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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금융사 80% "美달러 투자해라"… 주식은 소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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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글로벌 포트폴리오전략 설문] 달러투자 및 선진국 투자 유망

[편집자 주]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3개월), 중기(3개월~1년), 장기(1년 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이번 설문에 응해 주신 29개 금융기관(업종별·회사별 가나다 순) : 교보생명(박인섭 노블리에센터팀장) 삼성생명(차은주 패밀리오피스 차장) 신한생명 한화생명(이명열 FA추진팀장) (이상 보험사) KB국민은행(이병용 WM사업본부 상무) IBK기업은행(서미영 PB고객부장) 신한은행(유동욱 IPS 본부장) 씨티은행(박병탁 WM사업본부 부행장) KEB외환은행 우리은행(김옥정 WM사업단상무) 하나은행(이형일 PB사업부 본부장) NH농협은행(원종찬 WM사업부장) SC은행 (허창인 이사)(이상 은행)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김현전 최고마케팅 전무) KB자산운용(하성호 상품전략실 이사) (이상 자산운용사) 대신증권(문남식 패밀리오피스상품부 이사) 메리츠종금증권(박태동 글로벌 트레이딩 총괄상무)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신동철 IPS본부장) 우리투자증권(김정남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 하이투자증권(박상현 리서치센터 상무)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변동환 투자컨설팅파트장) 현대증권(김임규 상품컨설팅 센터장) IBK투자증권(이승우 리서치센터장) KDB대우증권(백민우 상품개발실 팀장) KTB투자증권(압구정금융센터 강원용 센터장) NH농협증권(이민구 리서치센터장) (이상 증권사)

[뉴스핌=한기진 기자] 미국 달러화가 12월 자산관리시장에 주인공으로 컴백했다. '최경환 효과'로 반짝했던 부동산 선호 심리와 국내 주식의 연말랠리 기대감은 모두 꺾였다. 자산관리시장의 전문가들은 달러화 자산만 믿는 분위기다.

이 같은 결과는 뉴스핌이 은행, 금융투자, 보험업 등 29개 금융사 최고 자산관리전문가를 대상으로 매달 실시하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12월 설문조사에서 나왔다.

◆  '수퍼달러'의 부활, 23개 금융사 "달러 투자 늘려라"

지난달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투자를 잠시 쉬어가는 분위기였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현금 비중을 늘리라는 주문이 '소폭 축소'로 전환한 것이 두드러질 뿐이었다. 주식이나 채권, 원자재 등 투자대상 중 속 시원하게 “담아라”는 목소리도 적었고 신흥국, 선진국 등 투자지역도 분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12월에 전문가들의 시선은 대부분 미국 달러화로 향했다. 수퍼달러가 화두였던 10월 분위기와 매우 비슷했다. 당시에는 달러 강세에 따라 관련 상품에 투자하라는 목소리가 두드러졌다. 미국 시장에서 발행한 인도네시아나 브라질 달러화 표시 채권을 추천했다. 국채이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그리고 달러 강세에 따른 이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달러표시 브라질 국채의 경우 7년물의 금리가 4%대 중반에 달한다.

12월 설문에서 단기를 기준으로 달러화 투자를 확대하라는 목소리는 29개 금융회사 중 23곳에 달했다. 다만 장기로 볼때는 17곳이 투자 확대나 적극 확대를 추천하며, 장기적으로는 달러화 강세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지난달 21일 깜짝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위안화가 단기 약세 현상이 나타났는데도 긍정적 전망이 많았다. 달러화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달과 같은 긍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원종찬 농협은행 WM사업부 부장은 "단기로는 위안화 약세가 나타나고, 내년 2분기를 전후로 미국이 금리인상에 대한 논의가 거세질 때까지 위안화는 보합수준에 머물 전망"이라면서도 "하반기부터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기반으로 다른 이머징통화와 차별화된 흐름을 이어가고 무역수지 흑자 및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정부의 의지로 강세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금, 원자재 투자말라"

금, 금속, 원유 등과 같은 원자재가격은 미국 달러화와 반대로 가는 특징이 있다. 미국 달러화가 불안하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져 금값이 오르는 이치다.

이 같은 구조 때문에, 12월 달러투자를 적극 권했던 자산관리전문가들은 원자재는 "쳐다보지 말라"고 조언했다.

김임규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장은 "달러와 역의 상관성을 보이는 상품가격의 경우 강달러 구간에서 약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금 가격도 최근의 강달러 지속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고 양적완화 종료와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금 수요가 떨어져 과거와 같은 강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농산물 가격이 겨울철을 맞아 반등하기는 했지만, 투자를 권하지는 않았다. SC은행은 "변동성과 투자수단의 한계를 고려할 때 농산물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다.

변동성이 큰 만큼 큰 투자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도 많은데, 이런 사람을 위해 신한은행은 단일 종목보다는 농산물펀드 등 적절히 분산된 펀드를 권했다. 산은짐로저스애그리증권투자신탁이 설문조사에서 많이 나온 상품이다.

◆ "10억원미만 자산가 공격적 주식 투자 줄여야"

29개 금융회사가 만들어준 자산규모별 포트폴리오를 종합해보면, 1억~10억원대 금융자산을 가진 자산가는 예금 등 현금성자산에 17%, 주식 29%, 채권 22%, 펀드 21%, 부동산에 11%를 각각 투자하는 방법이 제시됐다.

11월과 비교하면 현금성 자산이 1%p 늘어난 반면, 주식과 부동산은 1%p 감소한 게 차이점이다.

지역별로 본 주식투자대상은 코스피 등 국내가 44%, 선진국 37%, 이머징국가 19%로 나타났다. 전달에 비해 선진국 비중이 1%p 늘었지만, 신흥국은 1%p 줄었다. 채권 투자지역은 국내가 45%로 전달보다 1%p 늘었고 선진국은 28%로 1%p 줄었다. 신흥국은 변함없이 27%로 나타났다.

◆ 1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 부동산투자 원한다면, "매매 줄고 가격조정돼, 지역 선별해야"

지난달과 비교해 10억원 이상 금융자산을 가진 고액자산가를 위한 포트폴오의 특징은 부동산과 주식비중이 1%p 감소한 것이다. 주식은 26%, 부동산은 18%로 나타났고, 예금 등 현금성자산은 17%(11월 16%), 채권 23%, 펀드 16%로 조사됐다.

10억원 이상의 고액자산가를 위한 자산관리전문가들의 투자전략은 1억~10억원대 자산가보다 훨씬 보수적인 특징이 있다. 주식비중만해도 12월의 경우 10억원 이상 자산가는 26%를 권했지만 1억~10억원대는 29%나 될 정도인데, 더욱 보수적으로 바뀐 것이다.

다만 주식 투자지역을 보면 미국 등 선진국 비중이 전달보다 1%p 늘어난 35%로, 신흥국은 17%로 1%p 감소했고 코스피 등 국내는 48%로 변화가 없는 것을 보면, 달러화 선호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채권투자지역은 전달에 비해 변화 없이 국내 46%, 선진국 27%, 신흥국 27%로 나타났다.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매매 거래량이 줄며, 가격 조정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절대적이었다. 그러나 유망 투자지역을 꼽는데는 주저하지 않았는데, 위례신도시 소형아파트나 중국인들이 관심을 갖는 서울 연남동 일대에 투자를 추천했다.

이형일 하나은행 WM본부장은 "지역 및 물건에 따라 선별적으로 거래량 증가 및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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