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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계획 끝낸 재계, '내실+현장' 재도약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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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그룹 인사·조직개편, 안정 추구 현장 중심 강화

[뉴스핌=산업부 기자] 삼성그룹, SK그룹 등 재계 주요 그룹들의 2015년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이 마무리 됐다. 현대차그룹, 롯데그룹, 포스코그룹 등이 아직 인사와 조직의 개편안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내년 농사계획은 끝난 상태다. 올 연말 주요 그룹의 인사와 조직 개편작업에서 나타난 흐름은 '내실과 현장'이라는 두 단어로 요약된다.

▲삼성·LG·현대百, 급격한 변화 대신 내실안정 추구

12일 재계에 따르면 글로벌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대다수 그룹들은 새로운 도전에 대한 당면한 과제를 이번 개편작업에 담았다. 급격한 변화 대신 군살을 빼면서 운영 효율화를 추구하는데 무게를 뒀다.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등 내실을 다져 인력과 조직을 안정화시키고, 이를 통해 한발 더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또한, 이른바 '되는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엔진에 불을 지피기 위해 책임경영을 대폭 강화했다. 현장 중심으로 성장엔진을 최대한 가동하겠다는 의미다. 올 한해 실적 악화로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쇄신하면서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으로는 삼성그룹의 정기인사와 조직개편이 이같은 방향성으로 설계됐다. 인사에서는 사장단과 상무급 이상 임원의 비중을 줄였지만 사업부별로 무거운 책임을 지웠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7명 중 3명이 줄었을 정도다.

조직개편을 통해서는 경영과 전략의 스탭조직을 해체하거나 축소해 현장으로 재배치했다. 조직 슬림화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CE(소비자가전)·IM(IT·모바일)·DS(반도체·부품)의 3대 부문 사업체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외곽조직이라고 할 수 있는 미디어솔루션센터(MSC)와 글로벌B2B센터를 해체해 무선사업 등의 현장 중심에 배치했다.삼성전기와 삼성SDI 역시 시장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던 사업구조를 손질해 현장 중심의 대응체제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중공업 등 중후장대 계열사들도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에서 조직을 재편했다.

LG그룹도 지난달 말 인사에서 일부 사장들의 자리를 바꾸는 등 변화를 줬다. 하지만 변화는 크지 않았고, 안정에 무게를 두면서 글로벌 현장을 강화하는 방향에서 인사가 이루어졌다. LG전자 등 LG 주요 계열사 인사의 핵심은 스마트폰 등 주력 사업의 영업력을 극대화하면서 미래 성장엔진 발굴하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단적으로 북미사업부장을 지냈던 조준호 ㈜LG 사장을 LG전자 MC사업본부장으로 투입해, 성숙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또한 '이노베이션사업센터'와 '에너지사업센터'를 신설, 태양광 등 신사업 발굴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을 내비쳤다.

KT그룹은 황창규 회장이 취임한 이후 성과 보다는 안정을 중시해 왔다. 때문에 이번 인사에서도 이런 키워드가 반영됐다. 스마트 에너지, 통합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관제 등 5대 미래융합사업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 부문장급은 성과를 높이고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보직 변동을 최소화했고, 고객·사업 분야는 유임의 기조를 보였다. 경영기획부문과 경영지원부문 등 지원 분야만 일부 부문장이 교체됐다.

현대백화점그룹도 변화보다 안정에 방점에 찍었다.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현대그린푸드는 효율적 경영을 위해 공동대표 체제를 선택했고, 현대홈쇼핑과 현대HCN은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해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 대표이사는 모두 유임됐다.

▲SK, 신세계, 인사 교체…현대차·포스코, 재도약 초점

최고경영자를 대거 교체하거나 보직을 이동시키면서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한 곳도 여럿이다. SK그룹이 대표적이다. 주력 계열사 사장단을 대거 교체하면서 현장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를 갖췄다.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 C&C 사장은 모두 교체됐다. 그룹 핵심 사업 영역에서 경영 악화 상황을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해서다. 이 가운데 신임 SK이노베이션 정철길 사장이 SK에너지 사장을 겸직하기로 했다. 실적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는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유임됐다.

신세계그룹의 키워드도 이런 맥락과 비슷하다. '차세대 CEO'를 모토로 미래 먹을거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인사에 담아냈다. 신세계그룹은 대표이사 3인을 비롯해 45명의 임원을 새롭게 승진시키면서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역량이 검증된 인사를 과감하게 중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기조는 인사를 앞둔 롯데그룹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유통업계 전반적으로 성장성이 축소되는 가운데 미래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인재의 등용만이 불황 극복의 키워드로 읽히는 까닭이다

높은 환율 파고와 올해 노사 임단협 갈등으로 순탄치 않은 한 해를 보인 현대차그룹도 내년 재도약을 위해 전열을 가다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미 지난 8월 현대위아를 통해 현대위스코, 현대메티아를 흡수합병하는 등 사업의 효율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계열 부품회사 중심의 합병을 진행했다.

이제 관심은 연말 정기인사로 쏠린다. 대내외 불활실성을 고려하면 이번 현대차그룹 정기인사에서 승진 규모는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불투명한 실적 흐름과 체제 전환을 위한 이동조치 등 조직개편 일환에서의 전체적인 인사폭은 커질 수 있다.

지난 3월 권오준 회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선출하고 개혁의 기치를 내건 포스코그룹도 사업구조 재편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업재편을 위해 광양LNG 터미널의 지분 일부와 비핵심사업으로 분류된 포스화인과 포스코우루과이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세아그룹과 포스코특수강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첫 결실을 내놓은 바 있다.

포스코그룹은 개혁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정기 인사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매년 3월 주주총회와 비슷한 시기에 이뤄졌던 인사를 앞당겨 그동안 사업 도중 인사 공백이 발생하는 부작용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산업부·정리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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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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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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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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