전산기 교체 갈등과 관련한 KB내분 사태에 한 발을 담그고 있었던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외부 인사 가운데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이나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등의 이름도 없었다.

이번 숏리스트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관료출신 인사의 약세다. 애초 KB금융 이사회는 CEO 자격 기준의 하나로 '금융정책이나 금융감독기관에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지위에까지 도달하는 등'의 요소를 제시해, 관료출신 인사가 후보군에 들어갈 문을 열어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에야말로 내부 출신 인사가 회장에 선임돼야 한다는 내부 시각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회장을 1년 만에 다시 뽑게 된 'KB내분 사태'의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로도 관피아(관료+마피아)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KB금융 회장 레이스는 내외부 금융권 인사들간의 경쟁으로 압축됐다. 외부 출신 인사들은 노조의 반발 등을 넘어서야 할 것으로 보이며 내부 출신 인사들은 중량감 부족이라는 지적에 대한 나름의 해결 복안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역시 외부 낙하산으로 규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회추위는 오는 16일 4차 회추위에서 1차 숏리스트에 포함된 8명을 대상으로 평판조회와 이사들의 차등평가(3순위까지)를 통해 인터뷰 대상자 4명 내외를 선정, 발표하고 이달 말께 차기 회장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이사회는 내부 'CEO 승계프로그램'에서 관리하는 내외부 후보군 중 B등급 이상을 받은 60여명과 외부 전문기관 2곳의 추천, 2명 이내의 회추위원 추천 등을 받은 후보자 중에서 총 84명을 대상으로 5순위까지 차등평가를 통해 상위 10여명을 추렸다.
 
한편, 이사회는 회추위에 앞서 지난해 연말 기준 KB금융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9.96%)과 국민은행 노조를 불러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국민은행 노조는 "이번에는 KB 내부에서 회장이 선출돼야 하며 외부 인사가 후보에 오르면 흠집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도 바람직한 지주회사 체제의 지배구조와 관련한 진지한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추위원장은 회추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노조에서는 강력하게 내부 출신 CEO를 원했고 많은 이사가 경청했다"며 "내부 직원의 사기나 희망을 고려해서 꼭 내부 출신을 뽑아달라는 직원들의 염원이 크다고 노조위원장이 잘 설명해줬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