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금융위 "통일시 북한개발에 최소 500조원 가량 필요"

기사입력 : 2014년11월18일 17:00

최종수정 : 2014년11월18일 16:56

정책금융기관 역할 중요...이행기 은행시스템 이식 중요

[뉴스핌=노희준 기자] 금융당국은 통일 시 북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우리의 절반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북한개발에 필요한 재원규모를 약 5000억달러(약 500조원)로 추정했다. 재원조달에는 특히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북한 경제가 한반도 경제로 통합 이행하는 과정에서는 '은행' 중심의 간접 금융시장을 통한 자원배분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 등이 담긴 '한반도 통일과 금융의 정책과제'를 18일 발표했다. 금융위는 올 초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화두를 받아 전문가 및 정책금융기관과 관련 TF를 꾸려 7~8차례 회의를 통해 '통일금융' 밑그림을 그려왔다. 이번 발표는 통일금융의 중간보고 격이다. 금융연구원이 현재 종합적인 관련 용역을 하고 있고 최종 결과는 12월께 완성될 예정이다.

우선 금융위는 현재 북한의 1인당 GDP 1251달러를 20년 후 우리 절반 수준인 1만달러 수준으로 상향시키 데 필요한 북한개발 재원규모로 약 5000억달러(500조)를 추정했다. 북한 내 철도, 도로, 전력 등 인프라 육성에 약 1400억달러, 농림수산업, 경제특구·산업단지 개발, 광업 등 북한내 산업부문 육성에 350억달러가 소요되는 것으로 산정했다.

금융위는 5000억달러의 재원을 세금이 아닌 해외 공적개발원조(ODA), 정책금융기관, 민간투자자금, 북한 자체 창출 재원을 통해 조달가능하다고 밝혔다. 해외 ODA를 통해서는 170억달러 확보가 가능하다고 봤다. 금융위 관계자는 "생각보다 해외원조에서 조달할 수 있는 금액이 크지 않다"며 "그래서 민간 특히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실제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이 개발재원의 50~60% 수준인 2500억~3000억달러를 조달한다고 추정했다. 정책금융기관은 정부 출자액의 8~10배에 달하는 자금 지원이 가능한 데다 사업 선별능력이 뛰어나 개발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고 민간금융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산업은행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독일 KfW(독일재건은행)는 통일초 1990~1998년 개발재원의 56.8%를 공급했다.

금융위는 또 수익성이 확보된 프로젝트와 경제특구개발 등을 통해 국내외 민긴투자자금으로 약 1072억~1865억달러를 마련하고 북한 지역 세수 및 자원개발 이익으로 약 1000억달러를 끌어낼 수 있다고 봤다. 금융위 관계자는 "세금을 통한 통일비용조달은 정치적 논란을 낳을 수 있고 외부적으로 주어지는 것이라 다른 방식으로 재원 조달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특히 중앙집중체제의 북한 경제를 가격중심의 시장체제로 통합하는 데는 초기 직접금융보다 은행 중심의 간접금융 육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북한 경제는 우리 70년대 수준으로 주요 체제 이행국 사례를 보면 경제가 압축성장하는 시기에는 자본시장보다는 은행 중심의 간접 금융시장을 통한 자원배분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동시에 은행중심의 금융인프라 구축에 예금거래 활성화 등을 위해 예금보험제도·지급결제제도 등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위 관계자는 "북한에서는 돈이 생기면 은행 예금을 매우 불안하게 생각해 위안화나 달러로 암시장에서 바꿔 장롱에 보관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했다. 제2금융권이나 자본시장은 은행시스템을 정착하는 보조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마지막으로 경제통합 단계에서 제기되는 화폐, 환율, 중앙은행제도 등 거시금융 디자인 측면에서는 화폐교환비율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화폐교환비율은 경제력 격차에 따라 정해지는 게 맞지만, 매우 중요한 정치적 모멘텀이라 정치적으로 결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독일 사례 등을 들며 교환비율을 화폐교환대상을 세분화하고 북한 기업의 도산과 실업 증가 등 통합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 공허한 통일 논의는 지양하고 금융부문에서 실질적·구체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한 경제 현황 - 동서독 및 남북 비교 <자료=금융위>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