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중산층 임대 주택'이라더니.. 비인기 택지만 '득실'

기사입력 : 2015년01월29일 16:20

최종수정 : 2015년01월29일 18:50

전문가들 "기업형 임대 후보지, 수요자 관심 못받을 것..사업성도 불투명"

[뉴스핌=이동훈 기자] 기업형 임대주택의 사업성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개한 기업형 임대주택 후보 택지 대부분이 중산층들에게 인기가 낮은 수도권 택지지구라서다.
 
이렇게 되면 임대료가 비싼 기업형 임대주택은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을 것이 유력하다. 특히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성에 의문을 갖고 있는 건설사와 민간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29일 건설·부동산 전문가들은 LH가 공개한 기업형 임대주택 후보지는 임대 수요자들과 기업형 임대사업자들의 관심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LH가 공개한 기업형 임대주택 후보지는 위례신도시(360가구)와 용인죽전(64가구)를 제외하면 모두 비인기 택지지구로 꼽히는 곳이다. 미분양이 많을 것으로 우려해 건설사들도 택지 매입을 꺼리는 곳이라는 게 건설업계의 이야기다. 

국토부와 LH는 모두 1만37가구의 기업형 임대주택 후보지를 공개했다. 이 가운데 화성동탄2신도시(약 1700가구)와 김포신도시(약 3300가구)에 몰려있다. 동탄2신도시는 서울에서 40㎞ 넘게 떨어져 있어 서울 출퇴근이 힘들다. 때문에 동탄신도시는 수원과 용인, 안양과 같은 수도권 도시 출퇴근 수요가 많다.
 
더욱이 동탄2신도시는 최근 2년간 집중적으로 분양 아파트가 공급된 만큼 새 아파트 수요가 많다고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김포신도시도 마찬가지다. 국토부와 LH는 김포한강신도시와 양곡지구에서 각각 약 2400가구와 약 850가구를 기업형 임대주택으로 공급키로 했다. 하지만 이들 신도시는 아직 기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미분양 주택이 남아 있다. 전세주택도 충분한다는 지적이다. 
 
수원 호매실지구에서도 800가구를 공급한다. 이곳은 저렴한 분양가에 공급된 보금자리주택도 대거 미분양이 난 '상습 미분양지구'로 꼽힌다. 서울과 50㎞ 가량 떨어져 있는 화성향남지구(약 900가구)도 마찬가지다.
 
연립주택(빌라)이 공급될 남양주별내, 파주출판문화단지(교하지구), 안산신길지구도 서울지역 전세수요가 입주를 희망하는 곳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나마 중산층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곳으로 꼽히는 위례신도시와 용인죽전지구는 소량의 연립주택만 공급된다.
 
전문가들도 기업형 임대주택 후보지역이 당초 국토부가 내세운 중산층 임대주택과 거리가 멀다는 입장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부동산팀장은 "수요자 입장에서 볼 때 외곽에 있는 택지지구 임대주택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전세난을 겪고 있는 서울 전세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는 곳에 기업형 임대주택을 지어야한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도 마찬가지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LH가 처분하지 못한 택지를 이 참에 처분하려고 내놓은 듯한 기분이 든다"며 "중산층이 아니라 서민들도 관심이 없는 지역에 중산층 임대주택을 짓는다면 사업에 참여할 건설사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법, 尹 구속적부심 18일 오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특검(특별검사)'의 재구속 적법성 여부가 오는 18일 나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형사9-2부(재판장 류창성)오는 18일 오전 10시15분 윤 전 대통령 측이 청구한 구속적부심을 진행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윤 대통령 측은 "적부심의 일반적 법리인 구속이 실체적, 절차적으로 위법·부당하다는 점을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다음 날 새벽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원은 구속적부심사 청구가 접수된 후 48시간 이내에 피의자를 심문하고, 증거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hyun9@newspim.com 2025-07-16 14:41
사진
'강선우 임명' 딜레마 빠진 대통령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보좌진 갑질' 의혹과 해명 번복, 임금 체불 논란 등이 이어지며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인사 원칙과 여성 내각 구성이라는 정치적 목표 사이에서 셈법이 복잡해진 분위기다.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지난 15일 마무리됐지만,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 국회 보좌진들 사이에선 익명 폭로가 이어지고, 여성단체들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성명을 잇달아 내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부담을 토로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결정을 미루고 있다. 남은 청문회 과정을 모두 지켜본 후 종합 판단하겠다는 게 현재까지 대통령실 입장이다. 내부적으로 '임명 강행'과 '철회' 사이에서 득실 계산이 한창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4 photo@newspim.com ◆ 여성 인재 중용 기조...정치적 부담 상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여성 인재 중용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 대통령은 내각 여성 비율을 30% 목표로 한다고 공언했으며, 여성가족부를 존치한 배경에도 그 같은 상징성이 깔려 있다. 실제로 강 후보자 외에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 여성 후보자들이 줄줄이 청문회에 오르면서, 한 명의 낙마가 전체 균형을 흔드는 도미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치적 부담도 고려 대상이다. 강 후보자는 현직 국회의원이다. 만약 청문회를 거쳐 낙마할 경우, 이는 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현역 의원 낙마' 사례가 된다. 이는 청문회 제도와 야당의 검증력을 키워주는 반면, 여당에겐 타격이 될 수 있다. 임명을 강행할 경우의 리스크도 작지 않다. 무엇보다 시민사회와 보좌진들 사이에 형성된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도덕성과 인사 기준 자체에 흠이 날 수 있다. 강 후보자는 앞서 '사적 지시는 없었다'는 취지로 부인했으나, 이후 공개된 텔레그램 메시지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 '버티기 인사' 반복시 내각 전체 불신 확산 우려 또한 임명 강행은 향후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에도 불똥을 튀게 할 수 있다.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버티기 인사'를 반복하면, 결국 전체 내각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게 일부의 우려다. 대통령실은 16일 이후 여론 흐름 등을 토대로 강 후보자에 대한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까지 모두 지켜본 뒤, 장관 인선을 '패키지'로 정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권 초반 인사를 둘러싼 시험대에서 이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강 후보자의 임명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여성 인재 정책과 인사 기준, 여당 내 권력구도와도 맞물린 상징적 분기점이 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 모임인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은 단순한 직원이 아니라 의정활동 전반을 보좌하는 파트너이자 국민과 국회를 잇는 다리"라며 "그런 보좌진의 인격을 무시한 강 후보자의 갑질 행위는 여성가족부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 자세조차 결여된 것이라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parksj@newspim.com 2025-07-16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