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양적완화 '소문난 잔치?' ECB의 고민은

기사입력 : 2015년02월26일 05:08

최종수정 : 2015년02월26일 06:33

아일랜드 10년물 국채 수익률 사상 첫 1% 하회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의 내달 양적완화(QE) 시행을 앞두고 금융시장은 이미 유동성 잔치를 벌이고 있지만 정책자들은 고민에 빠졌다.

월 600억유로 규모로 최소한 2016년 9월 말까지 QE를 실시한다는 계획이지만 가장 기본적인 문제인 물량 확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매입 비중이 높은 독일 국채의 경우 올해 신규 발행 규모가 ECB의 수요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연기금과 보험사 등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기존에 보유중인 물량을 매각할 것으로 ECB는 기대하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비협조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출처:AP/뉴시스]
 업계에 따르면 ECB가 지난해 말 이후 매월 사들이는 자산 규모는 130억유로 내외로 집계됐다. 내달부터 본격화되는 QE의 목표 수준과 470억유로의 간극이 벌어진 셈이다. 이 물량을 거의 대부분 국채로 채워야 한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얘기다.

모간 스탠리의 앤서니 오브라이언 유럽 전략가는 “ECB 정책자들이 월 600억유로에 이르는 물량을 확보하는 일이 상당히 힘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독일을 포함한 우량 자산은 이미 공급 부족 사태를 빚고 있다. ECB가 사들여야 하는 독일 국채는 월 120억유로다.

하지만 올해 독일 정부가 발행 예정인 국채 규모는 1470억유로이며,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는 1320억유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실질적인 신규 물량은 150억유로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ECB의 피터 팔레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형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에 나설 것”이라며 “이를 통해 QE에 필요한 물량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업계의 생각은 다르다. 바클레이스의 카그다스 아크수 채권 전략가는 “유럽 기관 투자자들은 보수적인 성향이 매우 강하다”며 “이들이 기존에 보유중인 자산을 매각할 가능성이 지극히 낮고, 특히 우량 국채의 경우 보유하려 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코닝의 안케 리처 유럽 신용 리서치 헤드 역시 “대부분의 기관 투자자들이 국채를 포트폴리오 내에서 일정 비중을 유지하도록 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며 “ECB의 계산대로라면 모든 기관 투자자들이 보유 물량을 내다 팔아 수급 균형을 이뤄야 하지만 실제로 이 같은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이미 바닥으로 떨어진 유로존 국채 수익률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르딘 애셋 매니지먼트의 루크 바솔로뮤 투자 매니저는 “연말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지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내다봤다.

유로존 국채 수익률 하락은 중심국 뿐 아니라 주변국으로도 크게 확산되고 있다. 이날 아일랜드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사상 처음으로 1%를 밑돌았다.

업계에 따르면 10년물 아일랜드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6bp 떨어지며 0.97%로 밀렸고, 포르투갈 10년물 수익률은 2.03%까지 하락해 1%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 독일은 2020년 만기 국채를 마이너스 0.08%의 수익률에 발행,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에 5년물 국채를 발행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