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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경제정책] 재계, 자발적 사업재편 봇물 터질까

기사입력 : 2014년12월22일 13:24

최종수정 : 2014년12월22일 13:24

기업 현장 목소리 담은 구체적 지원책 중요

[뉴스핌=이강혁 기자] 정부가 내년 기업들의 상시적이고 자율적인 사업재편을 적극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따라 각 기업들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재계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구체적인 지원책이 중요하다면서도 이같은 방향성 자체는 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재계에서는 최근 삼성그룹과 한화그룹 간 자발적인 빅딜이 성사되며 기업 구조조정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정부의 정책방향은 상시적이고 자율적인 사업재편 현상에 불씨를 당길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22일 선제적이고 시장 친화적인 기업구조조정으로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을 '2015년 경제정책 방향'에 담아 발표했다.

우선 부실기업이나 부실징후가 있는 한계기업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을 상시화하고 기존 총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인 기업에서 모든 기업으로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건설·조선·해운 등 경기민감 산업에 대해서도 선제적인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일반기업에게는 인수합병(M&A)과 관련한 세제를 개선해 선제적인 사업재편을 지원키로 했다. 기업이 신사업분야 진출을 위해 사업재편에 나설 경우 절차특례 등을 패키지로 지원할 수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이같은 내용을 담아 사업재편지원특별법(가칭) 제정이 추진된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중 연구용역에 착수하고 민관 합동테스크포스를 구성해 지원대상과 요건, 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재계는 정부의 이같은 방향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우리 경제와 기업 경영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도 "경제활력 제고를 기본방향으로 설정한 것은 매우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한 대기업 고위 관계자는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제적인 사업재편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런 관점에서 정부의 지원책이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잘 반영해 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실 재계에서는 지난달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의 초대형 빅딜이 발표되면서 자발적인 사업재편 현상이 화두로 떠오른 상태다.

삼성과 한화의 빅딜은 부실기업이나 한계기업의 헐값 매각이 아닌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사업에 대해 각 기업 간 필요에 따라 자발적인 교환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과거 대기업들의 사업재편 등 일련의 구조조정은 문어발식 확장 과정에서 이뤄져 왔다. 때문에 '승자의 저주'와 같은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구조조정의 시기 등 이른바 골든타임을 놓치면서 거대 그룹이 순식간에 몰락의 길로 접어들기도 했다.

정부 역시 기업의 부실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이후에야 금융당국 등의 주도로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사전관리보다는 사후관리에 초점을 맞췄던 게 사실이다. 이번 정부의 상시적이고 자율적인 기업의 사업재편을 지원한다는 기본방향은 이런 차원에서 기업 주도의 구조조정이 활성화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한 연구원은 "기업들이 상시적 차원에서 경쟁력 제고를 위해 경영환경 변화를 빨리 읽고 이른 단계에서 사업재편과 같은 구조조정을 추진하도록 지원이 뒷받침된다는 것이 무엇보다 긍정적"이라며 "다만 결합 심사나 세제 혜택 등에서 기업 경영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사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사업재편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삼성그룹이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사업재편은 기존 경영활동과 관행을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운 사업의 틀을 갖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각종 사업을 쪼개고 합쳤고,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 측에서 필요하다면 계열사를 매각하는 것도 과감하게 추진되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글로벌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계열사 간 합병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계열사 간 중복 투자에 따른 비효율성을 제거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자동차와 부품, 철강의 수직계열화를 더욱 공고히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10조원이 투입되는 한전 부지 인수도 중장기적으로는 사업재편의 토대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SK그룹 역시 최태원 회장 장기부재에 따른 경영 위기 극복과 신성장 동력원을 발굴을 위해 통신과 정유 등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재편에 나선 상태다. 포스코도 지난 3월 권오준 회장이 취임한 이후 비핵심 사업 분야를 과감하게 정리해 군살을 빼고 핵심 사업 분야에 역량을 집중시키는 방향에서 사업구조 재편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강화되면 기업들이 선제적 구조조정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가져가면서 사업 간,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된다"며 "주주나 채권기관과의 소모적인 논란도 그만큼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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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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