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후강퉁 거래 개시 2주간 국내증권사를 통해 거래한 후강퉁 상해A종목 상위권은 자동차와 생활용품, 여행 및 면세업에서 중국 최대기업들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우리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들이 후강퉁 개시 이후 가장 선호한 종목은 화장품과 생활용품기업인 상해가화연합, 자동차기업인 상해자동차, 여행 및 면세사업자인 중국국제여행사 등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후강퉁거래가 시작된 이후 국내증권사를 이용해 상해A주를 거래한 종목과 규모는 전체적으로 집계될 수 없고 각 증권사별로 제공하는 자료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예탁결제원도 홍콩주식만을 서비스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상해A주의 거래에 관한 자료는 축적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분기나 반기가 지난후 홍콩거래소는 중국당국과 협의해서 관련 자료를 받을 수 있도록 협의할 예정이지만 현재로서는 통계치를 제공할 수 없어 아쉽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개별증권사별로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현재까지 추이로서는 눈에 띄게 새로운 종목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은 아니고, 대형우량주 위주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예상 밖의 종목이 눈에 띄거나 하지는 않고 있다"면서 "개별증권사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대형우량주 위주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 규모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우리투자증권과 신한금투가 제공한 거래규모 상위 5개 종목을 보면 1~3위 세 종목은 상해가화연합, 상해자동차, 중국국제여행사로 서로 다르지 않다.
4~5위 종목을 보면 우투는 중신증권과 평안보험이지만 신한금투는 (내몽고)이리실업과 청도하이얼이다. (내몽고)이리실업과 청도하이얼이 우투에서는 7위와 10위를 차지해 전체적으로 거래가 대형우량주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중국본토 증권사들이 공통으로 추천하는 주식을 샘플링했기 때문에 증권사들이 관련정보를 제공하는 회사들이 이 범주를 넘어서지 않고 이에 따라 거래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윤학 우투 해외상품부 이사는 "각 증권사별로 다르겠지만 전체적으로 유사하다"면서 "우투의 경우 중국본토 증권사들이 공통적으로 추천하는 종목을 내부 영업직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는 대형우량주 위주의 범주를 벗어나는 거래를 찾기가 어렵다"라고 거래분위기를 전했다.
비록 제한적이지만 두 증권사의 상위 5위에 꼽히는 종목을 보면 평안보험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국최대이다.
중신증권은 중국 최대증권사, 상해자동차는 중국최대 자동차기업, 상해가화연합은 중국최대 생활용품 및 화장품기업, 청도하이얼은 중국대표 가전제품 제조업, (내몽고)이리그룹은 중국 최대 분유업체, 중국국제여행사는 중국의 여행 및 면세점 선두주자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상해가화연합, 상해자동차, 중국국제여행사가 상위 3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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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재상고…대법서 재심리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9440억원의 재산분할금을 지급하라는 서울고법 파기환송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했다.
최 회장 측은 14일 오후 늦게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최 회장 측은 "최태원 회장은 여러 사정을 고려해 고심 끝에 상고장을 제출했다"며 "주주들과 그룹 경영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자세로 향후 절차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서울고법 가사1부(재판장 이상주)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선고기일을 열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9440억원과 판결 확정 다음 날부터 지급일까지 연 5%의 이자를 지급하라"고 선고한 바 있다.
재산분할금 9440억원 기준 지연이자는 1년에 약 472억원이다. 한 달로 환산하면 약 39억3300만원, 하루 기준으로는 약 1억3000만원에 달한다.
민사소송법상 상고·재상고 제기 기간은 판결서가 송달된 날부터 14일이다. 이 사건의 파기환송심 판결서는 지난 1일 0시 양측에 송달됐는데, 송달 당일을 기한 계산에 포함하면 재상고 기한은 14일 오후 11시 59분까지였다.
최 회장 측의 재상고 결정에 따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해야 할 재산분할 등의 파기환송심 판결은 확정되지 않고 대법원에서 다시 심리된다.
대법원은 파기환송심이 앞서 제시한 법리와 취지를 충실하게 반영했는지, 재산분할 비율 산정 과정에 법리 오해 부분은 없는지 등에 대해 심리할 방침이다. 대법원 판단 전까지 파기환송심 판결은 확정되지 않는다.
한편 두 사람은 노 관장이 미국 시카고대 유학 중 인연을 맺고 1988년 청와대 영빈관에서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 다만 최 회장이 2015년 한 일간지에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공개해 파경 사실을 알렸다.
이후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결렬됐다. 이듬해인 2018년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자 노 관장도 이혼에 응하겠다며 2019년 12월 맞소송했다.
1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원과 위자료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했지만 양측 모두 불복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주식회사 SK 지분도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보고 재산분할 수준을 대폭 늘어난 1조3808억원으로 판단했다. 위자료 역시 크게 늘어난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노 관장의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 비자금'이 SK그룹 성장에 상당 부분 기여한 점, 노 관장의 가사와 자녀 양육 등이 가정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본 결과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은 위자료 20억원은 확정했지만, 재산분할은 파기환송하고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은 불법 자금이라 노 관장의 기여로 평가할 수 없다고 봤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도 이런 판단을 유지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1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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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I 기업들, 사용료 파격 인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오픈AI, 앤스로픽 등 미국의 선도적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AI 모델의 추격을 저지하기 위해 잇따라 대규모 가격 인하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 업체 실리콘 데이터(Silicon Data)의 토큰 가격 지수를 인용해, 7월 중순 이후 미국 주요 AI 기업들이 고객에게 부과하는 모델 이용 가격이 25% 가까이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가격 전쟁'은 문샷, 딥시크 등 중국 AI 개발사들이 저렴하고 성능이 뛰어난 모델을 앞세워 실리콘밸리부터 유럽에 이르기까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클로드 페이블 로고 [사진=블룸버그]
최근 오픈AI는 자사 모델 중 "가장 빠르고 경제적인" 'GPT-5.6 루나(Luna)'의 이용 가격을 80% 전격 인하했다. 입력 토큰당 가격은 100만 개당 1달러에서 0.20달러로, 출력 토큰은 6달러에서 1.20달러로 크게 낮췄다.
앤스로픽 역시 최상위 모델인 '페이블(Fable) 5'의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클로드 오퍼스(Opus) 5'를 출시했다. 입력 100만 토큰당 5달러, 출력 25달러 수준이다. 앤스로픽은 당초 오는 9월 예정됐던 '소넷 (Sonnet) 5' 모델의 가격 인상 계획도 철회했다.
미국 빅테크의 이 같은 행보는 최고 성능 중심의 독점형(proprietary) AI 경쟁에서 '가격 대 성능비' 중심의 시장 방어로 전략이 수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오픈AI와 앤스로픽이 기업 고객의 요금제를 기존 '정액제'에서 실제 컴퓨팅 자원 소비량에 따라 부과하는 '사용량 기반 요금제'로 전환하면서 기업들의 AI 비용 부담이 급증한 점이 원인이 됐다.
이에 도어대시, 에어비앤비 등 주요 기업들은 AI 지출 한도를 설정하거나, 비용 절감을 위해 오픈소스로 공개된 중국산 AI 모델을 적극 도입하기 시작했다. 중국산 오픈 모델들은 자유롭게 다운로드해 수정할 수 있어 비용 효율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조 단위 달러 가치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미국 AI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투자 비용 대비 수익성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 가격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웹 호스팅 제공업체 호스팅어(Hostinger)의 만타스 루카우스카스 AI 기술 책임자는 "미국 AI 기업들이 최상위 프리미엄 모델의 가격은 유지한 채, 허리가 되는 중급 모델의 가격을 낮춰 시장을 방어하고 있다"며 이번 가격 변동은 미 빅테크들이 자사의 가장 선도적인 모델 가격을 지켜낼 수 있는지 시험하는 "첫 번째 진짜 시험대"라고 분석했다.
wonjc6@newspim.com
2026-08-14 1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