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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완성차업계, 유가하락 틈타 연비규제 완화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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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보다 픽업트럭·SUV 등 대형차량 판매 호조

[뉴스핌=노종빈 기자] 국제유가 하락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연료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면서 대형 차량인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각) 최근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완성차 업계 고위 관계자들이 신차 연비 등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 업계, 대형차량 연비규제 완화 원해

미국 완성차업계는 이미 SUV와 픽업트럭 등에 대한 연비규제 완화를 바라고 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최근 유가가 급락했음에도 정부 당국의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22년 반영되는 연비 기준을 완화하기 위한 물밑 로비전이 이미 백악관과 미국 의회, 규제당국 등에서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부터 미국의 신차 연비기준은 승용차와 트럭이 각각 리터당 16.1km(갤런당 37.8마일)와 리터당 12.2km(갤런당 28.8마일)로 강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휘발유 소매가격이 지난 6년래 처음으로 갤런당 2달러 아래로 떨어지자 완성차업계는 대형 차량판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트럭이나 SUV 등 대형차량들의 수익이 승용차에 비해 대당 수천달러 이상 높기 때문이다.

◆ 美당국, 연비효율 강화에 초점

하지만 현재 상황은 완성차 업계가 반드시 로비작전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마크 로제킨드 NHTSA 국장은 "규제 적용에서 누군가를 빼주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 정책은 연비 효율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의 연비기준 목표는 완성차업계가 오는 2025년까지 승용차와 트럭의 연비 평균을 리터당 23.2킬로미터(갤런당 54.5마일)까지 높이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022~25년에 적용하게 될 연비기준은 오는 2017년부터 재수정 검토 작업을 거치게 된다.

하지만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평균 연비는 현재 리터당 10.7km(갤런당 25.1 마일) 수준으로 지난해 8월 연중최고치인 리터당 11.0km에 비해 오히려 약 0.3km 줄어든 상황이다.

◆ 트럭·SUV 차량 판매 호조

시장분석업체 오토데이타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해 트럭과 SUV 모델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 가량 증가한 860만대를 기록했다.

트럭과 SUV 모델의 판매량은 전체 승용차 판매량 대비 약 절반인 52%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승용차 판매 증가율은 2%에 그쳤다.

그동안 완성차업계는 전기자동차를 개발하고 알루미늄과 같은 가벼운 재질의 차량을 개발하는 등 연비 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연비가 높은 고효율 차량은 시장에서 판매량이 부진한 상황이다. GM의 셰브롤레 볼트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은 정부의 보조금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수천달러 가량 높다.

애덤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는 차량을 구입할 때 정부의 연비 규정을 신경쓰지 않는다"며 "휘발유에 대한 세금인상을 하지 않는다면 연비 규정 재검토가 필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크라이슬러의 경우 매월 1만5000대 가량의 SUV 차량인 지프를 판매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SUV 생산라인을 거의 풀가동하고 있다. 지프는 갤런당 25마일을 기록하고 있다.

◆ 美소비자들, 대형차 선호 회복

미국에서 대형차량에 대한 선호 현상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상황에도 나타났었다.

그러나 수익성이 높은 트럭과 SUV 차량은 이후 유가가 갤런당 4달러 대로 상승하면서 판매가 크게 부진했고 대형 차량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았던 제너럴모터스와 크라이슬러 등은 결국 파산위기에 내몰리며 구제금융을 신청,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갔다.

포드자동차만이 유일하게 가까스로 구제금융을 피할 수 있었으나 당시 235억달러의 규모의 엄청난 채무를 부담해야 했다.

마크 필즈 포드자동차 대표도 최근 "당국과의 연비 문제를 위한 회의를 기다리고 있다"며 "정부 규제내용 가운데 휘발유 가격의 변동은 중요한 결정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최대의 소매자동차 소매판매업체인 오토네이션 마이크 잭슨 대표는 "2달러 시대에 지금과 같은 연비 규제를 강요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도요타자동차의 경우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비는 갤런당 50마일 수준이지만 지난해 11.5%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반면 도요타의 픽업트럭 모델인 툰드라는 5% 늘었다.

짐 렌츠 도요타자동차 북미지격 대표는 "현재의 연비기준에 동의할 수 있는지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그런 뒤에 규제의 완화나 강화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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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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