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엔저공습] 중·일 환율전쟁에 한국·대만 수출기업 위축?

기사입력 : 2014년11월24일 11:47

최종수정 : 2014년11월24일 13:22

생산기지 해외이전등으로 제한적…가계빚 관건

[뉴스핌=노종빈 기자] 일본과 유럽에 이어 중국도 지난 주말 갑작스런 금리인하를 통해 이른바 글로벌 환율전쟁에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시장은 한국과 대만 등 아시아 수출 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기회는 여전히 열려 있다는 게 21일(현지시각) 미국 경제 전문지 배런스의 진단이다. 다음은 배런스 관련기사의 주요 내용이다.

<그림> 중국 금리인하 추이
한국 원화, 엔화 대비 강세 지속

한국 원화는 외국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면서 이미 미국 달러와 비교해 지난 2013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만 달러 역시 같은 배경에서 지난 2010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중앙은행(BOJ)의 양적완화 전략의 논리는 간단하다.

BOJ는 시장에서 국채 등 자산을 사들이면서 엔화 약세를 지속시키려 한다. 수출을 확대하고 경제 성장을 통해 물가상승률을 높이려고 한다. 이를 통해 한국과 대만의 수출기업들의 매출 실적은 추락하게 된다.

엔화 약세로 인해 이미 한국 원화 가치는 엔화 대비 지난 2008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대만 달러화 역시 엔화 대비 지난 2002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 한국·대만당국, 자국통화 강세 용인?

그렇다면 한국과 대만 양국도 자국 통화 약세를 부각시켜 일본에 수출시장 시장점유율을 빼앗기지 않도록 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다면 수출이 점점 줄어드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실제로 최근 몇 개월간 아시아 지역의 통화량 확대 등으로 인해 한국 원화와 대만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전통적으로 자국 통화가 달러화와 경쟁 국가 대비 너무 빨리 상승하는 것을 억제하려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한국과 대만 중앙은행은 휴전을 선언한 상황이다. 자국 수출이 회복되고 있지만 통화량은 둔화되는 가운데 자국 외환보유고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는 당국이 통화량 공급을 통해 달러를 사들이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최근의 흐름은 중앙은행이 아니라 시장 투자자들이 한국 원화와 대만 달러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 기업들, 통화강세로 수출 피해 확대해석

기업들과 투자자들은 자국통화의 강세로 인한 수출 영향을 확대해석하려는 경향이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화 약세 정책을 통해 유로존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수출기업들은 정부 당국에 자국 통화 평가절하를 통한 수익확대를 강하게 요구할 것이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 과거 수십년간 제조 생산 기지를 이미 해외로 이전한 상황이다. 순수한 일본 기업들 가운데 해외로 수출하는 기업들이 줄어들고 있다.

일본 엔화로 수출대금을 결제받는 상품 역시 줄고 있다. 일본제 제품을 생산하기 위헤서는 부품을 다시 수입해야 하므로 엔화 약세는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

무엇보다 엔화 약세는 실질적으로 일본제 제품을 더 사게 만들지 못한다. 그보다는 일본 제조업체들은 엔화 약세를 이용해 같은 양의 엔화를 벌어들이더라도 마진을 줄여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아직 실질적으로 그런 상황은 나타나지 않았다.

◆ 생산기지 해외 이전…타격 제한적

한국과 대만 기업들도 이미 많은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했다. 이는 자국통화 강세가 이들 국가의 수출에 예전처럼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한국 기업들은 여전히 자동차나 가전, 철강, 기계 등에서 일본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는 반면, 대만의 경우 글로벌 브랜드가 없는 대신 일본의 수출 제품 생산에 부품을 공급함으로써 중요한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엔저 상황에서도 일본은 한국과 대만으로부터 수출 시장을 효과적으로 빼앗아 올 수 없다는 얘기다.

경제통계정보 제공기관인 CEIC에 따르면 오히려 한국과 대만의 수출은 지난 3분기 각각 3.7%, 5.5% 확대된 반면 같은 기간 일본의 수출은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경제, 높은 가계부채 부담…민간소비 위축

그런데 정작 한국 원화가 하락해야 하는 마땅한 이유는 수출이 아니다. 이보다는 오히려 한국 경제의 낮은 임금 성장과 높은 가계 부채 부담으로 인해 민간 소비가 확대되지 못하고 방해받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은 금리인하를 통해 주택담보대출자들의 삶을 개선시키려 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목표치보다 낮아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만 경제의 경우 한국 경제보다 더 밝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수출 회복과 더불어 경제 회복세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원화 하락분만 헤지한다면 채권투자자들에게 낮은 금리를 바라볼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한국과 대만의 수출주들도 미국시장 수요 회복과 환율 개선 흐름 등의 배경에서 매력적이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사진
"트럼프, 취임 첫날 200여 개 행정명령 서명"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200개가 넘는 행정명령 '폭탄'을 발동한다고 폭스뉴스가 19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고위 행정부 관리는 폭스뉴스에 트럼프 당선인이 각각 수십 개의 주요 행정 조치가 담긴 여러 "옴니버스(omnibus)"식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취임식 전날인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하자마자 국가 국경 비상사태를 선포, 미군이 국토안보부와 협력해 남부 국경을 온전히 보호하고 불법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국경을 폐쇄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내 활동하는 모든 범죄 카르텔 제거를 목표로 이들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연방수사국(FBI),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관련 기관 당국자들로 구성된 범죄 카르텔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 트럼프 당선인은 천연가스, 항구,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파쇄공법(fracking·프래킹) 등 에너지 관련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해 모든 해상 풍력 발전 임대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밖에 트럼프 당선인은 전기차 의무화를 종료하고 그린뉴딜 정책을 종료하며, 파리기후협정에서 다시 탈퇴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 때 조치와 정책을 대부분 철회할 계획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서비스 금지법 시행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취임 첫날 틱톡 금지법에 명시된 미국 사업권 매각 기간을 늘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행정명령 전 틱톡 서비스를 재개한 관련 사업자에게는 어떤 법적 책임도 묻지 않을 것이란 글을 올렸다. 이에 전날 밤부터 미국 서비스가 금지된 틱톡은 19일 오후부터 서비스 일부가 복구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행정명령으로 90일 동안 틱톡에 미국 사업권 매각 기한을 연장해 줄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가 취재한 고위 당국자는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행정 명령 목록이 될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투표한 모든 것이 행정 정책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2025-01-20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