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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박민영 “‘힐러’, 연기에 대한 순수함 배웠어요”

기사입력 : 2015년02월24일 10:21

최종수정 : 2015년02월24일 10:21

[뉴스핌=장윤원 기자] “지금까진 ‘성균관 스캔들’을 제 대표작이라고 해왔는데, 영신(힐러)이가 윤희(성균관 스캔들)를 이길 것 같아요. 영신이를 그만큼 좋아했거든요. 제게는 ‘힐러’가 대표작으로 들어갈 것 같아요.”

‘끝난 지 얼마 안 돼서 그런 걸까? 여자에겐 역시 끝사랑이 큰 것 같다’며 짓는 장난스런 미소에 주변이 다 화사해진다. 그야말로 물 오른 미모란 수식어가 딱 들어맞는 박민영(30)이 2012년 드라마 ‘닥터진’ 이후 가진 2년여의 공백기를 끝내고 브라운관에 돌아왔다. 

복귀작 ‘개과천선’(2014)으로 호평 받고, ‘힐러’로 존재감에 쐐기를 박았다. 박민영은 최근 종영한 KBS 2TV 미니시리즈 ‘힐러’(극본 송지나, 연출 이정섭)에서 똘끼 충만한 열혈 기자 채영신을 연기했다. 
“복귀 후 첫 작품(개과천선)은 웜업이었던 게 사실이에요. 개인적으로 배움을 받고 싶었던 연기 고수들이 나오는 작품이라, 어깨 너머로 배우고 싶었죠. 쉬었던 만큼 감을 잃은 부분이 있었으니까요. 선배님, 선생님들 보면서 어떻게 몰입하는지 배우고 조언도 많이 들었고요.” 

‘힐러’는 웜업을 마치고 모든 준비가 됐을 때 시작했다. 시놉시스를 받은 것은 광고촬영 차 유럽에 방문했을 당시. 유럽의 국경을 넘어가는 기차 안에서 밤 새워 시놉시스를 읽었다. 박민영이 출연을 결정하기까지는 단 3시간이 걸렸다. 

“이번 작품은 기쁘게 촬영할 수 있겠구나 딱 느낌이 왔어요. 아니나 다를까(웃음) 4~5개월 촬영하면서 억지로 촬영장 가본 적이 없었어요. 일어나는 순간부터 오늘은 무슨 신이 있는지부터 생각하게 되고, 영신이의 감정선을 따라 움직였죠. 사실, ‘힐러’는 표정이 예뻐 보여야 한다는 강박을 버린 첫 작품이기도 해요. 제가 안면근육을 많이 써서 표정이 많은 편인데(웃음), 그간의 작품에선 티가 잘 안 났거든요. ‘힐러’의 영신이는 욕도 하고 술도 먹고 똘끼 다분한 캐릭터인 만큼, 저도 이 친구랑 점점 닮아가고 싶었어요.” 

박민영은 ‘힐러’에서 모태솔로였던 채영신이 서정후(지창욱)를 만나 사랑에 눈 뜨는 과정을 표현했다. 극중 영신은 세상에 대한 트라우마를 웃음 뒤에 감추다 나중에는 웃지 않아도 역경을 이겨낼 수 있게 된 인물. 주변 사람들의 사랑을 알게 됐고, 세상에 대한 편견도 걷혔다. 진정으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인물로 성장한 셈이다. 당초 채영신이 웃음이 많지 않은 캐릭터로 설정돼 있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박민영은 영신의 순수한 매력을 잘 살려내며 작품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송지나)작가님과 미팅을 자주 했는데, 제가 표정이 많은 만큼 웃음도 많은 편이거든요. 영신이가 웃음이 없는 인물로 설정이 돼 있다가, 작가님이 저의 특성을 고려해서 바꿔 주셨어요. 그런 설정 변화는 초반이기에 가능했던 거죠. 저에 대해 파악하시고, 연기하기 편하도록 해주셨어요. 제가 평소 쓰는 말투나 어미를 메모까지 하시고요. 정말 좋은 분이죠. 그런데 작가님이 ‘너 여태껏 드라마에서 너무 예쁘게 웃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사람들과 얘기하다 보면 못생기게 웃을 때가 있잖아요. 그런 풀어지는 웃음이 있는데, 이 작품에선 모니터하기 싫을 정도로 표정이 풀어져서 나온 것 같아요(웃음). 주변에서 ‘편하게 보인다’고 좋게 말해주셔서 다행이었죠.”
2007년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박민영은 드라마 ‘아이엠샘’(2007) ‘성균관 스캔들’(2010) ‘시티헌터’(2011) ‘영광의 재인’(2011) ‘닥터 진’(2012) 등에 연달아 출연하며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해 왔다. 박민영은 “멋 모르고 달릴 때였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바쁘게 촬영에 임하는 와중에도 마음 속 갈증은 점점 깊어졌다. 그것이 지난 2년 공백의 이유였다.

“연기에 대한 고민이 많던 시기였어요. 비워보자는 생각이 들었죠. 체력적인 부담도 무시할 게 못됐고요. ‘쉼표’란 것의 중요성을 알게 됐어요. 사실 2년이란 시간이 20대 여배우에겐 길죠. 사람들에게 잊혀질 수 있는 리스크가 컸지만, 지난 1년 간은 회사도 없이 보냈어요. 여행을 하는 등 ‘비우는 시간’을 보냈죠. 그렇게 제 본연으로 돌아가 모든 걸 놓고 쉬다 보니 연기에 대해 더 진정성을 갖게 됐어요. 이제부터는 압박이 아닌 아닌 진실된 갈망으로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힐러’를 하기 전과 후. 주변 사람들은 박민영에게 “재기했다”는 표현을 쓴다. 지난 2년간 잊혀졌던 ‘박민영’이란 이름이 다시 대중의 뇌리에 각인됐음을 의미한다. 그런 박민영은 ‘힐러’를 통해 받은 가장 큰 선물로 “연기에 대한 순수함”을 꼽았다. 그는 “영신이에게 연기를 순수하게 사랑할 줄 아는 마음을 배웠다”며 향후 활동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제가 이 일을 하면서 저의 구심점으로 갖고 있는 단 하나의 모토는 ‘배우는 연기로 보여주면 된다’는 거예요. 저에 대한 어떤 이미지가 고정돼 있더라도, 배우로서 새로운 연기로 보여드리면 또 (시청자들은)그걸 받아주세요. 제가 괜히 지레 겁먹어서 안달내고 싶지 않아요. 인위적으로 대중의 고정관념을 바꾸려는 건 의미가 없는 것 같거든요. 자연스럽게, 하나둘 또 다른 모습 보여드리면서 앞으로도 인사드리고 싶어요.”

 

박민영vs채영신, 같고 또 다른 면면

“예전의 절 생각해 보면 무모한 아이였던 것 같아요(웃음). 영혼이 자유로웠다고 해야 하나? 돌발행동이나 여행에 있어선 용기가 있는 편이었죠. 하지만 오픈된 장소는 두려워서 평소엔 갇혀 지냈고요. 직업적으로 참아야 하는 부분도 있었고. 영신이 만큼 모든 면에서 무모할 정도로 당차게 살진 못했지만, 마음 속으로는 그렇게 자유롭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힐러’, 역대급 촬영 분위기?

“배우들 성격이 정말이지 제일 좋았어요(웃음). 유지태 선배님은 선후배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까지 하시면서 작품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중심을 잘 잡아주셨죠. 김미경, 박상면, 박상원, 장원상 선배님 등 모든 분들마저도 굉장히 유쾌하세요.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다정하고, 후배들 아껴주시고 호흡도 정성껏 맞춰주시고. 저와 (지)창욱이는 막내 입장에서 충실히(?) 밝게 까부는 역할을 했습니다(웃음). 감독님과 작가님이 처음에 이런 말을 하셨어요. ‘우리 어른들이 다 판을 만들어 줄테니 민영이랑 창욱이는 마음껏 뛰놀라’고. 그게 딱 맞는 표현이었죠.”


[뉴스핌 Newspim] 글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사진 문화창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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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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