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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워터 디바이너' 러셀 크로우 "모든 힘은 가족에게서 나와요"

기사입력 : 2015년01월21일 14:01

최종수정 : 2015년01월21일 09:27

[뉴스핌=글 김세혁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영화 ‘글래디에이터’(2000)의 막시무스로 세계 영화팬에게 커다란 감동을 안긴 배우 러셀 크로우(50)가 감독으로 데뷔했다. 심혈을 기울인 그의 첫 연출작품 ‘워터 디바이너’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세 아들을 전장으로 떠나보낸 절절한 부정을 이야기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 영화에서 러셀 크로우는 아이들의 주검을 찾아 나서는 아버지 조슈아를 연기하며 배우와 감독 1인2역에 도전했다. 

‘워터 디바이너’는 제1차 세계대전 중 8만 명에 달하는 사망자를 낸 갈리폴리 전투에 초점을 맞췄다. 아직 피지도 않은 아들 셋을 입대시켜놓고 생사도 모른 채 4년을 지낸 조슈아는 아내마저 세상을 떠난 뒤 무작정 아이들을 찾아 나선다. 러셀 크로우는 전쟁과 가족, 부성애에 주목한 이 영화가 한국인에게 큰 공감을 주리라 자신했다.

“뉴질랜드에서 태어났고, 4세 때 호주로 건너갔어요. 아시다시피 호주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강압에 의해 전쟁에 참가해요. 수많은 젊은이들이 낯선 땅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갔죠. 한국 역시 아픈 역사를 갖고 있죠? 전쟁의 공포와 그에 따른 엄청난 아픔을 아는 한국 관객들이 ‘워터 디바이너’를 보고 많은 부분 공감하리라 믿어요.”

필모그래피를 보면, 러셀 크로우만큼 순풍을 탄 배우도 드물다. 1990년부터 4년간 주로 호주 영화에 출연한 그는 1995년 샘 레이미 감독의 ‘퀵 앤 데드’에서 샤론 스톤, 진 핵크만 등 쟁쟁한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주목 받았다. 단숨에 연기력을 인정받은 러셀 크로우는 ‘요람을 흔드는 손’ ‘리버 와일드’로 유명한 커티스 핸슨 감독의 ‘LA 컨피덴셜’(1997)로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이후 그의 연기 인생은 탄탄대로였다. 마이클 만 감독의 ‘인사이더’(1999), 리들리 스콧 감독의 ‘글래디에이터’(2000), ‘어느 멋진 순간’(2006) ‘아메리칸 갱스터’(2007) ‘바디 오브 라이즈’(2008) ‘로빈 후드’(2010), 론 하워드 감독의 ‘뷰티풀 마인드’(2001)와 ‘신데렐라 맨’(2005) 등 내로라하는 명작에 줄곧 주연으로 출연하며 입지를 다졌다. ‘글래디에이터’와 ‘뷰티풀 마인드’는 그에게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안겼다.

“리들리 스콧 감독과 다섯 작품이나 했네요. 실은 가장 존경하는 감독이기도 해요. 그의 작업은 정말 대단하거든요. 옆에서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되죠. 다른 감독들도 마찬가지에요. 연기를 하면서 언젠가 연출을 해봐야겠다는 결심은 거장들의 작업과정을 보며 자연스럽게 피어났죠.”

러셀 크로우 하면 ‘연기파’가 떠오를 만큼 그의 커리어는 대단하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 그 역시 지금의 자신이 있기까지 남모를 과정을 참고 견뎠다. 딱 봐도 우직해 보이는 그는 20대 시절 셀 수 없이 많은 무대에 오르며 스스로 채찍질했다.

“절대 쉽게 온 길은 아니에요. 아무도 모르는 연습벌레였죠. 영화에 데뷔하기 전 수 백 편의 연극에 출연했어요. 밴드활동도 했고요. 20대 땐 매일 새벽 5시면 공원에 가 솔잎들을 쓸어내고 희망사항을 땅바닥에 적으면서 마인드컨트롤을 했죠. 아무도 없는 공원에서 연기와 발성을 다잡았고요. 아마 호주에서 그렇게 연습한 배우도 드물 거예요.”

연기와 연출, 록밴드 활동 등 못하는 게 없고 다방면에 관심도 많은 러셀 크로우. 그는 놀랍게도 럭비팀을 가진 구단주이기도 하다. 럭비 광팬이라며 눈빛을 반짝인 그는 1980년대 럭비를 하다 앞니가 부러진 적도 있다.

“무명일 때 운동하다 앞니가 부러졌어요. 오디션을 보는 족족 미끄러졌죠. 앞니가 없다며 다들 고개를 저었거든요. 그런데 조지 오길비 감독만 이해해줬어요. 1990년 영화 ‘크로싱’에 주연으로 발탁됐죠. 제 데뷔작이자 연기인생의 터닝포인트에요. 이가 부러질 정도였지만 럭비사랑은 전혀 식지 않았어요. 제가 소유한 팀(사우스 시드니 레비토)은 우승까지 한 강팀이랍니다.”

영화 ‘워터 디바이너’에서 진한 부정을 이야기한 러셀 크로우. 작품 속에서 그는 삶의 전부인 아이들을 찾아 사지를 헤매는 가장의 애끓는 심정을 부모 입장에서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도 그는 영화 속 조슈아를 넘어서는 가족 사랑으로 유명하다.

“호주에 살고 있는 가족은 제 전부나 마찬가지에요. 가족의 소중함을 알기에 ‘워터 디바이너’의 실제 사연을 들었을 때 ‘아, 이거다’ 확신이 들었죠. 아마 아내와 아이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거라 확신해요. 세계를 돌아다니며 영화에 매진할 수 있는 원동력은 첫째도 가족, 둘째도 가족이죠. 그건 누구나 마찬가지일 거예요. 무엇보다 가족이 필요로 할 때 도움이 되는 가장이고 싶어요.”



[뉴스핌 Newspim] 글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사진 이형석 기자(hs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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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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