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노년의 로맨스, 그 이상이 있다 ‘장수상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영화 ‘장수상회’에서 열연한 배우 윤여정(왼족)과 박근형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핌=장주연 기자] “나 참전용사야. 소문내면 알지?” 장수마트의 불친절한(?) 직원 성칠(박근형)은 틈만 나면 버럭 하는 까칠한 노신사다. 하지만 아리따운 외모의 금님(윤여정)이 앞집으로 이사 오면서 그의 팍팍한 일상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자신의 퉁명스러운 태도에도 언제나 소녀처럼 미소 짓는 금님에게 마음을 빼앗긴 것. 이를 눈치챈 동네 사람들은 성칠의 성공적인 데이트를 위해 발 벗고 나선다. 하지만 설레는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금님과의 중요한 약속을 잊어버리면서 성칠은 자신만 몰랐던 비밀을 알게 된다.

영화 ‘장수상회’(제작 ㈜빅픽쳐·CJ엔터테인먼트,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는 강제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동시에 가장 강제규 답지 ‘않은’ 영화이기도 하다. 그간 영화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마이웨이’ 등 블록버스터들로 재미(?)를 봤던 강제규 감독은 처음으로 로맨스(정확히 말하면 로맨스라기보다는 가족영화에 가깝지만) 영화에 도전했다. 

그래서일까. 사실 ‘장수상회’는 그간의 작품들과 달리 극 초반 살짝 처지는 감이 있다. 하지만 강제규 감독은 영화가 지루하게 느껴질 때마다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될 여지를 남긴다. 특히 중반부를 넘어서면서부터는 성칠과 금님에게 엄청난 비밀이 숨어있음을 암시, 관객의 몰입도를 최고치로 끌어올린다. 그리고 마침내 이야기가 절정에 치달았을 때 스릴러 장르 못지 않은 역대급 반전을 선사한다. 눈물과 감동은 덤이다.

박근형과 윤여정의 연기야 두말할 필요가 없다.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로 로맨티스트에 등극한 박근형은 반경을 넓혀 스크린에서도 그 매력을 발산했다. 관심이 생긴 여자를 위해 미리 배워둔 데이트 노하우를 (엉성하게) 사용하는가 하면, 토끼 머리띠를 하고 놀이기구도 탄다. 어디 그뿐이랴 여자 화장실 앞에서 금님의 가방을 든 채 노래도 부른다. 박근형은 이런 성칠의 투박하면서도 수줍은 면면들을 잘 살려냈다.

윤여정은 영화 ‘여배우들’이나 ‘돈의 맛’에서 보여준 도회적이고 냉정한 이미지를 완전히 버리고 순수하고 헌신적인 금님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려냈다. 극 초반에는 소녀 같은 싱그러운 매력을 뽐내고 극 후반에는 그 세월을 겪어본 이들에게서만 나올 수 있는 절절함을 표현한다. 여기에 조진웅, 한지민, 황우슬혜, 문가영, 엑소 찬열 등이 합세해 이야기를 풍성하게 하고 백일섭, 김정태, 임하룡 등이 깜짝 출연해 재미를 더한다.

영화 ‘장수상회’ 스틸컷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강제규 감독은 줄곧 자신의 영화에서 강조하던 분단 혹은 역사적 이야기를 잠시 내려놓았다. 대신 그간 늘 말해 온 ‘가족’과 ‘소통’에만 온전히 집중했다. 그는 한 가족의 이야기가 부모 자식, 세대 간에 서로를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랐고 이를 ‘장수상회’에 고스란히 녹아냈다. 그리고 영화는 그 속에서 관객을 따스하게 안아주고 관객은 고독하고 지친 삶을 영화를 통해 위로받는다. 9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텔 연쇄 살인' 피의자 신상공개 검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검찰이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 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26일 검찰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김씨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북부지검 검찰은 2024년 1월 시행된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피해자 유족도 김씨 신상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김씨 범행으로 숨진 두 번째 피해자 A씨 유족 법률대리인인 남언호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 범행은) 우리 사회가 경험한 가장 냉혹하고 계획적인 연쇄 범죄 중 하나"라며 "그럼에도 경찰이 신상 공개를 하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사실을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9일 오전 살인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이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또 남성들에게는 모텔 등에서 의견이 충돌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첫 범행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볼 때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이 신상공개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김씨 신상을 비공개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4일 김씨가 다른 남성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하고 조사하고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6-02-26 17:38
사진
이부진, 아들 서울대 입학식 참석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했다. 이 사장은 이날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함께 서울대를 찾아 임군의 입학을 기념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임군은 최근 서울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26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으로 서울대 경제학부에 합격했다. 고교 시절 내신 성적이 상위권이었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한 문제만 틀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26학번이 된 임군은 외삼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서울대 동양사학과 87학번)의 후배가 됐다. 이날 입학식 현장에서 이 사장의 패션도 눈길을 끌었다. 이 사장은 크림색 계열의 디올 재킷에 에르메스 버킨백을 매치한 차분한 차림으로 참석했다.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절제된 스타일링으로 재계 인사다운 단아한 이미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 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nrd@newspim.com 2026-02-26 16: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