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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의 문화의 향기<14> 인생의 답이 있다, 문학의 세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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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의 문화의 향기<14> 인생의 답이 있다, 문학의 세계(상)
  
우리 인간들이 살아가는 이 세상은 삶과 죽음, 만남과 이별, 사랑과 배신, 전쟁과 평화, 선과 악이라는 대립과 갈등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문학은 이러한 인간과 세상의 내· 외면적인 모습을 사실적으로 혹은 은유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 문학의 기능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우선 문학은 독자에게 교훈을 주고 인생의 진실을 보여주어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교시적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문학은 독자에게 정신적 즐거움과 미적 쾌감을 주는 동시에, 자신의 삶과는 다른 삶 그리고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과는 다른 세계를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아울러 문학은 독자에게 문제해결, 생존, 사랑과 용기 등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인생의 어려운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삶의 스토리에 대한 경험이 없으면 자신만의 경험과 스토리, 자신의 사고방식을 뛰어넘지 못한다. 이때 다른 스토리들은 다른 생존경험과 문제해결방식을 제공하게 된다.
 
그러면 과연 문학의 위력은 어떤 것이며 어떻게 우리를 힐링해 주는지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문학계에서의 셰익스피어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모든 세대와 모든 장르의 작가와 예술가들이 그의 영향을 받았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은 분명 수백만 사람들에게 심미적인 즐거움이고 지적인 자극물이다. 셰익스피어는 영국에서 단순한 문학가로만 대우받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는 살아있는 전설로 취급되고 있다.
그는 오늘날 영어가 세계의 공용어로 사용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문학작품을 통해 상인들의 비즈니스용 언어로만 치부되던 영어의 품격을 높여놓았다. 셰익스피어가 살았던 당시만 해도 영국에서는 공문서나 학술서를 라틴어로 작성했다. 그러나 셰익스피어는 영어로 작품을 만들었다. 그리고 영어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셰익스피어와 동시대의 극작가였던 벤 존슨은 ‘그는 한 시대를 위한 작가가 아니라 온 시대를 위한 작가’라고 격찬했고, 괴테는 자신은 셰익스피어의 소유물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또 빅토르 위고는 ‘셰익스피어가 곧 연극’이라고 단언했으며, 제임스 조이스는 “무인도에 떨어질 경우에는 단테보다 셰익스피어의 책을 들고 가겠다.”고 했다.
토머스 칼라일은 “셰익스피어를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장담했다. 물론 이 말은 인도나 인도인을 폄하하려는 것이 아니라, 영국 식민지인 인도가 가진 경제적 가치보다는 셰익스피어가 가진 정신적 가치가 더 중요하다는 뜻을 강조하려는 것이었다.
 셰익스피어의 영향력을 돈의 가치로만 측정하더라도 천문학적인 값이 나올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은 그동안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책들로 펼쳐지고 있으며, 또 영화와 연극,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다. 이와 함께 문학의 내용들이 수많은 미술작품으로 탄생하였으며, 음악으로도 나오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독일의 문호 괴테 또한 그때까지 짐승의 소리 같다고 힐난을 받아오던 독일어의 품격을 높여 놓았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란 책을 통해 그는 세계 젊은이들의 아이콘이 되었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그의 작품을 읽고서 자신도 작품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행동하기를 원했고, 극단적으로 주인공처럼 자살을 선택하기도 했다. 독일은 지금도 ‘괴테 인스티튜트(Goethe Institut)’란 일종의 문화원을 만들어 세계에 독일의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문화부장관을 지냈던 앙드레 말로는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하나는 프랑스의 문학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작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은 사람이며, 다른 하나는 읽지 않은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그만큼 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란 책의 위대함을 이야기한 것이다.
 
이제 모티브별로 몇 개의 문학작품을 들여다보자. 문학의 모티브는 인간 삶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사랑은 가장 중요한 모티브가 되고 있다. 특히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은 더욱 사람의 마음을 깊게 사로잡는다. 여운 또한 오래 남는다.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은 인생을 경건하게 살아가라는 교훈을 주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앙드레 지드는 정교한 절제를 통해 욕망의 절대적이면서도 결말이 없는 본성을 잡아냄으로써 사랑이라는 감정을 탐구하였다.
남자주인공 제롬은 매년 여름휴가를 시골의 외삼촌댁에서 보내는데, 그곳엔 외사촌인 두 살 위인 알리사와 한 살 아래인 줄리엣이 있었다. 알리사는 정숙한 반면 줄리엣은 쾌활한 성격을 지녔다. 제롬은 알리사에게 깊은 사랑의 감정을 품게 된다. 한편, 알리사의 동생 줄리엣은 제롬에게 연정을 품지만 언니를 위해 그를 포기하고 마음에도 없는 사람과 결혼한다.
제롬은 모든 괴로움과 슬픔을 넘어 하나님의 길에 이르듯이 노력한다면 알리사와의 사랑에 결실을 가져오게 되리라 믿었다. 제롬은 알리사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알리사는 하나님 안에서 하나가 되자고 대답한다. 실의에 빠진 제롬은 군에 입대한다. 그리고 알리사에게 사랑의 편지를 보내고, 알리사도 답장을 보낸다. 그러나 만나서 결혼을 종용하면, 알리사는 "우리는 행복을 위해서가 아니라 거룩함을 위해서 태어난 것입니다”고 대답하여 제롬을 실망시키는 것이었다.
제롬은 알리사를 단념하고 3년의 세월을 보낸다. 오랜만에 둘이는 다시 만나게 되지만 알리사는 너무나 정결한 존재였다. 그녀는 스스로 지상의 사랑을 버리고 '좁은 문'을 거쳐 행복에 이르는 길을 걸으려 하고 있었다. 제롬은 쓸쓸한 마음으로 알리사의 곁을 떠났다. 그 뒤, 제롬은 알리사가 요양원에서 숨진 사실을 줄리엣의 편지를 통해 알게 된다. 알리사의 일기장에는 하나님을 향한 ‘좁은 문’인 신앙과 제롬을 향한 사랑 사이에서 끝없이 번민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었다.
 
한편, 알퐁스도테의 『별』과 황순원의 『소나기』등처럼 풋풋하고 청순한 젊은이들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작품들도 커다란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아래에서 소개하는 실화를 바탕으로 쓴 작품의 이야기도 우리에게 커다란 감동을 안겨준다.
 
미국 뉴욕 주에 뇌종양에 걸린 채 시한부인생을 살아가는 젊은 여선생이 있었다. 그녀는 죽기 몇 개월 전부터 열정적으로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자신이 죽으면 신체의 모든 장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주라는 유언을 남겼다. 얼마 후 그녀는 결국 죽고 말았다. 그녀의 안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사는 어느 시각장애 젊은이에게 기증되어 그는 암흑에서 빛을 찾게 되었다. 광명을 찾게 된 청년은 고마움에 자신에게 안구기증을 한 사람을 찾으러 떠났다. 그는 예고 없이 그녀의 집을 방문했다. 벨을 누르자 그녀의 어머니가 나왔다. 어머니는 청년을 보는 순간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마침내 기억을 해내었다. 어머니는 자신의 딸이 마지막으로 그린 그림을 찾으러 딸의 방으로 달려갔다. 그림은 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남자의 초상화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림의 주인공은 안구를 기증받은 청년과 너무나 닮아 있었다. 어머니는 딸이 죽기 직전 마지막으로 쓴 시를 청년에게 읽어주었다.
 
  “밤을 여행하던 두 눈이 사랑에 빠졌어라
  서로의 얼굴을 한번 바라볼 수도 없이...”
 
전쟁 또한 문학작품의 중요한 모티브가 되고 있다. 전쟁만큼 인간의 발가벗겨진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 또 있을까? 사람의 참 모습을 연구하는데 전쟁만큼 좋은 소재는 없을 것이다. 전쟁은 인간을 황폐화시킨다. 전쟁에서 설사 이긴다 하더라도 그 승리의 열매는 쓰디쓸 뿐이고 결국 인류사회에 치유할 수 없는 상처만 남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은 지금까지 인류 생존의 기본요소가 되어 왔고, 또 인간의 천성이 변하지 않는 한 그 양상을 달리하면서 계속 존재하고 있다. 전쟁은 참혹하고 폭력적이며 모든 것을 파괴한다. 전쟁 속에서의 삶은 불안과 고통, 공포뿐이다. 그러기에 인간은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온갖 추악하고 비열한 수단을 동원하게 된다.
 
이러한 전쟁의 비정한 모습을 가장 잘 고발하고 있는 작품은 『개선문』의 작가이기도 한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서부전선 이상 없다』라 할 것이다.
제1차 세계대전 중 전황이 교착상태에 빠지기 시작했을 무렵, 독일에서는 조국의 위급함을 호소하며 국민의 총궐기를 요구하는 소리가 드높아진다. 어느 날 고교생인 주인공 파울 보이머는 다른 학생들과 함께 특별지원병으로 일선에 출전한다. 그러나 전쟁터는 국민을 전쟁터로 몰아넣는 정부와 장군들의 논리나, 혹은 그동안 배워서 알고 있던 세상의 논리와는 판이하게 다른 논리가 지배하는 세계였다. 자신을 포함한 모든 병사들은 이상과 신조를 잃고, 가혹하고 비정하며 부조리한 전쟁터의 암담한 현실 속에서 오로지 생존하기 위한 지혜만을 터득할 뿐이다. 그렇지만 이런 무의미한 생활 속에서도 주변의 전우들은 계속해서 죽어나간다.
1918년 가을의 어느 날, 주인공이 전사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나게 되는데, 그날의 전황 또한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기록된다. 즉 사령부에 대한 보고에는 '서부전선 이상 없다'라고 기록되었을 뿐이다. 작가는 머리글에서도 이 책의 의도는 비난도, 고백도 아닌, 생존자를 포함한 전쟁에 의해 파괴당한 세대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작품과는 달리 나머지 대부분의 전쟁문학들은 종국에는 선이 악을 이기게 되니 선을 행하고 살아가라는 교훈적인 내용도 담고 있다. 순간적으로는 악이 선을 이기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겠지만 길게 보면 결국 선이 악을 이긴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파괴적인 전쟁 속에서도 인간의 따뜻한 모습과 사랑이 있을 때 비로소 문학의 위대성은 완성되지 않을까?
 
『전쟁과 평화』는 톨스토이 문학의 최대 걸작이자 톨스토이 예술의 극치를 이루는 서사시적 대하소설이다. 이 작품은 러시아 건국 이래 일대 역사적 사건인 1812년대 나폴레옹 전쟁의 과정 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톨스토이는, 주인공들이 전쟁이라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사랑하고 증오하면서 삶과 죽음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고 그러는 가운데 새로운 삶을 발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런 흐름에 따라 ´삶´에 대해 부정적인 결론을 내린 안드레이 공작은 멸망하지만 반면에 긍정적인 결론을 내린 피에르에게는 행복한 새 생활이 주어진다. 
       
이철환 하나금융연구소 초빙연구위원·단국대 경제과 겸임교수 ('아름다운 중년, 중년예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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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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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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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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