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

속보

더보기

[씨네톡] 더 진하고 더 거칠어졌다…이민호X김래원 ‘강남 1970’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영화 ‘강남 1970’에서 종대 역을 맡은 배우 이민호(오른쪽)와 용기를 열연한 배우 김래원 [사진=쇼박스㈜미디어플렉스 제공]
[뉴스핌=장주연 기자] 호적도 제대로 없는 종대(이민호)와 용기(김래원)는 넝마주이 생활을 하며 친형제처럼 서로를 의지한다. 그러나 유일한 안식처였던 무허가촌의 판잣집을 빼앗기게 되면서 두 사람은 건달들이 개입된 전당대회 훼방 작전에 얽히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어처구니없는 일로 서로를 잃어버리게 된다.

두 사람이 다시 재회한 건 3년이 지난 후. 종대는 잘 살고 싶다는 꿈 하나로 건달 생활을 하며 정보와 권력의 수뇌부와 닿아있는 복부인 민마담(김지수)과 함께 강남 개발의 이권 다툼에 뛰어들고 용기는 명동파 중간보스로 더 큰 그림을 그린다. 그렇게 두 사람은 정치권까지 개입된 의리와 음모, 배신의 전쟁터 한가운데 놓이게 된다.

영화 ‘강남 1970’(제작 ㈜모베라픽처스·쇼박스㈜미디어플렉스, 제공·배급 쇼박스㈜미디어플렉스)은 알려진 대로 ‘말죽거리 잔혹사’(2004), ‘비열한 거리’(2006)를 잇는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완결편이다. 대단원의 막을 고하는 작품인 만큼 그간의 작품보다 훨씬 남성적이고 가장 거친 작품이다. 쉽게 말해 폭력 수위가 가장 세다. ‘돈’과 ‘땅’에 사로잡힌 두 남자의 거친 삶이 액션으로 묻어나올 때 관객은 눈을 뗄 수 없다.

이 중에서도 하이라이트 장면을 꼽자면 단연 진흙탕 격투신이다. 연인원 150여 명 배우가 하루 12시간씩 꼬박 일주일간 비 내리는 진흙탕 속에서 촬영한 이 장면은 엄청난 스케일과 배우들의 열연 속에 빛을 발한다. 여기에 “땅에 대한 집착과 욕망을 붉은 황토에 빗대어 핏물과 황토가 뒤섞인 ‘비루한 것들의 카니발’을 보여주고 싶었다”던 유하 감독의 숨은 의미가 와 닿으면서 그 어떤 장면보다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물론 액션만큼 강렬한 메시지도 담겨있다. 영화는 초반부터 조직 간의 싸움 그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 즉 뒤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들을 이용하는 정치 세계를 간간이 보여준다. 종대와 용기, 그리고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거친 싸움은 결국 정치자금을 위해 강남땅을 두고 이빨을 드러내는 정치인들의 대리전인 셈이다. 그리고 이는 극 말미 선거 유세 장면과 연결, 현 사회의 모습에 결부시키며 비릿한 충고를 전한다.

앞서 유 감독은 “그들의 인생은 무허가 인생에서 허가인생으로 변화하고자 하는 몸부림이다. 한순간 무허가 인생도 허락하지 않는 세상에서 용기의 폭력이 정치인들의 폭력보다 더 한가?”라고 반문, 영화가 단순 조폭 영화가 아님을 시사했다. 

영화 ‘강남 1970’에서 종대로 분해 거친 남성미를 보여준 배우 이민호 [사진=쇼박스㈜미디어플렉스 제공]
권상우, 조인성의 뒤를 이어 유하의 남자 자리를 채운 이민호의 열연도 빼먹을 수 없다. 이민호는 극중 온몸으로 꿈을 향해 비상하는 밑바닥 청춘, 김종대를 연기했다. 줄곧 브라운관에서 달콤한 연기로 여심을 흔들었던 그는 그간 보여준 적 없는 진한 남성미를 내뿜으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여기에 김래원이 밑바닥을 겪었기에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싶었던 백용기를 열연, 영화에 힘을 보탰다. 15kg 감량 후 한층 날렵한 몸매로 돌아온 김래원은 강렬한 액션신부터 화끈한 베드신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다. 스토리 이해에 어려움을 줄 정도는 아니나 느닷없는 컷과 컷의 연결 탓에 이야기가 종종 끊기는 감이 있다. 여기에 지나치게 긴 러닝타임(135분)과 다소 과한 주변 인물들의 등장(하지만 설명은 친절하지 않은)으로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건 확실히 단점에 가깝다. 유하 감독 전작들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거나 예상외로 강도가 세다는 점에서는 호불호가 가릴만하다. 21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한변협, 윤석열 변호사 자격 취소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 방해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을 확정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변호사 자격을 취소당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한변호사협회는 전날 윤 전 대통령의 변호사 등록을 취소했다. 앞서 법무부가 변협에 등록취소를 명령한 데 따른 것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 방해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을 확정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변호사 자격을 취소당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변호사법 제5조는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끝나거나 그 집행을 받지 않기로 확정된 후 5년이 지나지 않은 자'를 변호사 결격사유로 규정한다. 같은 법 제18조는 '변협은 변호사가 제5조에 따른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경우 변호사의 등록을 취소해야 한다'고 정하고, 제19조는 법무부 장관이 등록 변호사가 결격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되면 변협에 등록취소를 명령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 9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 비상계엄 선포 전 일부 국무위원의 심의권을 침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hong90@newspim.com 2026-07-29 10:59
사진
서영교 "형소법 오늘 법사위 의결"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의 직접수사권을 전면 폐지하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으로 이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29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의결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치권에서 불거진 '대통령 연임 개헌' 논란에 대해 4년 중임제 개헌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현직 대통령 적용에는 선을 그었다. 서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전날 밤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형소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과 법안 처리 방침을 전했다.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영교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서 의원은 이번 개정안에 대해 "검사는 기소, 공소유지, 영장청구권으로 경찰을 견제하고 인권을 보호하는 원래의 역할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검찰이 했던 오욕의 역사를 정리하는 법안"이라고 했다. 개정안 처리에 반발하며 소위장에서 퇴장한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국민 세금을 받았으면 열심히 일을 해야 하는데 일 안 하고 나갈 핑계만 찾았다"고 비판했다. 개정안의 구체적 내용과 관련해서는 "검사가 하던 수사는 한국판 FBI인 중수청으로 이관되고, 검사는 수사결과가 미진할 경우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경찰이 보완수사 요구를 정당한 이유 없이 이행하지 않으면 검사가 징계나 수사관 교체를 요구할 수 있고, 피해자 역시 이의제기를 통해 수사관 교체나 중수청 보완수사를 요청할 수 있게 조치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아동학대, 가정폭력, 성범죄 등 7대 약자 대상 범죄는 개별 특별법을 통해 전건 송치되도록 보완책을 갖췄다"며 "피해자 권리를 한층 두텁게 보호하는 진화된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사의 표명설에 대해선 "정식 사의 표명이 아니다"라며 "공소청과 중수청이 출범할 때까지 장관으로서 역할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전날 조정식 국회의장의 '대통령 연임 개헌' 언급으로 유발된 논란에 대해 "과도한 해석"이라고 잘라 말했다. 다만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기존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는 개헌 자체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개헌을 하더라도 현직 이재명 대통령에게 적용되지 않도록 가는 것이 맞다"고 분명한 경계를 설정했다. allpass@newspim.com 2026-07-29 10:1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