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기자수첩] 욕망의 두 얼굴에 갇힌 구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양창균 기자]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은 지난 2012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구글은 세금을 많이 아끼는 것을 거부하지 않는다. 자본주의는 그런 것"이라고 공언했다. 공교롭게도 현재 세계 주요 국가에서 구글의 탈세 혐의를 조사 중이다.

한국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분명한 것은 구글이나 애플 아마존 등이 한국에서만 선량한 납세자일 리가 없다는 점이다. '더블 아이리시와 더치 샌드위치'라는 전략에 한국도 예외는 아니라는 의미다.

실제로 한국 기업들이 구글에 '꽃배달' 등의 키워드 광고를 집행할 경우 법적인 계약 상대방은 구글코리아가 아닌 조세 회피의 출발지인 구글아일랜드다. 현행법상 한국 국세청은 구글아일랜드에 세금을 물릴 수 없다.

특히 최근에는 구글이 아시아권 국가들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싱가포르 법인으로 보내고 있는데 싱가포르 역시 MS가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해 조세회피를 하고 있는 대표적 지역이다. 구글이 어떤 영문인지 아직까지 한국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싱가포르 법인으로 귀속시키지 않고 구글아일랜드로 보내고 있다.

모바일 시대로 넘어오면서 한국은 글로벌 IT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하는 국가 가운데 하나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환경과 최고의 디바이스를 만드는 기업, 스마트한 이용자까지 고루 갖춘 나라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창조경제를 지향하는 우리 정부만 여전히 후진적이다.

최근 들어 우리 정부는 뒤늦게 구글과 애플 등의 앱마켓에서 발생하는 매출에 부가가치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한국무선인터넷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국내 시장에서 1조 194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애플이 운영하는 앱스토어에서도 7431억원의 앱 거래가 이뤄졌다. 어림잡아 지난해에만 약 1900억원의 세금을 못 받은 셈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가 국내에서 막대한 매출을 올리면서도 부가가치세를 내지 않고 있는 것은 표면적으로 세금을 회피할 수 있는 지역에 운영법인을 설립한 구글과 애플의 '세테크' 때문이지만 우리 정부의 수수방관도 한 몫을 했다.

오히려 당사자인 구글은 법에서 정해지면 그대로 따르겠다고 말하는 상황이다.

전세계적으로 부가세를 포함한 금액으로 앱을 판매하는 국가는 일본 등을 포함해 29개국가에 달한다. 앱이 이용자에게 서비스되는 장소를 사업장으로 간주해 세금을 매기기만 하면 해결될 문제임에도 법 개정 검토타령만 수년째 해온 우리 정부다.

기획재정부 국감에서 2015년 7월부터 뒤늦게 해외 앱마켓 업체에도 부가가치세를 부과하기로 세법을 개정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미 국내 업체들은 부가가치세를 부과하고 있어 해외 업체가 대부분의 시장을 선점한 상황이다.

부가세는 개선의 여지라도 있지만 법인세는 언감생심이다.

애플코리아는 회계상으로 한국지사가 아니라 세율이 낮은 해외법인에서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처리한다. 구글 역시 국내 시장의 검색광고 매출은 아일랜드법인의 수입으로 잡고 있어 법인세를 거의 내지 않고 있다.

구글은 세금 관련 질문에 구글 본사의 컨펌 하에 '구글은 한국에 세금을 내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코리아 직원들이 받는 급여에 대한 건강보험료도 세금일테니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지난해 1000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되는 페이스북, 조 단위의 매출이 예상되는 MS, HP뿐만 아니라 수천억의 매출이 발생하는 루이뷔통 등 명품업체라고 사정은 다르지 않다.

지난 2011년 4973억원의 매출 실적을 거두면서 기부금이 고작 2억원에 불과하던 루이뷔통코리아가 2012년 유한회사로 전환한 이유 그리고 아마존 이케아 등 온프라인 유통 공룡들이 유한회사로 한국 시장에 진입하는 이유를 곰곰이 되짚어봐야 할 때다.

IT 업계에서는 '창조경제'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정부가 외국 기업들이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에 대한 세금만이라도 제대로 거둬 재투자한다면 스타트업 지원 등 ICT 산업 활성화를 위한 세원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극심한 가뭄 경남 '국가소방동원령'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가뭄과 폭염으로 심각한 물 부족을 겪고있는 경남 지역을 위해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졌다. 소방청은 11일 오후 8시를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전국 소방본부 소속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대원 400명을 경남에 긴급 투입,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국가소방동원령은 재난 발생 우려가 크거나 재난이 발생해 해당 지역 소방력만으로 대응이 어려울 때 전국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조치다.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폭염과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국민의 일상과 생업에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지역 차원의 대응을 넘어 국가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국의 가용 소방력을 신속하게 투입해 급수가 필요한 지역에 적기에 용수가 공급될 수 있도록 해 국민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업가뭄관리시스템(ADMS)에 따르면 경남의 평균 저수율은 33.5%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은 물론, 평년 저수율 72%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현재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함양군을 제외한 17개 지역에 농업용수 가뭄 단계가 내려졌다. 특히 밀양과 거제, 함안 3개 지역은 심각 단계다. 소방청은 이번 동원령에 따라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세종 경기 등 16개 시·도 소방본부에서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인력 400명이 경남으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동원된 소방력은 12일 오전 9시까지 집결지에 모여 13일까지 이틀간 급수 지원 활동을 벌인다. 한편 경남소방본부는 자체 소방력만으로 원활한 급수 지원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국가소방동원령을 요청했고, 소방청도 전국 단위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동원령을 내렸다. 경남 창원시가 지난 1일 의창국 북면의 한 농경지에 의창소방서의 소방 차량을 활용해 소방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사진=창원시] 2026.08.02 osy75@newspim.com 2026-08-11 23:03
사진
[단독] KF-21 보라매, 공군에 9월 인도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양산 1호기를 9월 17일 공군에 처음 인도한다. KAI는 이날 복좌형 한 대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모두 8대를 인도할 계획인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공군 창설 77주년(10월 1일)을 앞두고 국산 전투기를 처음 인수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지난 5월 13일 경남 사천시 공군3훈련비행단에서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시제기가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9월 17일 인도는 계약상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일정"이라며 "10월로 넘기면 지체상금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변경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방위사업청도 KF-21 양산 1호기를 9월 공군에 인도하고, 2028년까지 공대공 임무 중심의 블록Ⅰ 40대를 전력화하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KF-21 체계개발은 2015년 12월 시작해 지난달 29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린 종결 기념식으로 공식 마무리됐다. 착수 10년 7개월 만이다. 시제기 6대로 약 1600회 비행시험을 사고 없이 마쳤고, 지난 3월 양산 1호기가 출고된 데 이어 5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방사청은 이를 통해 설계·제작·비행제어·체계통합·시험평가 등 핵심 역량을 국내에 축적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이번 개발로 4.5세대급 초음속 전투기를 독자 개발·양산한 8번째 국가가 됐다. 다만, 엔진 등 일부 구성품에는 해외 기술이 포함돼 있어 '완전 국산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기체 설계와 체계통합, 비행제어 소프트웨어, 에이사(AESA) 레이더, 생산·정비 기반을 자체 확보한 점이 핵심 성과로 꼽힌다. 첫 전력화 기지는 경북 예천의 공군 제16전투비행단이 유력하다. 156전투비행대대를 중심으로 복좌형을 우선 배치해 '조종사 전환훈련'과 '운용성능 확인'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후 단좌형이 추가되면, 예천에 블록Ⅰ 약 20대 안팎이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KF-21은 퇴역한 F-4E와 단계적 퇴역이 예정된 F-5E/F의 공백을 메운다. 정부 계획대로면, 2032년까지 총 120대가 배치된다. 지난 7월 2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개최된 'KF-21/IF-X 체계개발 종결 기념식'에서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2026.08.11 gomsi@newspim.com 공군의 KF-21 인수 사흘 전인 9월 14일, 주력 공대공 무장인 유럽산 '미티어(Meteor)' 미사일 14발이 국내에 도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사청이 2024년 10월 유럽 방산업체 MBDA와 체결한 1차 도입계약 100발 가운데 일부물량으로, 기체만 먼저 인도되고 무장이 뒤따르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올해 인도되는 KF-21은 '공중우세 임무' 중심의 블록Ⅰ이다. 주력 무장은 미티어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독일 딜(Diehl)사의 IRIS-T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이다. 동체 하부에 미티어 4발, 날개 장착대에 IRIS-T를 탑재해 원거리 교전과 근접 공중전을 함께 수행한다. 20㎜ M61A2 기관포도 장착된다. KF-21은 2024년 5월 두 미사일을 각각 처음 실사격해 표적을 명중시키며 데이터 연동·분리·유도·사격 능력을 검증했다. 미티어는 램제트 추진기관을 적용한 능동 레이더 유도 미사일로, 발사 후에도 추진력을 오래 유지해 회피기동하는 적기를 장거리에서 추격할 수 있다. 공군은 국산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이 2032년쯤 전력화될 때까지 미티어를 KF-21의 주력 중·장거리 무장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KF-21 1대는 장·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합쳐 최대 6발을 탑재할 수 있다. 2023년 5월 9일 오후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격납고에서 KAI 직원들이 한국형 전투기 KF-21 시제기에 미티어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다. 2023.05.10 photo@newspim.com KF-21 블록Ⅱ 80대는 JDAM, KGGB, 천룡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등 10여 종의 무장을 순차 통합해 다목적 전투기로 전환하는 단계다. 블록Ⅲ는 내부무장창과 저피탐 성능, 전자전·센서 성능을 강화하는 중장기 개량 구상으로, 이번 첫 인도와는 직접 관련이 없다. 문제는 예산이다. 블록Ⅱ 80대 사업비는 당초 14조2440억원에서 18조4422억원으로 약 4조1982억원(29.5%)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환율과 공급망 불안, 무장 통합 비용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지난 5월 22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블록Ⅱ 양산 착수를 위한 첫 예산 625억원 편성을 의결했지만, 최종 사업비와 연차별 예산은 기획재정부 협의와 국회 심의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군사전문지 '군사연구(軍事研究)'(2022년 10월호)는 'KF-21 전투기 보라매-블록Ⅲ에서 스텔스 전투기로 진화'란 기사에서 "한국의 KF-16 면허생산과 T-50 공동개발 경험이 이번 국산전투기 개발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한 바 있다. 공군은 9월 첫 인도를 차질 없이 소화하고 2028년까지 블록Ⅰ 40대를 예정대로 받는 동시에, 블록Ⅱ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gomsi@newspim.com 2026-08-11 17:4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