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이상한 아베노믹스' 경제-증시 양극화

기사입력 : 2014년11월26일 05:22

최종수정 : 2014년11월26일 06:36

수출주 중심 닛케이 ETF에 자금 밀물, 토픽스 ETF는 썰물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른바 아베노믹스의 시행으로 일본 기업의 이익이 가파르게 늘어나는 한편 가계 소득과 내수 경기는 위축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 이 같은 엇박자가 점차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 일본 증시와 연계된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흐름도 양극화되는 모습이다.

일본 금융시장 지표[출처:신화/뉴시스]
 25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닛케이225 평균주가를 추종하는 ETF로 지난 한 주 사이 7억7600만달러가 밀려든 반면 토픽스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서는 같은 기간 4억17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수출주로 구성된 데 반해 토픽스 지수는 중소형 유통주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일본은행(BOJ)의 대규모 부양책에 엔화가 급락, 수출 기업의 수익성이 호조를 이루면서 관련 ETF로 자금이 홍수를 이루는 반면 실물경기가 여전히 하강하는 가운데 내수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ETF는 한파를 내고 있다.

지난 10월31일 BOJ가 예상밖의 부양책을 단행한 이후 엔화가 7년래 최저치로 밀렸고,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 일본 경제는 1.6%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예상과 달리 침체로 빠져들었고, 이는 수출 기업의 이익 성장과 별도로 내수 경기가 냉각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풀이된다.

USAA 인베스트먼트의 에이미 에스피 펀드매니저는 “일본 경제 전망은 잿빛인 데 반해 증시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주식시장 역시 우울한 결말을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스미토모 미츠이 트러스트 뱅크의 세라 아야코 전략가는 “아베노믹스의 수혜를 얻는 기업들은 투자자들의 매수가 몰리는 데 반해 그렇지 못한 기업은 소외되고 있다”며 “부양책이 실물경제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세 번째 화살’이 정책자들의 의도에 부합하는 결과를 내놓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난 9월 일본의 임금은 전년 동기에 비해 0.5% 상승했다. 이는 6년래 최대폭의 상승이지만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소득은 2.9% 하락, 15개월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 때문에 몸집이 큰 수출 기업이 성장성을 강화하는 데 반해 내수 기업들은 사투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얘기다.

이 같은 현상은 주가 밸류에이션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19.1배에 거래되는 데 반해 토픽스 지수는 15배 내외에 그치는 실정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