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호암 탄생 105주년] '사업보국' 호암과 국제시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민 배고픔 아파하고, 부강한 나라 염원한 진정한 어른

[뉴스핌=김선엽 기자] 지난 10일 대구시와 삼성그룹 주요인사들이 대구 북구에서 열린 '대구-삼성 창조경제단지' 기공식에 참석했다.

삼성이 대구 창조경제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찾은 이 곳은 60여년 전 삼성그룹의 모태인 제일모직이 설립됐던 자리다. 삼성의 창업 정신을 되살려 향후 의류·기계·금속 등 대구지역 창조산업화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대구 창조경제의 첫 삽을 뜬 이날은 삼성 창업주인 이병철 선대회장의 탄생 105주년(2월12일)을 이틀 앞둔 날이기도 해 의미를 더했다.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은 "삼성의 창업 정신이 살아 있는 이곳이 새로운 창업가들이 성장할 수 있고, 창조경제의 중심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창조경제단지 한켠에 삼성그룹의 맹아라 할 수 있는 삼성상회를 옛 모습 그대로 재현할 계획이다.

▲ 영화 '국제시장'의 한 장면

대구 창조경제의 산실에 삼성상회가 복원된다는 소식에 호암(이병철 선대회장의 호)과 삼성상회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영화 '국제시장'이 연일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면서 그 시절 배고팠던 '어른들의 시대'를 조명하는 시선과도 맞물리고 있다.

영화 '국제시장'을 보면 한국전쟁 중 부산으로 피란을 온 덕수(황정민 분)는 국제시장 ‘꽃분이네’라는 잡화점에 정착한다. 그리고 그는 동생 학비를 벌기 위해 파독 광부가 되고 여동생 결혼자금을 만들기 위해 베트남전에도 참전한다. 가난한 나라의 가난한 가장은 매우 힘들고 고단하지만 자식들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다.

관객들은 영화를 통해 단순히 부모 세대의 절절했던 아픔과 고단함에 공감하는 것을 넘어 우리 세대가 향유하는 지금의 풍족함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호암이 걸어온 역사도 '국제시장' 덕수처럼 대한민국의 근대화의 역사와 맞닿아 있다.

당장 먹고 입을 것이 없던 일제 강점기 시절인 1938년 3월 1일 그는 대구 중구 인교동에 삼성상회 문을 열고 청과물, 건어물, 국수 등을 판매하기 시작한다. 나라가 강해지려면 국민의 살림살이가 풍요로워져야 한다는 것이 호암의 생각이었다.

▲ 삼성상회 창업 당시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
몇 년 후 6.25가 한창이던 1951년 1월에는 피난수도 부산에서 삼성물산을 설립하고 국민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수입해 굶주리던 국민들의 먹거리를 해결하기 위해 애썼다.

1953년 8월에는 제일제당을 설립해 국산설탕을 생산하고 1954년 9월에는 제일모직 공장을 대구에 건설해 의류산업에 뛰어든다.

“생산하는 재화가 국민에게 필요불가결하냐가 문제다. 양질의 제품을 얼마나 저렴하게 사회에 공급하느냐, 이것이 기업 사명의 전부고 존재가치다.” 이병철 선대회장은 훗날 자서전(호암자전)을 통해 스스로의 창업을 이렇게 돌아봤다.

사업을 통해 국가에 보답한다는 호암의 '사업보국(事業報國)'의 꿈은 1960년대 들어 다시 한 번 지평을 달리한다.

당시 정부는 국가 기간산업 건설에 나섰는데 이를 위해서는 농업발전을 뒷받침 할 비료의 자급화가 시급했다.

호암은 1964년 8월 한국비료(삼성정밀화학)를 설립하고 울산공업단지에 세계 최대인 36만톤 규모의 비료공장을 3년여에 걸쳐 세운다.

"여기 새로 세우려는 이 공장은 특정 개인의 것이라기보다는 전농민을 비롯한 우리 국민 전체가 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내일의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이 나라의 것이요, 우리 국민의 것이다" ('호암자전'중에서)

그의 사업보국 정신 속에 우리나라는 60년대 경공업 중심에서 70년대 중화학공업 국가로 성공적으로 변모한다.

우여곡절끝에 비료공장을 정부에 헌납했지만 사업보국을 향한 그의 도전은 계속됐다.

그리고 1968년, 그는 향후 반세기 동안 우리 경제의 주축이 될 삼성전자를 설립한다.

"전자산업이야말로 당시 우리나라의 경제단계에 꼭 알맞는 산업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삼성이 이 산업에 진출해 국내에서 전자제품의 대중화를 촉진하고 수출전량상품으로 육성하는 선도적 역할을 맡아 보자 결심했다"('호암자전' 중에서)

▲ 호암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
그리고 이듬해 삼성전자는 10월까지 수원에서 45만평, 가천에서 75만평의 사업부지를 확보했다. 당시 항간에서는 삼성이 부동산 투기를 한다는 억측이 파다하게 나돌았다. 국내 다른 전자업체의 공장부지가 몇만 평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호암은 "지금은 이 땅이 크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머지않아 더 많은 땅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수원·기흥·화성·평택으로 이어지는 지금의 삼성전자 산업단지를 그는 일찌감치 꿈꿨는지도 모른다.

석유파동으로 세계경제가 장기 침체기였지만 삼성은 과감한 투자와 부단한 노력으로 세계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978년 흑백TV 200만대를 생산해 일본 마쓰시타 전기를 앞섰고 1981년 5월에는 다시 1000만대를 돌파해 세계 정상에 올라섰다. 창립 10여년만의 일이다.

이후 컬러TV, VTR, 오디오, 냉장고, 냉난방기기, 전자레인지 등 전 분야에서 세계정상의 위치에 오르며 오늘날 수출전략 산업의 대표선수가 됐다. 그리고 1984년 완공한 기흥 반도체 공장은 30년 동안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아부지, 저 이만하면 잘 산 거지예. 아부지 말씀대로 가장으로 할 만큼 했지예" (영화 국제시장 중)

국제시장 마지막 장면에 대해 윤제균 감독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로 출발했지만, 아들 역시 아버지가 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올해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탄생 105주년이자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이다. 기업인들이 '국제시장' 시대를 온몸으로 관통했던 선대회장들의 사업보국 정신을 떠올릴 때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임병택 시흥시장 무투표 당선 확정 [시흥=뉴스핌] 박승봉 기자 = 6·3 지방선거 경기 시흥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임병택 후보의 무투표 3선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수도권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투표 없이 당선인이 결정되는 것은 지난 1995년 지방선거 도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더불어민주당 시흥시장 임병택 예비후보 출근길 인사. [사진=임병택 시흥시장 예비후보 선거캠프]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 6시까지 시흥시장 선거에는 임병택 현 시장만이 단독으로 등록을 마쳤다. 경쟁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임 후보는 별도의 투표 절차 없이 선거일에 당선인 신분을 확정짓게 됐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못한 데 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추가 공모를 세 차례나 연장하며 막판까지 '임병택 대항마'를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시흥시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하고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 중량감 있는 인물들에게 출마를 권유했으나 모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은 과거 민선 4기 후반기 재·보궐 선거부터 현재까지 내리 민주당 계열 시장이 당선된 '보수 험지'로 분류된다. 특히 지난 21대 대선에서도 이재명 당시 후보가 경기도 내 최고 득표율(57.14%)을 기록했던 곳이라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후보 영입에 더욱 난항을 겪었다는 분석이다. 무투표 당선이 확실시된 임 후보는 이번 당선으로 '최연소 3선 시장'과 '수도권 첫 무투표 기초단체장 당선'이라는 전무후무한 타이틀을 얻게 됐다. 임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시흥시민들께서 만들어주신 역사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선 기간 물길을 바꿨다면, 이제는 그 물살을 타고 시흥을 정말 잘 사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민선 9기 최우선 과제로 '국가 첨단 바이오 특화단지 완성'과 '배곧서울대병원 본공사 안착'을 꼽으며 시흥의 대전환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공직선거법 제190조에 따라 단독 후보자가 된 임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유세차나 확성기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다만 후보자 신분은 유지하며 정책 설명 활동이나 자당 소속 시·도의원 후보들에 대한 지원은 가능하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거대 야당이 후보조차 내지 못한 것은 수도권 민심의 지형 변화와 인물난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임 시장이 투표 없이 당선된 만큼, 향후 시정 운영에서 더욱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5-15 21:54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61%[한국갤럽]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직전 조사보다 소폭 하락해 6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61%로 집계됐다. 2주 전 조사 대비 3%포인트(p) 하락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33차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8%로 직전 조사 대비 2%p 올랐다. '의견 유보'는 11%로 집계됐다. 직무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26%)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외교'(10%), '전반적으로 잘한다'(7%) 순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는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가 각각 10%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경제·민생·고환율'(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2주 전과 비교하면 부정 평가 이유에서 도덕성 관련 지적이 늘었다"며 "이는 여당이 추진하는 윤석열 정권 조작 수사·기소 특검에 공소 취소 권한 부여 공방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5%, 국민의힘이 23%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 대비 1%p 떨어진 반면 국민의힘은 2%p 올랐다. 조국혁신당은 2%, 개혁신당은 4%, 진보당은 1%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무당층 응답자는 24%로 집계됐다. 특히 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법'에 이 대통령 재판을 무효화할 수 있는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응답은 27%, '부여해선 안 된다'는 응답은 44%로 집계됐다. 의견 유보는 28%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5-15 11: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